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저씨에게 길을 물었다.
'교토역에는 어떻게 가나요.' '몇번 버스 타면 간다.'
걸어가는 길이 궁금했던 건데 ㅜ.ㅡ
'어디서?' 라고 묻길래 에? 라고 대답했다.
'Where are you from?' 이라고 다시 묻는다.
한국서 왔다고 하니 '일본어 잘하네~' 라는 칭찬을 하시길래 뻘쭘해졌다.
사실 하나도 못알아 들었는데 -ㅁ-;
큰 건물이 보이는 학교.
언제 다시 올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아쉬운 풍경들을 계속 눈에다 담아둔다.
비가 약간 내린다. 카메라를 가려가면서 사진을 찍는다.
한두방울씩 내리는 비.
한적해 보이는 절을 지나 계속 걸어 역에 도착했다.
급하게 티켓을 끊고, 열차에 오른다.
마침 출발하는 열차를 놓치지 않고 타게 됐다.
교토 -> 나라 690엔
점심 때 사뒀던 도시락을 주섬주섬 까먹었다.
서서 먹으니 좀 그렇긴 했지만 배고픈데 가릴소냐. ^^
맛나게 뚝딱!
전에 사뒀던 껌으로 입가심도 한다. ^^
우습게도 실컷 도시락을 먹고 나니 자리가 났다. -ㅁ-;
유리창에 비친 저사람은 어디로 가는 걸까.
책에서 나라에 관한 내용을 찾아 조금 읽어본다.
키즈 라는 역을 지난다.
흐릿한 날씨 사이로 달리는 열차에서 내 등뒤로 교토를 떠내 보냈다.
더 많은 것을 보지 못해 아쉽다.
다시 올 수 있기를 바래본다.
postScript
아침부터 여기저기 다녔더니 피곤하네요 -_-;
체력이 약해진건가;;;
오랜만에 방에서 잠자고 있던 필름카메라들을 손질해서
들고 나가봤더니 꽤 재밌네요.
예쁜 스트랩도 하나 샀고 필름도 잔뜩 사뒀습니다.
사진 많이 찍고 많이 보고 가야죠.
낼모래 장마 다시 온다는 게 좀 걸리긴 합니다. ㅜ.ㅡ
다들 비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