Flow to japan 2006/tokyo 57

20060330 도쿄를 떠나다

Flow to Japan 7th day Tokyo, Japan 버스를 타러 가는 길. 긴 다리를 건너며 마지막 도쿄의 풍경을 담는다. 가득한 불빛과 바쁜 사람들이 가득한 곳. 여전히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 크레인. 백화점과 연결된 전철역 출구는 꽤 깔끔하게 되어있다. 문을 닫은 매표소. 영업 시간을 보니 내가 버스티켓을 끊은 시간이 닫기 얼마 전인가보다. 버스 터미널로 가는 길. JR Highway Bus. 간판이 불을 밝히는 입구. 배낭을 정리하고 들어갈 준비를 한다.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로 방향을 찾고 걸음을 옮긴다. 내가 타게 될 야간버스. 배낭을 짐칸에 넣어 두고, 버스에 올라 자리를 찾아 앉았다. 편의점에 들렀을 때 미리 사둔 맥주를 자리 한쪽에 놓는다. 차에서 읽으려고 배낭에서 꺼내 둔 책들. ..

20060330 신주쿠 방황

Flow to Japan 7th day Tokyo, Japan 버스터미널로 가는길 번화한 거리가 낯설다. 혼자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지혜양이 알바하는 건물에 잠깐 들러본다. 혼자 가기 뭐해서 저녁먹으러는 안갔음. 편의점에 잠깐 들렀다가 건물에 뭐가 있는지 둘러본다. 다닥다닥 많이도 있다. 길을 건너고 익숙해져버린 거리를 스쳐지난다. 길을 헤매지도 않고, 마치 이곳에 오래 다닌 사람처럼 나를 숨기고 걷는다. 락커에 넣어두었던 배낭을 꺼낸다. 추가요금을 넣어야 하는데 동전이 없어서 바꿔주는 기계를 찾았건만 정녕 없다. 경찰 아저씨도 없다하고 가게 아주머니는 그냥 바꿔주는 건 안된다 하시고 결국 120엔이나 주고 껌을 샀다. 쳇. 배낭을 짊어지고 걷는다. 잔뜩 흔들린 사진처럼 흔들흔들. 걷는 사람들을 구..

20060330 다시 도쿄로

Flow to Japan 7th day Tokyo, Japan 올리버씨와 인사를 나누고, 버스에 올랐다.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지만 정말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참 신기한 인연이었다는 생각. 이런 게 여행을 하는 재미인지도 모르겠다. 밝을 때 출발했지만 어스륵 해질 무렵 도쿄의 고가도로로 들어섰다. 하루종일 걸은 탓인지 뻐근해진 목을 부여잡고, 정신을 차려본다. 잠을 잘못 잤나. -_-; Square Enix 라는 게임 제작사의 건물 간판이 반가워서 급하게 찍어봤지만 자세히 봐야 보인다. ^^ 곧 버스가 멈추고 내렸다. 다음 이동할 곳 표를 끊으려고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전철역 안에 있는 녹색창구에서 교토행 버스 티켓을 끊었다. 다시 도쿄구나. 많이 알고 있듯이 일본은 교통비가 비싸다. 그나마 ..

20060329 도쿄를 벗어나다.

Flow to Japan 6th day Tokyo, Japan 커피숍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언제 오려나. 노오란 불빛 아래에서 이것 저것 만지작 거리면서 논다. 새로 구입한 렌즈. 렌즈 표면 코팅 색깔이 예쁘다. 묘한 빛깔로 빛이 모인다. 조금 있으면 가게 될 곳. 가와구치코 유스호스텔을 확인한다. 예약을 하려고 전화를 걸어봤는데 받질 않는다. 낙서도 하고 빈둥빈둥. 좌우의 사람이 몇번인가 바뀌고 기다리는 게 슬슬 지겨워져서 자꾸만 전화를 걸어본다. 이 지지배 전화를 안받는다. 왠지 오기가 생겨 마구 전화를 했다. -_-; 언젠간 받겠지. 커피를 다 마시고는 냉수를 떠다가 마신다. 옆에 레몬시럽(?) 같은 것 있길래 물에 조금 타서 마셔봤더니 시콤하니 좋다. 물을 몇번인가 더 떠다 마셨을까. 전화..

20060329 마프카메라

Flow to Japan 6th day Tokyo, Japan 여기저기 가게를 둘러보며 걷는다. 어차피 시간은 많으니 -_-; 그냥 느긋하게 움직여버린다. 먼저 한국으로 돌아가신 민강님, 신쌤님께서 다녀오셨던 마프카메라가 여기였구나. 들어가본다. 뭔가 맘에 드는 것을 발견해서 무턱대고 테스트해본다고 점원에게 말했더니 테스트를 시켜준다. sigma 28mm f1.8 테스트 샷. 맘에 든다. (여자가?) 이번 여행 중 최대지출을 이곳에서 -_-; 충동구매로 달려버렸다. 혼자 흐뭇해져서 사진을 찍어댄다. 적응은 좀 안되지만 맘에 드는 화각에 밝은 렌즈. 드디어 아는길이 나왔다. 이제 여행 센터를 찾아서 간다. 렌즈가 아직 적응이 안되어서 촛점도 잘 못맞춘다 -_-; 오. 고속버스 터미널. 저길 가야지. 암....

20060329 신주쿠 타케시마야 타임스퀘어

Flow to Japan 6th day Tokyo, Japan 아. 다시 신주쿠로군. 계속 거쳐가게 된다. 맘에 들었던 기네스 광고. 출구가 어디더라. 뭔가 와보지 못했던 곳이다. 여긴 어디지 -_-; 뭐 별로 당황하진 않는다. 단지 배낭이 무거울 뿐. -ㅁ-; 낙서를 발견하고 좋아한다. 아. 이곳은 타케시마야 타임스퀘어. 라는 곳이군. 뭔가 거대한 백화점건물과 길가. 아직은 오전이라서 그런지 조용하다. 루이비똥 매장. 똥이다. -_- 오오... 디스플레이된 그림들이 예쁘다. 거대한 시계탑도 있다. -ㅁ-; 그레서 타임스퀘어인가... 땡겨본다. 멍하니 건물을 구경하다가 길을 찾아 보기로 했다. 어디로 가야하지? -_-; 뭔가 계단을 올라서 보니 전철들이 보인다. 돌아서서 걷다보니 건물 모습이 꽤 예쁘장하..

20060329 숙소를 나서다

Flow to Japan 6th day Tokyo, Japan 이곳에 온지 벌써 6일째다. 짐을 챙기고 체크아웃 준비를 한다. 이틀동안 내침실이 되어준 자리가 정겹다. 역으로 가는 길에 있는 계속 가 보지 못했던 신사로 들어가본다. 손 씻는 곳. 저 많은 소원들. 액땜들. 아침이라 조용한 느낌. 남의 소원을 훔쳐보는 것. 꽤 재밌다. -_- 안좋은건가. 신사 구석구석을 살펴본다. 작은 도리이도 보인다. 붉은 칠이 된 것도 있고. ^^ 조용한 분위기를 잠깐 즐겨준 다음, 역으로 걷던 중에 요시노야를 발견하고 들어선다. 아침을 먹어야지. 원래 가봐야지 하고 생각한 라면가게가 아직 열질 않아서 -ㅁ-; 가게 됐다. 싼맛에 시킨 카레. 꽤 먹을만 했다. 양념통이 있길래 유심히 봤더니 고추장소스 -_-; 뭔가 할..

20060328 스미다가와에서 야경을...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낮에 봐뒀던 스미다가와 테라스에 나왔다. 바람도 실실 불고 꽤 괜찮다. 단지 단점이라면.... 으슥하다는거? -_-; 자리를 잡고 앉아서 삼각대를 옆에 두고 셧터를 눌러가며 카메라를 만지작만지작.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물론 캔맥주도 한 캔 땄다. 으흐. 좋다. 얽히고 섥힌 도로에서 각자의 차들이 불빛 그림을 그린다. 강물에 비친 빛들은 그대로 음영을 만들어 낸다. 캔맥주를 한 캔 밖에 사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꽤 쌀쌀하다. 드문드문 유람선이 지난다. 이곳에선 유람선에서 수상 회식을 하는 문화도 있다는데 재밌을까? 열차의 빛을 기다리다 셧터를 누른다. 사진에 빨갛고 연두빛의 줄이 그어진다. 구름낀 하늘과 낮과는 다른 ..

20060328 요시노야. 저녁식사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저녁 먹을 곳을 찾다가, 아무래도 혼자 먹기 편해 보이는 덮밥집을 찾았다. 요시노야, 형님들과 갔었던 마츠야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덮밥 체인점 걍 들어간다. 2층으로 터벅터벅. 자리에 앉으면 바로 차를 한잔 준다. 메뉴를 보고 주문. 뭘 시킬까 잠깐 고민하다가 이거 주세요. 한다. 곰방 나오는 음식. 돼지고기 김치 덮밥. 이름하야 '부다기무치동' 여기에 추가한 것이 있으니. 날 달걀. 휘휘 저어서 밥에 뿌리고 초생강 절임을 조금 얹어서 먹는다. 달걀만 먹으려면 조금 비리긴 한데 밥이랑 먹으면 꽤 먹을 만하다. 혼자 즐기는 식사에 익숙해지려 한다. 밥을 먹고는 상가 골목으로 들어서 본다. 다들 닫는 분위기. 숙소까지 걸어가 볼까 했지만 지쳐버려..

20060328 아키하바라에 다시 가다.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오차노미즈역에서 전철길을 따라 걷는다. 히히 길을 제대로 찾은 것 같아 흐뭇해졌다. 하늘을 바라본다. 노란빛이 하늘을 물들이기 시작한다. 멀리 뻗은 길 끝에 아키하바라가 보인다. 뭔가의 창고, 뒷짐진 아저씨. 바쁜 샐러리맨, 귀여운 삼륜차. 걷고 있다. 계속해서 걷고 있다. 아키하바라가 가깝다는 걸 알려주는 듯. 붉은 커다란 간판들이 보인다. 오늘 하루도 저물어 가는구만. 쪼르르 달린 등이 앙증맞다. 낡은 느낌의 다리. 저녁 빛을 받은 건물. 새로운 세계로 들어서는 관문 같다. ^^ 푸른 빛의 신호를 거쳐서. 전광판이 가득한 골목으로 들어선다. 탐나는 게임기 NDSL. 가지고 놀아본다. ^^ 나는 PSP보다 NDSL이 더 좋다. ipod 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