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x 5D 209

20060329 후지산 근처 가와구치코

Flow to Japan 6th day Fuji, Japan 버스에 내리니 허름한 역이 보인다. 가와구치코. 후지 고코라는 후지산 근처의 다섯 개의 호수 중 하나 Tourist Infomation Center 는 닫았다. 편의점에서 저녁거리를 사들고 유스호스텔 간판을 확인하고 걷는다. 간판은 잘 보이는데 위치를 정확히 몰라서 마구 헤메다가 결국 유스호스텔을 발견했다. 시골 여관 분위기. 주인 할아버지께 방을 배정받고 사온 음식을 먹을만한 데 없냐고 여쭤봤더니 프론트 앞 거실 같은 곳에서 먹으라 하신다. 구입하자마자 뎁힌 밥이라 아직 따스함이 남아있다. 신나게 맛나게 먹는다. 다 먹고 치우고 방으로 돌아왔다. 혼자 맥주를 마시던 독일 아즈씨. 얘기를 좀 나누다가 내일 같이 다니자는 제안을 받았다. 그러지 ..

20060329 도쿄를 벗어나다.

Flow to Japan 6th day Tokyo, Japan 커피숍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언제 오려나. 노오란 불빛 아래에서 이것 저것 만지작 거리면서 논다. 새로 구입한 렌즈. 렌즈 표면 코팅 색깔이 예쁘다. 묘한 빛깔로 빛이 모인다. 조금 있으면 가게 될 곳. 가와구치코 유스호스텔을 확인한다. 예약을 하려고 전화를 걸어봤는데 받질 않는다. 낙서도 하고 빈둥빈둥. 좌우의 사람이 몇번인가 바뀌고 기다리는 게 슬슬 지겨워져서 자꾸만 전화를 걸어본다. 이 지지배 전화를 안받는다. 왠지 오기가 생겨 마구 전화를 했다. -_-; 언젠간 받겠지. 커피를 다 마시고는 냉수를 떠다가 마신다. 옆에 레몬시럽(?) 같은 것 있길래 물에 조금 타서 마셔봤더니 시콤하니 좋다. 물을 몇번인가 더 떠다 마셨을까. 전화..

20060329 마프카메라

Flow to Japan 6th day Tokyo, Japan 여기저기 가게를 둘러보며 걷는다. 어차피 시간은 많으니 -_-; 그냥 느긋하게 움직여버린다. 먼저 한국으로 돌아가신 민강님, 신쌤님께서 다녀오셨던 마프카메라가 여기였구나. 들어가본다. 뭔가 맘에 드는 것을 발견해서 무턱대고 테스트해본다고 점원에게 말했더니 테스트를 시켜준다. sigma 28mm f1.8 테스트 샷. 맘에 든다. (여자가?) 이번 여행 중 최대지출을 이곳에서 -_-; 충동구매로 달려버렸다. 혼자 흐뭇해져서 사진을 찍어댄다. 적응은 좀 안되지만 맘에 드는 화각에 밝은 렌즈. 드디어 아는길이 나왔다. 이제 여행 센터를 찾아서 간다. 렌즈가 아직 적응이 안되어서 촛점도 잘 못맞춘다 -_-; 오. 고속버스 터미널. 저길 가야지. 암....

20060328 스미다가와에서 야경을...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낮에 봐뒀던 스미다가와 테라스에 나왔다. 바람도 실실 불고 꽤 괜찮다. 단지 단점이라면.... 으슥하다는거? -_-; 자리를 잡고 앉아서 삼각대를 옆에 두고 셧터를 눌러가며 카메라를 만지작만지작.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물론 캔맥주도 한 캔 땄다. 으흐. 좋다. 얽히고 섥힌 도로에서 각자의 차들이 불빛 그림을 그린다. 강물에 비친 빛들은 그대로 음영을 만들어 낸다. 캔맥주를 한 캔 밖에 사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꽤 쌀쌀하다. 드문드문 유람선이 지난다. 이곳에선 유람선에서 수상 회식을 하는 문화도 있다는데 재밌을까? 열차의 빛을 기다리다 셧터를 누른다. 사진에 빨갛고 연두빛의 줄이 그어진다. 구름낀 하늘과 낮과는 다른 ..

20060328 요시노야. 저녁식사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저녁 먹을 곳을 찾다가, 아무래도 혼자 먹기 편해 보이는 덮밥집을 찾았다. 요시노야, 형님들과 갔었던 마츠야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덮밥 체인점 걍 들어간다. 2층으로 터벅터벅. 자리에 앉으면 바로 차를 한잔 준다. 메뉴를 보고 주문. 뭘 시킬까 잠깐 고민하다가 이거 주세요. 한다. 곰방 나오는 음식. 돼지고기 김치 덮밥. 이름하야 '부다기무치동' 여기에 추가한 것이 있으니. 날 달걀. 휘휘 저어서 밥에 뿌리고 초생강 절임을 조금 얹어서 먹는다. 달걀만 먹으려면 조금 비리긴 한데 밥이랑 먹으면 꽤 먹을 만하다. 혼자 즐기는 식사에 익숙해지려 한다. 밥을 먹고는 상가 골목으로 들어서 본다. 다들 닫는 분위기. 숙소까지 걸어가 볼까 했지만 지쳐버려..

20060328 아키하바라에 다시 가다.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오차노미즈역에서 전철길을 따라 걷는다. 히히 길을 제대로 찾은 것 같아 흐뭇해졌다. 하늘을 바라본다. 노란빛이 하늘을 물들이기 시작한다. 멀리 뻗은 길 끝에 아키하바라가 보인다. 뭔가의 창고, 뒷짐진 아저씨. 바쁜 샐러리맨, 귀여운 삼륜차. 걷고 있다. 계속해서 걷고 있다. 아키하바라가 가깝다는 걸 알려주는 듯. 붉은 커다란 간판들이 보인다. 오늘 하루도 저물어 가는구만. 쪼르르 달린 등이 앙증맞다. 낡은 느낌의 다리. 저녁 빛을 받은 건물. 새로운 세계로 들어서는 관문 같다. ^^ 푸른 빛의 신호를 거쳐서. 전광판이 가득한 골목으로 들어선다. 탐나는 게임기 NDSL. 가지고 놀아본다. ^^ 나는 PSP보다 NDSL이 더 좋다. ipod 용 ..

20060328 도심 방황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다케바시 지하철역. 길을 따라 가려다가 뒤돌아서 조금 걷는다. 화재 방재청인가? 뭔가 하는 곳 앞. 나무가 묘하게 푸르다. 주르륵 늘어선 소방차들. 내 그림자를 잡아본다. 계속 길을 가던 중에 눈에 들어온 톨게이트. 톨게이트 이용료가 꽤 비싸다고 하던데... 다리를 하나 건넌다. 약간 그늘진 나무가 자신을 보이고 있다. 만화에 나올 법한 동상. 이 다리 근처와 연관이 있는가 보다. 하늘을 보며, 길을 살피며 계속 걷는다. 황궁과는 슬슬 멀어지는 듯. 내가 건넌 다리는 아마도 '키타바시'인 가보다. 양배추 모양의 정원수. 마구 -_- 뜯어먹고 싶은 충동이;;;;; 출출해서 그런가 -ㅁ-;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노상끽연금지' 표지. 특이한 모양..

20060328 도쿄 황궁 주변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마루노우치(?) 이 근처를 그렇게 부르나 보다. 지도를 보고 다시 걷는다. 저 강 너머에 일본 국왕이 산덴다. 구경이나 해 볼까 했다. 도심 한가운데 있는 궁의 운치랄까. 경복궁이나 운현궁과는 또 다른 뭔가 있다. 바람은 살살 불고. 나는 사진을 찍고 있다. 안내도. 웬 아주머니들이 한꺼번에 지나간다. 공원에 혼자 앉아있는 아저씨. 또 다른 아저씨의 뒷모습에서 나를 본다. 볕이 드는 공원에 지는 낙엽과, 편한 느낌들. 온 길을 되돌아 본다. 빛을 받은 꽃이 나름의 빛을 밝힌다. 황태자의 뭔가를 기념하기 위해서 지었다는 공원. 자연에 대한 거리감이 느껴지질 않는다. 사진을 찍으려는데 저 여자분들 내 프레임 속으로 들어온다. 고개를 돌려 봤다. ..

20060328 도쿄역 근처 서점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괜찮아 보이는 서점을 발견하고는 들어갔다. 무슨 생각인지 수입서적 파는 꼭대기층에 올라갔는데 한 쪽에 이런 광경이. 한류가 과언은 아닌 듯. 대인의 과학 특별코너. 시리즈가 좌악 있으니 왠지 멋져 보임. 1층의 DVD 코너에서는 '채옥의 검'이라는 이름으로 다모 광고가 한창이다. 이 사진을 찍고 났더니 점원이 찍지 말아주세요~ 한다. 네~ 했다. :] 공짜라고 집어온 마우스 패드 2장. 그저 공짜라면 -_-;;;;; 으이구... 길건너 바라본 서점. 건물이 예쁘다. 근처에 예쁜 건물들이 많아진다. 이 건물은 조금 더 찍어보고 싶었는데 경비 아즈씨가 찍지 말란다. -_-; 찍는다고 닳나. 쳇. 그 건물 옆에 있는 건물도 특이하게 생겼다. 고개를..

20060328 도쿄역 근처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공원에서 조금 앉아 있다가 다시 길로 나섰다. 도로를 따라서 다리마다 독특하게 공원도 해놓고 나무도 심어놓고 꾸며 놓아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리 틈새로 붉은 식물과 차들을 바라본다. 다들 바쁜가 보다. 나는 이리도 느긋한데. 훗. 한발 물러서서 보면 찾기 쉬운 여유도 나도 치열한 삶 속에 빠져 있을 땐 정녕 몰랐을 것을... 바구니가 달린 주황색 자전거가 탐이 났다. 다들 씽씽 달린다. 걷는다. 나도 그 틈에 끼어 또 다른 골목으로 발길을 움직인다. 엇. 이차도 예쁘다. 탐난다. 갖고 싶은 것도 참 많다. ^^ 이름이 예쁜 가게. '꿈' 가게 조금은 허름해 보이는 가게나 건물이 정겹다. 볕 좋은 날씨에 하늘거리는 나무. 정말로 이곳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