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노미즈역에서 전철길을 따라 걷는다.
하늘을 바라본다.
노란빛이 하늘을 물들이기 시작한다.
멀리 뻗은 길 끝에 아키하바라가 보인다.
뭔가의 창고, 뒷짐진 아저씨.
바쁜 샐러리맨, 귀여운 삼륜차.
걷고 있다.
계속해서 걷고 있다.
아키하바라가 가깝다는 걸 알려주는 듯.
붉은 커다란 간판들이 보인다.
오늘 하루도 저물어 가는구만.
쪼르르 달린 등이 앙증맞다.
낡은 느낌의 다리.
저녁 빛을 받은 건물.
새로운 세계로 들어서는 관문 같다. ^^
푸른 빛의 신호를 거쳐서.
전광판이 가득한 골목으로 들어선다.
탐나는 게임기 NDSL.
가지고 놀아본다. ^^
나는 PSP보다 NDSL이 더 좋다.
ipod 용 DJ 시스템.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걷는다.
주말과는 달리 차도를 통제하지 않는다.
이틀 전 왔을때 와는 뭔가 다른 느낌.
골목을 기웃거린다.
중고 컴퓨터 부품도 팔고 밥집도 있고 재밌다.
어두워지는 골목길의 사람들은 걸음이 빠르다.
아키하바라 페스티벌을 알리는 플랭카드.
건널목 중간에서 찍어본 빛들.
도토루에 가서 커피를 한잔 할까.
다리도 아프고....
아니다 배가 고프다. 밥을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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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sh군과 맥주한잔 했습니다.
며칠째 술과 친구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혼자가 아니고 싶은 건가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