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 to japan 2006/osaka 17

20060404 안녕. 오사카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우메다역(梅田?) 출구를 나선다.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다. 우산도 없고... 어디로 갈까. 그냥 나섰다. 지하도로 연결된 통로를 지나는데 스룻토 간사이(スルッとKANSAI)간판이 보인다. 간사이 지방에선 유용한 티켓이라고 해서 전단지라도 볼까 했더니 없다. 쳇. -_-; 맘대로 가져가라고 적어놨으면서... 낮에 점심을 먹었던 요도바시 카메라 건물로 들어섰다.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몇가지 필요한 것들을 샀다. 다행히 이제 사진을 옮길 수 있다. 돌아다니던 중간에 발견한 예쁜 컴퓨터. 특이한 모양의 pc들이 많다. 층마다 돌아다녀 보기로 하고는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어딜갈까나~ 장난감을 파는 층으로 올라갔다. 1/1 스케일의 케로로 모형발견. ..

20060404 걸음을 재촉하다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공원을 나설 때쯤 비가 몇 방울씩 뿌리기 시작했다. 큰길가에서 만난 백발의 서양인(?)은 날씨에 아랑곳 않고 가벼운 차림으로 열심히도 뛰고 있다. 오사카공원 외곽에 위치한 피스 오사카 오사카국제평화센터(大阪?際平和センタ?) 라는 곳 이다.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_-; 벌써 닫은 모양이다. 우산이 없으니 괜히 급해만 진다. 유모차를 들고(!) 뛰어가는 엄마와 아이의 모습을 눈으로 뒤쫓다가 전철역을 발견했다. 쳇. 내가 타려는 노선이 아니라서 주변을 다시 살펴본다. 다행히 근처로 지나는 주황색 열차가 보인다. 옳지 저걸 타야지. 벌써 우산을 꺼내든 사람들 사이로 역이 보인다. 휴~ 모리노미야(森ノ宮)역 다시 오사카역으로 가는 티켓을 끊는다...

20060404 오사카공원 산책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하늘이 점점 우중충해지는 가운데 내려가는 길은 멀기도 하다. -_-; 검푸른 하늘빛은 한껏 비를 머금은 먹구름과 함께 나를 위협한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길을 따라 계속해서 내려가고, 내려간다. 조금 높이 올라서서 사람들을 구경해 본다. 다들 움직이고, 내 사진 안에 멈춰 서 있다. 헉! 공원에서 도미노 피자라니. 왠지 부럽다. -_-; 어쨌거나 멋쟁이 배달 오토바이. 별 생각 없이 내려오다가 뒤를 돌아다 보니 성이 벌써 많이 멀어져 있다. 성벽을 두른 호수가 잔잔히 하늘 모습을 비춘다. 길가에서 발견한 귀여운 새들은 차가움 속에 온기를 품고 있다. 한껏 조리개를 열어 찍어둔 사진 속엔 하얀 꽃들이 동그란 점을 만들며 서로 모습을 감춘다. 휙..

20060404 정원 콘테스트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북적북적한 사람들 사이로 무척 낡은 건물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앞쪽 광장에서는 사람들이 무언가를 구경한다. 전통복장을 입으신 분들이 구경하는 모습을 보고는 나도 구경을 해보려고 가까이 다가간다. 이게 뭔고 하니.. 작은 적당한 틀을 만들어놓고 그 안에 정원을 꾸며놓는 일종의 대회 같은 것. 그 중에서 잘 된 것을 골라 전시하고 있다. 화단에 다리를 놓아주는 센스. 한쪽에는 먹을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보인다. 삼삼오오 모여앉은 사람들의 정겨운 모습도 함께한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다. 계속해서 정원 구경을 해본다. 작은 공간에 정성들여 꾸며놓은 모습이 아기자기한 맛을 준다. 손톱만한 꽃이 가득한 꽃밭. 인형이 맘에 든다. 자세히 보면 크기가..

20060404 오사카성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수염이 덥수룩한 아저씨가 철사 비슷한 것으로 자전거를 만들어 팔고 있다. 아저씨와 자전거가 어색한 듯 잘 어울린다. 장사는 좀 되려나~ ^^ 한가해 보이는 각인석광장(刻印石?場) 이제 조금만 더 오르면 된다. 성벽에 넓직하게 자리잡은 벚꽃나무가 멋스러웠다. 기념촬영하는 사람들을 구경해본다. 반대편 성벽위로 조금 올라가 아래를 바라보니 공원 곳곳이 분홍빛 물결이다. 금빛 문양이 하늘색사이로 도드라진다. 가까이 보인다. 혼자 물끄러미 사람들을 구경하는 중. 재밌다. 이런 것. 넓게 잡히는 렌즈로 갈아 끼우고 성을 좀 더 구경해 본다. 엇. -_-; 아무도 없던 성벽 쪽으로 사람들이 올라와서 시끄럽다. 도망가야겠군. 추억을 남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20060404 성을 향해 오르다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한가로운 사람들 사이에서 걸음을 옮긴다. 만발한 꽃들이 눈을 아찔하게 한다. 빼곡히 자리잡은 나무가지 사이로 꽃놀이 나온 가족들이 많다. 돗자리깔고 꽃을 보며 먹는 도시락이 조금은 부럽기도 하다. 이야기 꽃을 피운 아낙네들. 얼굴 가득 웃음이 묻어난다. 도심과 멀지않아서 근처 건물들이 성곽을 둘러싼 호수에 모습을 비춘다. 자리를 잡는건지. 일어서려는 건지. 알듯 모를듯 한 아쉬움이 느껴지는 사람들. 꽃을 바라보는 아주머니 얼굴에도 웃음이 묻었다. 길 한쪽에 깔끔하게 정리된 화단에 반해버렸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위를 향해 걷는다. 나도 그 흐름에 끌리듯 계속 걷는다. 가려진 나무가지사이로 금빛을 머금은 성이 모습을 드러낸다. 뿌리를 보이는 나..

20060404 오사카성 공원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사람들을 구경하는 동안 전철은 계속 달렸고, 오사카성 공원역이라는 방송에 나는 주섬주섬 짐을 챙겨 내린다. 大阪城公園 역. 어.어디로 가야하지? -_-; 두리번 거리는 사이 타고왔던 전철은 육중한 몸을 움직여 역안을 빠져나간다. 우측통행. 우리나라와 다른점 발견. 느긋하게 출구를 향해 걷는다. 개찰구를 빠져나가자 마자 오사카성 미니어쳐가 있다. 넓은 공간에 자리하고 있어서 큰 공원처럼 운영을 하는 모양. 깔끔한 느낌의 등. 역 자체를 공원의 성격에 맞게 꾸며놨다. 벽에 조각된 문양들.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말은 일본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역을 나서자 마자 눈에 들어온 쫙~ 뻗은 도로. 지도를 보고 길을 찾는 것에 익숙해져 간다. 여행자..

20060404 이동 중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밥을 먹고 백화점안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게임센터에 들렀다. 마리오 카트가 체감형 게임기로 나와있다. 해볼까? 하고 잠깐 고민했지만.. -_-; 그냥 일어섰다.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닌데도 어쩐지 할 마음이 생기질 않았다. 딱히 할만한게 없어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게임센터를 배회하다가 지루해져서는 건물 밖으로 나서기로 했다. 들렀던 흔적이라도 남겨볼까 해서. 간판을 담아본다. joy polis sega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게임센터. 사람많고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적응이 되질 않아서 좀 지루한 느낌. 꽤 많은 곳을 돌아다녔는데도 사진도 몇장 안찍고 건물을 벗어난다. 역시 백화점은 내 체질이 아닌건가 -_-; 내려가는 사람들과 올라가는 사람들..

20060404 요도바시에서 점심을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오사카역안에서 꽤나 왔다갔다한 후에야 발견한 TIC (Tourist Information Center). 다음 목적지인 후쿠오카로 가는 방법을 물어보고 지도를 몇장 받았다. TIC너머로 요도바시-우메다 백화점이 보인다. TIC에서 그냥 터미널에 가서 후쿠오카로 가는 버스를 끊으면 된다고 해서 설명해준대로 내멋대로 이해한대로 터미널에 갔더니 야간 버스는 다른데서 끊어야 한다고 한다. 흑.. ㅜ.ㅡ 다시 배낭을 들처메고 움직인다. 다행히도 여직원이 다른 터미널로 가는 길이 그려진 약도를 줬다. ^^; 가는길에 발견한 극장에서는 코난 극장판 광고중..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건널목을 지나니 곧 터미널이 나타났다. 터미널에 들어서자마자 후쿠오카로 가는..

20060404 JR 오사카역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뭐하는 건물인진 모르겠으나 한신타이거즈(阪神タイガ?ス) 깃발들로 도배된 건물을 지난다. 음.. 한신 우승 기념인가;;; 오사카 사람들의 한신 타이거즈 사랑은 유명하긴 하지만 실제로 -_- 보게 되니 새롭다. 허허. 무척 화려한 입간판(?)이 있길래 유심히 봤더니 중국음식점 간판이다 너무 거창한거 아닌가? -ㅁ-; 점심때가 다가오자 거리에는 활기가 띈다. 지나는 사람도 많아지고 햇볕도 따스히 비춘다. 길게 뻗은 다리를 지나는데 머리위로 고가도로가 지난다. 여러개의 곡선을 유연하게도 그리고 있다. 물가라 조금 시원한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좌우로 보이는 건물은 계속 높아져만 간다. 건물모양이 딱딱한 성같이 느껴진다. 멋지긴 하지만 조금 이질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