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 to japan 2006/tokyo 57

20060328 도심 방황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다케바시 지하철역. 길을 따라 가려다가 뒤돌아서 조금 걷는다. 화재 방재청인가? 뭔가 하는 곳 앞. 나무가 묘하게 푸르다. 주르륵 늘어선 소방차들. 내 그림자를 잡아본다. 계속 길을 가던 중에 눈에 들어온 톨게이트. 톨게이트 이용료가 꽤 비싸다고 하던데... 다리를 하나 건넌다. 약간 그늘진 나무가 자신을 보이고 있다. 만화에 나올 법한 동상. 이 다리 근처와 연관이 있는가 보다. 하늘을 보며, 길을 살피며 계속 걷는다. 황궁과는 슬슬 멀어지는 듯. 내가 건넌 다리는 아마도 '키타바시'인 가보다. 양배추 모양의 정원수. 마구 -_- 뜯어먹고 싶은 충동이;;;;; 출출해서 그런가 -ㅁ-;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노상끽연금지' 표지. 특이한 모양..

20060328 도쿄 황궁 주변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마루노우치(?) 이 근처를 그렇게 부르나 보다. 지도를 보고 다시 걷는다. 저 강 너머에 일본 국왕이 산덴다. 구경이나 해 볼까 했다. 도심 한가운데 있는 궁의 운치랄까. 경복궁이나 운현궁과는 또 다른 뭔가 있다. 바람은 살살 불고. 나는 사진을 찍고 있다. 안내도. 웬 아주머니들이 한꺼번에 지나간다. 공원에 혼자 앉아있는 아저씨. 또 다른 아저씨의 뒷모습에서 나를 본다. 볕이 드는 공원에 지는 낙엽과, 편한 느낌들. 온 길을 되돌아 본다. 빛을 받은 꽃이 나름의 빛을 밝힌다. 황태자의 뭔가를 기념하기 위해서 지었다는 공원. 자연에 대한 거리감이 느껴지질 않는다. 사진을 찍으려는데 저 여자분들 내 프레임 속으로 들어온다. 고개를 돌려 봤다. ..

20060328 도쿄역 근처 서점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괜찮아 보이는 서점을 발견하고는 들어갔다. 무슨 생각인지 수입서적 파는 꼭대기층에 올라갔는데 한 쪽에 이런 광경이. 한류가 과언은 아닌 듯. 대인의 과학 특별코너. 시리즈가 좌악 있으니 왠지 멋져 보임. 1층의 DVD 코너에서는 '채옥의 검'이라는 이름으로 다모 광고가 한창이다. 이 사진을 찍고 났더니 점원이 찍지 말아주세요~ 한다. 네~ 했다. :] 공짜라고 집어온 마우스 패드 2장. 그저 공짜라면 -_-;;;;; 으이구... 길건너 바라본 서점. 건물이 예쁘다. 근처에 예쁜 건물들이 많아진다. 이 건물은 조금 더 찍어보고 싶었는데 경비 아즈씨가 찍지 말란다. -_-; 찍는다고 닳나. 쳇. 그 건물 옆에 있는 건물도 특이하게 생겼다. 고개를..

20060328 도쿄역 근처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공원에서 조금 앉아 있다가 다시 길로 나섰다. 도로를 따라서 다리마다 독특하게 공원도 해놓고 나무도 심어놓고 꾸며 놓아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리 틈새로 붉은 식물과 차들을 바라본다. 다들 바쁜가 보다. 나는 이리도 느긋한데. 훗. 한발 물러서서 보면 찾기 쉬운 여유도 나도 치열한 삶 속에 빠져 있을 땐 정녕 몰랐을 것을... 바구니가 달린 주황색 자전거가 탐이 났다. 다들 씽씽 달린다. 걷는다. 나도 그 틈에 끼어 또 다른 골목으로 발길을 움직인다. 엇. 이차도 예쁘다. 탐난다. 갖고 싶은 것도 참 많다. ^^ 이름이 예쁜 가게. '꿈' 가게 조금은 허름해 보이는 가게나 건물이 정겹다. 볕 좋은 날씨에 하늘거리는 나무. 정말로 이곳이..

20060328 거리를 따라 걷다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계속해서 걷고 있다. 어딘지 잘 모른다. 그냥 걷는 걸 즐기고 있다. 햇볕이 가득한 도심 속을 헤집고 돌아다닌다. 큰 길가 한편에 있는 가부키죠. 규모가 크다. 앉아서 소일하는 외국인들. 도심 한복판의 극장 모습이 색다르다. 공연 시간표에 그려진 그림들. 슬슬 점심시간. 이곳에서 점심을 먹어볼까 잠시 고민했다. 줄이 길어서 -_- 패스. 조금 더 걷다가. 괜찮아 보이는 곳을 발견했다. 대부분 모형으로 메뉴를 알리고있기 때문에 메뉴 선택하기에 좋다. 오늘의 메뉴는 이것! 봄철 메뉴라고 광고를.. ^^ 가게에 들어서서 자판기에서 티켓을 끊고 가져다주니 곧 메뉴가 나온다. 점심시간이라 꽤 손님이 많다. 실제 메뉴. 모형과 비교해도 별 차이 없다. ..

20060328 긴자 니콘 살롱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Nikon Plaza Ginza 걸음을 빨리해본다. 유리창 사이로 얼핏보인다. 니콘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갤러리. 니콘 살롱. 지금 하고 있는 전시 내용이 나와있다. 우선은 서비스 센터에 들렀다. 잘 쓰고 있는 nikon coolpix 3700 케이스가 너무 헐어서 갈 수 없을까 해서. 대기번호를 받고 기다렸다. 차례가 되었고, 단순히 설명을 하고 얼마인지 알려 달라고 하자. 조금 고민하더니 이것 저것 차트를 뒤져서 가격을 알려준다. -_- 10만원 이상 든다는 듯. 흑. 그냥 나왔다. 갤러리로 들어선다. 오키나와의 전쟁흔적들을 담은 사진전. 왠지 너무 쓸쓸하고 차가워서 사진이 맘에 들지 않았다. 재미가 없었다. 어느정도 기대를 했던 ..

20060328 긴자에 가다.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전철을 타고 긴자로 간다. 히비야선으로 환승. 확실히 '사철'은 JR선과 느낌이 다르다. 긴자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내려서 기념촬영 중 -ㅁ-; 긴자로구나~ ^^ 긴자에서 가보기로 한 곳은 콘탁스 갤러리. 론리플래닛에 나와있다. 길을 찾아 방황하던 중 뭔가 멋진 모습으로 청소하는 아저씨를 발견. 백화점에서 광고용으로 디스플레이 해놓은 것이 예쁘다. 방향을 잡고 나선다. 계단 끝의 빛이 나른하다. 오우. 긴자로구나. 차도 많고 사람도 많다. 몇번인가 두리번 거리다가 가려고 하던 건물을 찾았다. 여기 맞지? 앨리베이터를 타려고 하다가 멈칫 했다. 5층은 눌리지도 않는다 ㅜ.ㅡ 없어진 모양. OTL 좌절을 금치 못하고 다른 무언갈 찾아 발길을 돌..

20060328 아사쿠사바시역 근처 골목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스마다가와 테라스를 나서서 전철길을 따라 걷고 있다. 곧 역이 나오겠지. 지쳐 보이는 일상의 할아버지와 만나다. 박스를 모아 무엇을 하시는지. 전철길 아래쪽으로 조그마한 집들과 가게들이 먼지 쌓인 모습으로 남아있다. 어떤 회사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기모노를 전시해 놓은 것이 인상적. 꽤 예뻤다. 큰 길가의 느낌과는 달리 낡은, 친숙한 느낌이 눈에 들어온다. 가지런히 놓인 자전거도 반갑다. 주의. 조그마한 집들 위로 전철이 지나다닌다. 주차금지. 푸른 쓰레기통이 옹기종기. '나 늙었음'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한 가게. 무엇을 파는 곳이었을까. 동네 사람들이 잠깐 들렀다가는 선술집인 듯. 간판도 귀엽다. 거울 속의 '나'와 인사를 한다. 굿모닝~ ^..

20060328 스미다가와 테라스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골목의 끝을 향해 걸었다. 물 냄새가 난다. 강이다. '스미다' 강 뭘까. 가보자. 시원함이 펼쳐진다. 유람선이 흐르고 있다. 흐드러진 목련이 나른한 듯 자리잡고 있다. 낯선 풍경. 재미있다. 신기하다. 한 회사의 휴게실이 보인다. 강이 보이는 위치에 쉴 수 있는 공간을 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일을 할까. 막아 놓은 담 너머로 붉은 빛을 발하는 꽃들이 눈에 띈다. 강가의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고 있는 표지판. 붉은 난간도 있다. 누군가의 순간을 함께 했을 커피캔. 너도 남겨졌구나. 잘 모르는 식물, 잎이 특이하고 예쁘다. 어쿠 =ㅁ=; 노숙자 아저씨 주무신다. 슬금 슬금 깨지나 않을까 지나친다. 음.. 이곳은 이랬구나. 일정한 거리..

20060328 아침 산책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딱히 갈 곳을 정하지 않고 유스호스텔을 나섰다. 바로 눈에 들어오는 꽃들. 자그마한 정원이다. 골목을 훔쳐보고 싶어졌다. 유스호스텔의 모습. 가방과 기타 여행용품을 판다. 우선 발길 닿는 데로 걸음을 옮겨본다. 아. 학교다. 조용한 느낌. 몇몇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체육수업을 받는 듯. 한글로 방범경찰 순찰중이라니 -_- 뭐지;;;; 구립 아사쿠사 중학교. 학교 근처를 알리는 간판. 학교 담을 따라 걸으며 안을 훔쳐본다. 학교가 자그마하다. 슬슬 피기 시작한 꽃들이 나를 부른다. 아른한 꽃들이 흔들. 흔들흔들. 주변을 둘러보니 도시락 집도 있다. 호카호카테이. 봄맞이 전국 교통안전운동. 짱구(신짱) 씨의 역동적인 포즈가 인상적이구만. 좀 더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