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7

20070624 어느 하루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Nam, jiwoo. 2005 #1 호미라는 이름의 수필집에 함께 들어있던 꽃씨를 어머니께 드렸더니 어무니가 이렇게나 크게 키워두셨다.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있다. #2 푸르름을 머금은 잎사귀들이 일요일 오후의 한가로운 햇살을 받아 반질반질하게 빛이 난다. 슬슬 여름이로구나. #3 친구들을 만나러 코엑스로 가는 버스 안. 붉게 들어온 정차 표시등이 눈길을 끈다. #4 친구들과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 오션스 13을 봤던가. 아른아른한 길을 따라 걸음을 옮긴다. #5 하얀 구름에 가린 하늘 사이로 흐르는 한가로움을 만끽해본다. 아 사회공기. -_-; 군인은 부대 밖에만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 #6 KFC에 잠깐 들렀다. 치킨 한 조각과 콜라. #7 노래방을 가..

20060405 후쿠오카 미디어카페

Flow to Japan 13th day Fukuoka, Japan 밤새달린 버스는 나를 후쿠오카 터미널에 떨궈 준다. 6시쯤 되었나, 무척 이른 시각. 역안으로 들어가서 너구리 굴 마냥 담배를 태워대는 아저씨들을 지나서 시간 때울 곳을 찾아본다. 숙소로 가는 버스도 확인해보고 일단 역 안을 이리저리 배회한다. 차가 다니는 쪽에는 안에서 문이 열리지 않도록 되어있다. 첫차가 다니기 전이라서 그런지 버스를 타려는 줄이 죽 늘어서 있다. 다들 부지런하네. 내가 내린 곳은 JR하카타역(博多?)바로 앞이었다. 다시 바깥으로 나가봤다. 가득한 자전거들과 물기가 어린 건물들. 밤사이 내리던 비가 그쳤던 모양이다. 축축하게 젖은 느낌의 거리를 바라본다. 역 앞에서 이것저것 구경해본다. 조각상의 손짓이 예사롭지 않다...

20060401 나라 유스호스텔

Flow to Japan 9th day Nara, Japan 나라역에 도착했다. 나라에는 기차역이 두군데 있는데 이곳은 JR나라역. 나라역을 나서자 마자 보이는 행사안내. 날씨가 별로 좋지 않다. 관광 안내 지도를 물끄러미 보다가 관광안내소(TIC)를 찾아 나선다. 미리 예약해뒀던 나라 유스호스텔의 위치를 물어보고 나라 지도도 한장 얻었다. TIC에 있는 사람들은 중년 여성이 많았는데 영어를 꽤 잘한다. 일본 사람들 생각보다 영어 잘한다. 행선지를 적어놓은 간판 아래서 버스를 기다린다. 7번 승강장. 이면지를 재활용한 유스호스텔 안내서. 가격이 싸다는게 장점! 다니는 버스가 꽤 많다. 노선도를 확인한다. 열심히 챙겨보고 다닌다. 오래지 않아 버스가 왔고, 올라타서 멍하니 앉았다. 탈때 이런것 뽑아서 타야..

20060401 교토를 보내다

Flow to Japan 9th day Kyoto, Japan 버스를 다니는 길을 따라 계속 걷는다. 한 주택 단지 앞쪽의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오밀조밀한 꽃들이 한데 모였다. 목련도 필준비를 하고 있다. 완연한 봄이다. 날씨는 좀 아니지만. -_-; 철길을 지나 교토역을 향해 계속 걸어간다. 팔려고 내놓은 집인가. 빨간 글씨가 선명하게 박혔다. 옷! 390엔 짜리 티를 발견. 냉큼 들어가서 샀다. Jack이라는 상표. 타는 듯 붉은 꽃이 한켠에서 날 바라본다. 지나가던 길에 절같은 곳. 어려 보이는 아이. 왠지 웃고 있을 것 같다. ^^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있는 울타리 너머로 꽃나무가 보인다. 학원생 모집 플랭카드가 널려있는 건물. 조각되어있는 모습들이 새롭다. 빨간 깃발이 난무하는 신사. 왠진 ..

20060331 교토 밤길

Flow to Japan 8th day Kyoto, Japan 버스에 올랐다. 나와서 아무것도 못한 것 같아 좀 서운하다. 버스타고 가는 길에 뭔가 거창한 광고. 사진 인화 이야기인 듯? 여러번 볼 수 있었다. 기억을 더듬어 원래 내려야 되는 곳에서 두 정거장 쯤 전에 내렸다. 그냥 들어가기 아쉽기도 했고, 유스호스텔 근처에 뭘 살만한데가 없어 보여서 좀 먼저 내렸다. 편의점에 들러서 맥주와 안주거리를 사고 걷기 시작. 낮에도 사람이 잘 안보이는데 늦은 시간이라 더 휑~ 하다. 걷다가 만난 신사. 도리이만 보고 지나친다. 갈림길에서 길을 잘 모르겠어서 지나가는 아주머니께 여쭤봤다. 우타노 병원이라고 말해야하는데 뭔가 잘못 말했는지 몇번을 헷갈리다가 대충 알아 들으시고 방향을 일러주신다. ^^ 으~ 부끄럽..

20060329 도쿄를 벗어나다.

Flow to Japan 6th day Tokyo, Japan 커피숍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언제 오려나. 노오란 불빛 아래에서 이것 저것 만지작 거리면서 논다. 새로 구입한 렌즈. 렌즈 표면 코팅 색깔이 예쁘다. 묘한 빛깔로 빛이 모인다. 조금 있으면 가게 될 곳. 가와구치코 유스호스텔을 확인한다. 예약을 하려고 전화를 걸어봤는데 받질 않는다. 낙서도 하고 빈둥빈둥. 좌우의 사람이 몇번인가 바뀌고 기다리는 게 슬슬 지겨워져서 자꾸만 전화를 걸어본다. 이 지지배 전화를 안받는다. 왠지 오기가 생겨 마구 전화를 했다. -_-; 언젠간 받겠지. 커피를 다 마시고는 냉수를 떠다가 마신다. 옆에 레몬시럽(?) 같은 것 있길래 물에 조금 타서 마셔봤더니 시콤하니 좋다. 물을 몇번인가 더 떠다 마셨을까. 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