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ushu, Japan 2012/fukuoka 7

20120204 / 이자카야 이치방 타카 / 후쿠오카

기록 보존용 간략 작성 이전에 방문했던 이자카야 재방문.. 이전 포스팅 -> (http://www.pakddo.net/792)이치방 타카(一番鷹ラーメン居酒屋) (http://tabelog.com/fukuoka/A4001/A400101/40014857/)옆자리 아줌마 아저씨가 우리이야기를 하고 계셨다고 함. 에로 오지상 등장하여 함께 기념촬영도하고 안주(도미찜?)도 주고 가심.회를 열심히 먹다가.. 튀김도 먹고 타코와사비도 먹고...이름을 적은 병을 킵 할 수 있다고 해서 고구마 소주를 마심.다음번에 하카타역 근처에 간다면 꼭 다시 가봐야겠음.

20120204 / 후쿠오카 라멘 스타디움 / 후쿠오카

기억 보존용으로 간략하게 작성. 나중에 보충하던지 해야지... 하루종일 돌아다니다 후쿠오카에 돌아옴.저녁을 먹으러 라멘 스타디움(http://www.canalcity.co.jp/ra_sta/)에 갔다.쇼다이 히데짱(http://www.canalcity.co.jp/ra_sta/shop/detail.php?id=284) 에서 맛나게 먹음.야타이를 가보려고 했으나 마땅한 곳이 없어 동네로 돌아감

20120202 / 이자카야 탐방 / 후쿠오카

기차는 달리고 달려 JR 하카타 역에 우리를 떨구고 사라진다. 역 입구를 나서는 일행들 모두가 출출하다는 생각과 이대로 들어가긴 뭔가 허전하다는 마음이 동해서 쓸만한 이자카야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일본에서는 좀 작은 이자카야를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일행 모두에게 이야기했다. 일본 드라마나 만화에서 흔히 그리는, 하루를 마친 직장인들이 들러 저녁을 먹는 그런 모습이 있는 곳. 왠지 '심야식당'이나 '고독한 미식가'에 나올 법한 곳을 찾고 싶은 느낌이다. 역 근처 골목에 있는 곳은 조금 번잡한 느낌이라 조금 떨어진 골목까지 들어섰다. 눈에 띄게 붉은 노랭(のれん)이 걸린 가게를 발견하고 밖에 적힌 메뉴판을 지레짐작으로 들여다보다가 가게로 들어섰다. 이치방타카(一番鷹ラーメン居酒屋 -..

20120202 / 신칸센 타기 / 후쿠오카

이른 아침 자전거를 타고 각자의 일상으로 향하는 학생들과 직장인 사이에 휩쓸려 기차역으로 향한다. 그들의 일상을 훔쳐보는 느낌으로 아침 거리를 걷는다. 오늘부터 3일간은 규슈 레일 패스를 이용한 일정. 그리 춥지 않은 날씨지만 쌓인 눈이 아직 남아 있다. 사이사이로 얼굴을 내민 색색의 꽃들이 봄을 알리는 것 같아 반갑다. 오히려 하얀 눈과 어우러져 그 빛깔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JR 하카타역에 거의 다 왔을 무렵 흐릿했던 하늘 사이로 파란빛이 보인다. 날씨가 좀 좋았으면 좋겠는데... 과연 오늘은 어떤 날씨와 풍경들을 보게 될지 설렌다. 역에 도착하자마자 한국에서 미리 구매해간 레일패스 교환증을 꺼내 들었다. 미도리 구치라고 쓰여있는 곳은 다 같은 줄 알고 아무 데나 들어갔었는데 여기서 바..

20120201 / 야밤 산책 2 / 후쿠오카

캐널시티를 나와 나카스 강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일행들에게 포장마차가 많을 거라고 이야기를 해뒀는데 많이 보이지 않아 좀 당황했다. 맥주 한 캔 마시자고 제안을 했고 다들 자연스레 맥주를 들고 걷기 시작했다. 걸으면서, 맥주를 홀짝이면서 여행지에서 맞이하는 첫날밤의 기운이 점차 취기가 되어 몸속 깊숙이 퍼진다. 포장마차에서 술 한잔할까 해서 유심히 몇 군데를 살폈지만 크게 구미가 당기는 집이 없어 걸음만 재촉한다. 다만, 포장마차 한 켠에서 따스하고 하얀 연기를 피워내는 주전자에 눈길이 간다. 추운 날씨는 아니지만 어쩐지 국물 음식이 먹고 싶어지는 풍경. 텐진 중앙공원을 지나 문 닫힌 상점 거리를 걷는다. 강가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나카스 가와바타 상점 거리는 9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인데도 한산하기만..

20120201 / 야밤 산책 1 / 후쿠오카

숙소에 적당히 짐을 푸르고 나선다. 저녁도 먹어야 하고 주변산책도 할 겸 지도에서 맘에 드는 위치 하나를 골라서 발길 닿는 데로 걷기 시작한다. 슬슬 해가 지고 바람도 적당히 선선하다. 잠깐 지나치는 다리지만 지금을 기억할 수 있도록 기념 촬영도 하고 실없는 농담도 건네며 신나는 분위기를 즐긴다. 간판을 보고 맘에 들어서 허름한 라면집에 들어가서 시킨 시오바타 라멘. 일본에서 첫 식사였는데 다들 메뉴에 꽤나 만족했다. 선배가 다 추억이라며 주인 할아버지께 같이 사진 찍자고 이야기해 보라고 부추긴다. 한국에서 온 여행객이라고 강조하며 이것저것 말을 걸어봤지만 웃으며 완곡하게 거부하신다. 흐흐. 잠깐 맘 상했지만 그래도 라면집 간판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들뜬 기분은 가라앉을 줄 모른다. 캐널시티에 도착해서..

20120201 / 여행 시작 / 후쿠오카

떠나갈 비행기를 보면 자연스레 사진을 찍어둔다.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탑승 게이트를 지나 비행기에 오르고 곧 이륙을 시작한다. 아. 이제야 정말 떠나는구나 싶다. 이번 여행에는 t'way 항공을 이용했다. 저가 항공사이긴 하지만 적당히 깔끔하고 기내식도 적당히 주는 편. 주스를 몇잔 더 얻어 마시고는 창밖을 기웃거려본다. 여행이 주는 긴장감이 서서히 몸안 가득히 퍼지기 시작한다. 4명의 일행이 반반씩 나뉘어 앉아 비행중.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다가 창밖 풍경을 보며 설렘이 담긴 대화를 주거니 받거니 한다. 시간은 흐르고 날틀은 점점 우리를 다른 세상으로 이끌어 간다. 출입국 신청서를 작성하다가 문득 바라본 창엔 희미하게 보이는 산과 하늘이 멀리까지 까마득하게 보인다. 몸도 마음도 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