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70

20060330 신주쿠 방황

Flow to Japan 7th day Tokyo, Japan 버스터미널로 가는길 번화한 거리가 낯설다. 혼자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지혜양이 알바하는 건물에 잠깐 들러본다. 혼자 가기 뭐해서 저녁먹으러는 안갔음. 편의점에 잠깐 들렀다가 건물에 뭐가 있는지 둘러본다. 다닥다닥 많이도 있다. 길을 건너고 익숙해져버린 거리를 스쳐지난다. 길을 헤매지도 않고, 마치 이곳에 오래 다닌 사람처럼 나를 숨기고 걷는다. 락커에 넣어두었던 배낭을 꺼낸다. 추가요금을 넣어야 하는데 동전이 없어서 바꿔주는 기계를 찾았건만 정녕 없다. 경찰 아저씨도 없다하고 가게 아주머니는 그냥 바꿔주는 건 안된다 하시고 결국 120엔이나 주고 껌을 샀다. 쳇. 배낭을 짊어지고 걷는다. 잔뜩 흔들린 사진처럼 흔들흔들. 걷는 사람들을 구..

20060328 도심 방황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다케바시 지하철역. 길을 따라 가려다가 뒤돌아서 조금 걷는다. 화재 방재청인가? 뭔가 하는 곳 앞. 나무가 묘하게 푸르다. 주르륵 늘어선 소방차들. 내 그림자를 잡아본다. 계속 길을 가던 중에 눈에 들어온 톨게이트. 톨게이트 이용료가 꽤 비싸다고 하던데... 다리를 하나 건넌다. 약간 그늘진 나무가 자신을 보이고 있다. 만화에 나올 법한 동상. 이 다리 근처와 연관이 있는가 보다. 하늘을 보며, 길을 살피며 계속 걷는다. 황궁과는 슬슬 멀어지는 듯. 내가 건넌 다리는 아마도 '키타바시'인 가보다. 양배추 모양의 정원수. 마구 -_- 뜯어먹고 싶은 충동이;;;;; 출출해서 그런가 -ㅁ-;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노상끽연금지' 표지. 특이한 모양..

20060328 도쿄 황궁 주변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마루노우치(?) 이 근처를 그렇게 부르나 보다. 지도를 보고 다시 걷는다. 저 강 너머에 일본 국왕이 산덴다. 구경이나 해 볼까 했다. 도심 한가운데 있는 궁의 운치랄까. 경복궁이나 운현궁과는 또 다른 뭔가 있다. 바람은 살살 불고. 나는 사진을 찍고 있다. 안내도. 웬 아주머니들이 한꺼번에 지나간다. 공원에 혼자 앉아있는 아저씨. 또 다른 아저씨의 뒷모습에서 나를 본다. 볕이 드는 공원에 지는 낙엽과, 편한 느낌들. 온 길을 되돌아 본다. 빛을 받은 꽃이 나름의 빛을 밝힌다. 황태자의 뭔가를 기념하기 위해서 지었다는 공원. 자연에 대한 거리감이 느껴지질 않는다. 사진을 찍으려는데 저 여자분들 내 프레임 속으로 들어온다. 고개를 돌려 봤다. ..

20060328 도쿄역 근처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공원에서 조금 앉아 있다가 다시 길로 나섰다. 도로를 따라서 다리마다 독특하게 공원도 해놓고 나무도 심어놓고 꾸며 놓아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리 틈새로 붉은 식물과 차들을 바라본다. 다들 바쁜가 보다. 나는 이리도 느긋한데. 훗. 한발 물러서서 보면 찾기 쉬운 여유도 나도 치열한 삶 속에 빠져 있을 땐 정녕 몰랐을 것을... 바구니가 달린 주황색 자전거가 탐이 났다. 다들 씽씽 달린다. 걷는다. 나도 그 틈에 끼어 또 다른 골목으로 발길을 움직인다. 엇. 이차도 예쁘다. 탐난다. 갖고 싶은 것도 참 많다. ^^ 이름이 예쁜 가게. '꿈' 가게 조금은 허름해 보이는 가게나 건물이 정겹다. 볕 좋은 날씨에 하늘거리는 나무. 정말로 이곳이..

20060328 거리를 따라 걷다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계속해서 걷고 있다. 어딘지 잘 모른다. 그냥 걷는 걸 즐기고 있다. 햇볕이 가득한 도심 속을 헤집고 돌아다닌다. 큰 길가 한편에 있는 가부키죠. 규모가 크다. 앉아서 소일하는 외국인들. 도심 한복판의 극장 모습이 색다르다. 공연 시간표에 그려진 그림들. 슬슬 점심시간. 이곳에서 점심을 먹어볼까 잠시 고민했다. 줄이 길어서 -_- 패스. 조금 더 걷다가. 괜찮아 보이는 곳을 발견했다. 대부분 모형으로 메뉴를 알리고있기 때문에 메뉴 선택하기에 좋다. 오늘의 메뉴는 이것! 봄철 메뉴라고 광고를.. ^^ 가게에 들어서서 자판기에서 티켓을 끊고 가져다주니 곧 메뉴가 나온다. 점심시간이라 꽤 손님이 많다. 실제 메뉴. 모형과 비교해도 별 차이 없다. ..

20060328 긴자 니콘 살롱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Nikon Plaza Ginza 걸음을 빨리해본다. 유리창 사이로 얼핏보인다. 니콘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갤러리. 니콘 살롱. 지금 하고 있는 전시 내용이 나와있다. 우선은 서비스 센터에 들렀다. 잘 쓰고 있는 nikon coolpix 3700 케이스가 너무 헐어서 갈 수 없을까 해서. 대기번호를 받고 기다렸다. 차례가 되었고, 단순히 설명을 하고 얼마인지 알려 달라고 하자. 조금 고민하더니 이것 저것 차트를 뒤져서 가격을 알려준다. -_- 10만원 이상 든다는 듯. 흑. 그냥 나왔다. 갤러리로 들어선다. 오키나와의 전쟁흔적들을 담은 사진전. 왠지 너무 쓸쓸하고 차가워서 사진이 맘에 들지 않았다. 재미가 없었다. 어느정도 기대를 했던 ..

20060328 긴자에 가다.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전철을 타고 긴자로 간다. 히비야선으로 환승. 확실히 '사철'은 JR선과 느낌이 다르다. 긴자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내려서 기념촬영 중 -ㅁ-; 긴자로구나~ ^^ 긴자에서 가보기로 한 곳은 콘탁스 갤러리. 론리플래닛에 나와있다. 길을 찾아 방황하던 중 뭔가 멋진 모습으로 청소하는 아저씨를 발견. 백화점에서 광고용으로 디스플레이 해놓은 것이 예쁘다. 방향을 잡고 나선다. 계단 끝의 빛이 나른하다. 오우. 긴자로구나. 차도 많고 사람도 많다. 몇번인가 두리번 거리다가 가려고 하던 건물을 찾았다. 여기 맞지? 앨리베이터를 타려고 하다가 멈칫 했다. 5층은 눌리지도 않는다 ㅜ.ㅡ 없어진 모양. OTL 좌절을 금치 못하고 다른 무언갈 찾아 발길을 돌..

20060327 시부야 탐방

Flow to Japan 4th day Tokyo, Japan 밥을 먹고 거리로 나섰다. 또 커피를 마시러 간다. 도토루를 향해서 ^^ 가는 길에 NANA 15권 프로모션 트레일러가 지나간다. 골목골목 귀여운 그림들. ^^ 도토루에 도착. 역시나 '오늘의 커피'를 시켰던 듯. 사는 이야기들. 하고 싶은 일들. 자기가 좋아하는 것 이야기를 할 때면 눈이 반짝이는 건 여전하군. 내가 그렇게 느끼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훗. 일찍 들어가 쉬기로 했다. 일어서는 길 인테리어가 독특해서 한 컷. 혼자 놀기 정말 좋다. 자동 수도장치. -_- 저걸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만 화장실마다 대부분 설치되었던 걸 보면 물을 아끼기 위해서 신경을 많이 쓰나 보다. 다른 이유가 있나? 지혜양이 일본에서 하고 있는 것은 음악공..

20060327 하라주쿠에서 신주쿠로.

Flow to Japan 4th day Tokyo, Japan 걷다 보니 하라주쿠에 도착했다. 금방이구나 후후. 어제 저녁을 먹었던 가게 앞을 지나며 기념촬영. 하라주쿠 역으로 걸어가는 길. 런치메뉴도 팔고 있다. 귀여운 메뉴판. 식당마다 메뉴판이 외부에 나와 있어서 좋다. 길 한편에 피운 꽃. 중고 책방. Book off 체인점인데 얼마 전 우리나라에도 들어왔다고 한다. 뭐 들어가 보진 않았음 -ㅁ-; 저걸 입는 사람이 있는 건가. 하라주쿠의 입구 격인 다케시타 도오리 풍경. 어려보이는 학생들이 많다. 북적북적. 월요일 오후인데도 사람 정말 많다. 어제 지날 때는 더 많았다 -_-; 하라주쿠 역 도착. 역이 정말 작다. 계단에 걸터앉아 일광욕 중. 녹차도 좀 마시고. 뭔가 거창하게 촬영하는 사람들. 기..

20060327 시부야 뒷골목

Flow to Japan 4th day Tokyo, Japan 전화로 연락이 닿아 하라주쿠 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어제와 다른 길로 가야지. 하고 한쪽 길로 들어섰다. 게임센터, 가챠폰 샵, 옷가게. 재밌어 보이는 곳 한가득 이다. '글루미베어'가 지키고 있는 게임센터에 들러본다. 인형 크레인이 많고 구석엔 '철권5'가 있다. 기분이다 한판 하자!! 몇 년 만에 게임을 해보는 건지. 맞은편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도전!! 윽. 순식간에 졌다. 아? 100엔에 두 판이고만.. (1000원에 2판이라 생각하면 싼 것도 아니지만) 신나서 또 했지만 또 졌다. 쳇. 순식간에 4판 1승 3패의 전적을 가지고 -_-; 돌아선다. 흑흑. 돌아서는 길. 게임을 크게 보여주는 화면에 현재시간이 표시된다. 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