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야기/Somewhere 9

가족 여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드디어 끝자락이라는 생각에 포천에 있는 펜션으로 벼르고 벼르던 가족 여행을 떠나왔다. 흐릿한 날씨를 걱정하며 이동 갈비 직판장에 들러 갈비를 사고 밀막걸리가 원조라고 하는 일동 막걸리도 한 병 샀다. 서둘러 움직였는데도 펜션에 도착하니 뉘엿뉘엿 해가 진다. 해가 드리우는 나무들엔 녹색이 벌써 짙다. 부랴부랴 스파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알찬하루를 보내고 나니 이제야 봄을 느낀다. 날씨는 벌써 여름인데 뭔지 모를 새로운 설렘이 다가오는 느낌이다.

멍하니 있다

이른 낮 시간에 맥주를 한잔하고 멍하니 가만히 있다. 좋아하는 햇빛과 적당히 늘어지는 시간. 무슨 글을 적으려 했는지 모르게 그냥 펜을 꺼내들고 노트에 끄적이는 느낌이 그냥 좋다. 내 취향은 맘에 드는 동네를 걷다가 익숙한 가게에서 커피 한 잔, 맥주 한 모금 마시는 것. 해가 있을 때라면 더더욱 좋다. 얼굴이 벌겋도록 알딸딸 해지는 것을 즐긴다. 앞으로 하는 일들이 다 잘될 수는 없겠지만 가끔 이런 시간을 나에게 선물할 수 있다면 어떻게든 살아갈만 하지 않을까. 세상의 시선이 무슨 소용이랴. 내가 행복해야 부부사이도 인간관계도 스무스하게 흘러갈 수 있을텐데 자주 그 사실을 잊고 살게된다. All is Well.

20051013 한쿡.

한식 뷔페 레스토랑이라는 한쿡 (http://www.hancook.co.kr) 일단 가보자.. 위치는 2호선 삼성역 근처 한옥느낌의 인테리어. 일단 그냥 들어가면 1인당 잔치마당(?) 인가 하는 뷔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메인요리를 한가지 시키면 뷔페이용은 무료. 단지 메인을 두개시키기엔 양이 많고 하나 시키기엔 뷔페가격이 아깝다. 대충 조용한 실내 이것 저것 만들어 먹게 해놨다. 처음 접시. 흠.. 많이 먹지는 못한듯 싶다.. 고추장 등갈비 폭립? 좀 짰다.. 방패연 문양의 인테리어 이런저런 자잘한건 맘에 들었으나.. 두번째 메인으로 시켰던 찌개도 짰으며.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남긴음식을 싸가기로.. 포장이 예쁘다.. 음식보다 인테리어에 신경을 더 많이 쓴듯한 느낌도... 후식코너는 무..

20051013 홍대 뱃고동

걷고걸어 도착한 뱃고동..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팀장님의 추천가게. 같은 건물 1층에 있는 옷가게(?)의 디스플레이용 차량이 예뻐서 찰칵. 이래저래 압구정에도 있고 여기저기에 체인점이 있는 뱃고동과는 뭔가 달라 보이는 간판. 화초에 비추는 빛을 잡으려 했으나 실패 -ㅁ-; 노출잡는게 아직도 미숙하다 주문한메뉴! 메뉴이름은 생각이 안나지만 맛있었다. 크흑 오징어 낚지 볶음쯤 되려나? 따신밥에 얹어서 슥슥 비벼먹으면 으휴~ ^^ 새우, 만두 오징어로 이루어진 모듬 튀김까지... 홍대 근처에서 매콤한게 먹고 싶다면 들러볼만한집. 홍대 주차장 골목 사거리 근처에 있습니다. postScript 요즘은 주말마다 뭔가 일이 있네요 ^^ 그만큼 변화가 많은시기인가.. 월요병이 두려워지는 일요일 밤입니다. 크흐. 일하..

20051011 페퍼런치

명동에 있는 페퍼런치 저녁을 먹으러 갔다. 쿠폰을 쓰기로. 뜨거운 불판에 설익은 고기와 밥과 소스 등등이 얹어져 나온다. 살살 비비면 완성. 간장으로 간을 해서 먹으면 맛난다. 귀여운 장식. 지글지글 시즐링. 일본에도 있는 프랜차이즈라고 한다. 두종류의 소스 마늘간장하고 매콤한맛? 이었던가.. 흠. 저녁시간엔 사람이 많다 postScript 정신없는 월요일이었습니다. 일을 관두게 되어서 이래저래 기분이 착잡하네요. 술에 절은 몸은 그닥 좋지않구만요. 일찍 잘랍니다. 즐거운 저녁 되세요.

20051008 낙성대a/v

-_- 돌고돌아 도착한곳은 2호선 서울대 입구역. 하루 이동경로가 상당하다;;; 평일엔 야근이다 약속이다 뭐다 해서 처리 못한일들을 처리하려니 하루도 모자라다. 이곳에 온 목적은...??? 이어폰을 고치기위해서.. 원래는 낙성대에 있었던 곳인데 결국 이름을 '낙성대 A/V나라'로 바꾸시고 가게를 넓혀 서울대입구에 자리 잡으신. 이어폰 수리로는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낙성대 A/V나라 02-784-3433 (2009-03-09 : 전화번호가 바뀌었거나 가게가 없어진 모양입니다.) jungsoft muzio 300 테스터에 참여하며 받았던 sony ex-70이라는 이어폰이 망가져 고심중에 수리를 하기로 했다. 수리비용은 1만 오천원 정도. 이어폰 가격의 1/3 정도. 비싼 이어폰, 혹은 맘에 드는 이어..

20051008 잠실역

이동경로중의 일부 잠실역풍경. 성내역 근처에 살때는 자주 지나다녔는데 참 오랜만이다. 예쁘장하게 생긴 긴급 혹은 응급 전화기. 여기저기 많이 달리기 시작한다. 관리만 잘하면 꽤 쓸만할법도 싶은데... 과연.. 아시는 분이 계시겠지만 잠깐 사족을 달자면. 이미지를 클릭 하시면 -_- 큰 이미지가 뜹니다. 허헛. 8호선 -> 2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가는길.. 흔들린 사진. 빛과 내 흐름이 담긴사진. 그냥 망친사진??? 기다리는 동안 잠시 둘러본 잠실역. 2호선 몇개역 (동대문역, 신촌역 etc)에 그려진 벽화시리즈랑 일맥상통하는듯. 멍한 황소. ^^ 사실 주제는 이가탄이 맘에 들어서?! 멀리 눈에 들어오는 표지판이 있었으니.. 빨간 S.O.S 가 나를 부른다. SOS SOS〔〕〔위급할 때에 가장 타전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