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ushu, Japan 2012/saga 2

20120203 / 히젠야마구치 / 사가

사가를 떠나 나가사키로 향하는 길. 전철에 몸을 실었고 가는 노선을 유심히 바라보다보니 열차를 잘못탔구나.... 생각이 들어 곧 내려 다른 열차로 갈아타기로 했다. 지금 보니 잘못탄게 아닐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건 뭘까... -_-;;;엄청 한적한 역에서 다른 열차로 갈아타기 위해 내렸다. 개찰구에 가서 역무원 아저씨와 이야기를 몇마디 해보니 나가사키 방향 열차를 타려면 좀 기다려야한다고 한다. 시간이 한시간 정도? 남았길래 그냥 기다릴바에 그냥 동네를 돌아다니자는 선배의 제안에 동네 방황을 시작. 일단 역 밖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출구를 정해 나오자 마자 있는 가볼만한 곳 간판으로 뭘할지 고민을 해본다. 동네 분위기는 무척 조용하다. 열차를 잘못타지 않았으면 내리지도 않았을 법한 수수한 동네. 어떻..

20120203 / 성을 보다 / 사가

구마모토 근처에서 사온 히야시 이키나리 단고 (いきなり団子)를 아침 간식으로 맛을 보고는 나갈 채비를 서두른다.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해서 서두를수록 좋다. 숙소 근처 호카호카벤또에서 한 명씩 각자 도시락을 주문했다. 메뉴를 한꺼번에 고른 게 아니라서 그런가. 4명 모두 각자 계산을 하는데 그 모습이 낯설지 않다. 하나씩 사 들고 봉지를 달랑거리며 기차역으로 이동한다. 구름 틈새로 해가 비치기 시작하며 어스륵한 아침이 밝아온다. 여행의 사흘째를 맞이하는 거리 풍경은 어쩐지 익숙하다. 기차에 타자마자 도시락을 꺼내 제대로 된 아침 식사 시작. 내가 고른 건 가라아게 도시락. 한솥 도시락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달리는 창밖 풍경을 보며 짭조름한 도시락을 허겁지겁 입에 넣는다. 내릴 정거장이 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