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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거의 끝자락에 와있다. 푸른 잎은 여름을 향해 무성함을 더해가고, 나는 생각의 나무를 키우고 있다.
벚꽃을 보러도 다녀왔고 중간고사도 마쳤다. 영어회화도 한 학기가 끝났다. 엊그제 만발하던 벚꽃잎은 바람이 불기 시작한 어느날인가 어느새 자취를 감추었다. 식사를 하고나면 졸립고 사람들의 옷차림이 점점 가벼워 진다. 봄은 그렇게 흐르고 있다. 좀 추워지긴 했지만... ^^ 조금 혼란스럽고 조금 두려운 기분은 Spring Fever 때문이라고 생각해버린다. 다 잘될거야.
작년 발렌타인데이에는 직접만든 초코케익을 선물 받았고, 올해엔 갖고 싶던 핸드밀을 선물받았다. 매번 그 정성을 고스란히 느끼는 내 맘이 훈훈해진다. 트위터 타임라인에 받지 못한 서러움보다 주지 못한 서러움이 더크다는 글이 올라왔다. 그 예로 무한정 주어도 아쉬운 부모님의 맘을 들던데 어쩐지 공감이 가더라. 좀 더 잘해줄수 있는 내가 되어야겠다.
신기하게 이날은 한해가 마무리되느라 그랬는지 해가 비추는 쪽을 많이 바라보게 되었다.
밤새 눈이 한바탕 내린 아침. 방학인데 신기하게 눈이 일찍 떠졌다. 하얀 세상. 역시 눈이 와야 겨울 느낌 물씬. 많이 추운건 싫지만, 검게 녹은 더러운 길은 싫지만 하얀 눈내린 겨울 풍경은 좋다.
꽤나(?) 오랜만에 얼큰하게 취해서 집에 오는 길. 바스러 지는 은행잎을 찍다.
늦가을. 바람에 낙엽도 다 떨어져가는 학교에서 바람에 떨며 야밤의 단풍놀이를 즐겼다. 근데 사진은 어째서 장미?
뚜껑을 열어놓은 채 텀블러를 가방에 넣어둔 덕분에 노트북이 반나절 동안 기절했다. a/s 센터에 연락을 했더니 점검만 하는데 4.9만원을 달란다. 서비스 메뉴얼따라 완전 분해후 재조립하니 다행히 동작한다. 원두 커피에는 역시 설탕을 넣지 않는 거라는 교훈을 얻었다. -_-; 참고 링크 : http://support.dell.com/support/edocs/systems/insN3010/en/SM/index.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