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x 5D 209

20060331 교토 우타노 유스호스텔 근처

Flow to Japan 8th day Kyoto, Japan 시내와 꽤 멀리 떨어져 있어서 버스로 한참을 가서 도착했다. 교토 우타노 유스호스텔. 아직 체크인은 불가능하고 짐을 맡기기로 했다. 배낭을 창고 같은 곳에 맡기고 앉아서 쉴 수 있게 해놓은 곳에서 도시락을 먹고 전기를 훔쳐 배터리를 충전 중. 대화실 같은 곳. 도쿄에서 갔었던 유스호스텔 보다 아기자기하고 규모가 좀 더 크다. 앉은김에 책도 보고 도시락과 같이 사온 무려 코카콜라에서 나온 녹차도 마시고 배터리가 다 충전되길 기다린다. 어딜갈까 고민을 좀 했는데 지도를 얻어서 대충 가보기로 했다. 카운터에서 지도를 한장 얻었다. 입구에 있는 등. 자 어디로 갈까나~ 햇볕이 따숩다. 시내에서 이곳으로 들어왔던 길과 반대방향으로 걷는다. 자전거를 타..

20060331 쿄토역

Flow to Japan 8th day Kyoto, Japan 흐린날씨에 교토역에 내렸다. 개운하지 못한 잠자리 탓인지 미어져나오는 하품을 있는데로 쩍쩍 해가며 눈을 부빈다. 교토구나. 시간이 너무 이른 것 같아서 역을 잠깐 구경해보기로 했다. 거대한 규모의 조형물같은 역사. 조금 높은 곳에 올라가 본다. 슬쩍 훔쳐다본 역 안쪽엔 기차와 전철들이 자기 자리를 잡고 있다. 흐릿해지는 하늘 사이로 살짝 진눈깨비가 흩날린다. 배낭을 풀어해치고 옷을 좀 따뜻히 입고, 짐을 정리하고 책을 뒤적인다.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역이 있단다. 거기나 가볼까. 하늘에서 내리는 것들이 주춤하는 사이 날씨는 조금씩 좋아진다. 말도 안되는 내맘대로 방향찾기는 생각보다 정확해서 나선지 얼마 되지 않아 절을 발견할 수 있었다. 히..

20060330 도쿄를 떠나다

Flow to Japan 7th day Tokyo, Japan 버스를 타러 가는 길. 긴 다리를 건너며 마지막 도쿄의 풍경을 담는다. 가득한 불빛과 바쁜 사람들이 가득한 곳. 여전히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 크레인. 백화점과 연결된 전철역 출구는 꽤 깔끔하게 되어있다. 문을 닫은 매표소. 영업 시간을 보니 내가 버스티켓을 끊은 시간이 닫기 얼마 전인가보다. 버스 터미널로 가는 길. JR Highway Bus. 간판이 불을 밝히는 입구. 배낭을 정리하고 들어갈 준비를 한다.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로 방향을 찾고 걸음을 옮긴다. 내가 타게 될 야간버스. 배낭을 짐칸에 넣어 두고, 버스에 올라 자리를 찾아 앉았다. 편의점에 들렀을 때 미리 사둔 맥주를 자리 한쪽에 놓는다. 차에서 읽으려고 배낭에서 꺼내 둔 책들. ..

20060330 신주쿠 방황

Flow to Japan 7th day Tokyo, Japan 버스터미널로 가는길 번화한 거리가 낯설다. 혼자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지혜양이 알바하는 건물에 잠깐 들러본다. 혼자 가기 뭐해서 저녁먹으러는 안갔음. 편의점에 잠깐 들렀다가 건물에 뭐가 있는지 둘러본다. 다닥다닥 많이도 있다. 길을 건너고 익숙해져버린 거리를 스쳐지난다. 길을 헤매지도 않고, 마치 이곳에 오래 다닌 사람처럼 나를 숨기고 걷는다. 락커에 넣어두었던 배낭을 꺼낸다. 추가요금을 넣어야 하는데 동전이 없어서 바꿔주는 기계를 찾았건만 정녕 없다. 경찰 아저씨도 없다하고 가게 아주머니는 그냥 바꿔주는 건 안된다 하시고 결국 120엔이나 주고 껌을 샀다. 쳇. 배낭을 짊어지고 걷는다. 잔뜩 흔들린 사진처럼 흔들흔들. 걷는 사람들을 구..

20060330 다시 도쿄로

Flow to Japan 7th day Tokyo, Japan 올리버씨와 인사를 나누고, 버스에 올랐다.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지만 정말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참 신기한 인연이었다는 생각. 이런 게 여행을 하는 재미인지도 모르겠다. 밝을 때 출발했지만 어스륵 해질 무렵 도쿄의 고가도로로 들어섰다. 하루종일 걸은 탓인지 뻐근해진 목을 부여잡고, 정신을 차려본다. 잠을 잘못 잤나. -_-; Square Enix 라는 게임 제작사의 건물 간판이 반가워서 급하게 찍어봤지만 자세히 봐야 보인다. ^^ 곧 버스가 멈추고 내렸다. 다음 이동할 곳 표를 끊으려고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전철역 안에 있는 녹색창구에서 교토행 버스 티켓을 끊었다. 다시 도쿄구나. 많이 알고 있듯이 일본은 교통비가 비싸다. 그나마 ..

20060330 후지산을 만나다

Flow to Japan 7th day Fuji, Japan 날씨가 완전히 개었다. 두리번 두리번 후지산을 살피며 걸음을 재촉한다.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후지산. 오오 정말 후지산이다~ 걷느라 사진찍느라 감탄하느라 정신없다. 조금더 잘 보이는 곳으로 걷는 중. 무슨 엽서에서 보던 광경이 그대로 내 눈앞에 펼쳐지니, 그저 신이 날 뿐. 오전에 걸었던 길이지만, 날씨가 다르니 느낌도, 보이는 것도 다르다. 정상을 가리고 있던 뿌연 안개와 구름들이 삭 사라지고 있다. 올리버씨의 정확한 판단이 정말 고마울 정도. 오전엔 후지산은 너무 수줍어서 얼굴을 안 보이는 것이라고 얘기하고 웃었는데 이젠 당당하다. 날씨가 맑아져 건물 유리창에 푸른빛이 기분좋게 비친다. 저만치 앞서가는 올리버씨. 볕드는 호수에서 낚시하..

20060330 가치가치산 등산

Flow to Japan 7th day Fuji, Japan 배도 부르겠다. 시간도 어느정도 흘렀으니 TIC에 가보기로 했다. 앞장서서 걷는 올리버씨. TIC에서 지도나 뭐 잡다한 것들을 받았다. 올리버씨는 후지산에 올라가고 싶다고 얘기했지만 아직 날씨나 다른 여건들 때문에 권하지 않는 듯. 가치가치산(이게 정말 이름인가. -_-)을 올라가 보라며 로프웨이 할인권도 줬다. 다음날 교토로 이동한다는 올리버씨의 버스티켓을 끊었다. 티켓을 끊는 동안 구경한 것. 버스역에서만 파는 장난감들. 여기도 교통편이 괜찮을 줄 알았다면 나도 여기서 이동을 할 것을 잘못했다. 나는 다시 도쿄로 갔다가 교토로 이동하는 일정으로 티켓까지 끊어놨다. -ㅁ-; 물론 배낭도 도쿄에 있어서 그냥 일정대로 하기로 했다. '올리버'를 ..

20060330 아침먹기

Flow to Japan 7th day Fuji, Japan 밥집은 눈에 안들어오고 올리버씨가 묘지를 발견했다. 구경하고 갈까요? 했더니 그러잔다. 전형적인 일본의 공동묘지 -_-; 묘지가 아니라 다르게 불러야 하나? 잘모르겠다. 쓰레기 버리지 마세요 -_-; 조그만 푯말들. 일본의 장례문화를 잘 알지 못하지만 묘지가 생활과 인접해 있는 기분. 석등도 있고. 가져다 놓은지 얼마 안된 꽃. 늘어서있는 비석들을 보면서 신기하는 느낌. 나야 뭐 다 신기하다 -_-; 조용히 둘러본다. 꽤 길게 늘어서 있다. 더 들어가보진 않고 돌아 나오는 길. 골목 사이에 쌓인 쓰레기들. 조금은 황폐한 느낌이지만 삶이 묻어 있다. 오케스트라 단원 모집 공고. 조그만 그림들이 귀엽다. 버려진지 꽤 오래된 자동차. 길가에 보이는 ..

20060330 호수 산책

Flow to Japan 7th day Fuji, Japan 호수를 따라서 계속 걷는다. 걷던길을 뒤돌아 보니 꽤 많이 걸은 듯. 이곳에서 후지산이 정면으로 보인다고 하는데 구름뒤에 숨은 후지산은 수줍게도 고개를 내밀지 않는다. 날씨에 안타까워 하며 발길을 돌린다. 지역 특색을 잘 나타낸 하수구 뚜껑. 가와구치코 대교. 흐린 안개속의 산과 이 곳이 신비로운 느낌을 만들어 내고 있다. 구름 사이로 언듯 비치는 햇살이 반갑다. 바람이 무척 세서 대교를 건너는데 꽤 힘이 든다. 다리 건너에 낚시하는 사람들. 조금씩 비추는 햇살이 여유롭다. 건너온 다리를 바라본다. 점점 더 날씨가 좋아지고 있다. 그림같은 하늘. 특이하게 생긴 유람선.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가다가 재밌는 곳을 발견했다. 세균맨. 다들 아시겠는가?..

20060330 가와구치코

Flow to Japan 7th day Fuji, Japan 일찍 눈이 떠졌다. 씻으러 탕에 갔더니 독일 아즈씨가 목욕 중. 잠시 기다렸다가 기념 촬영까지 해주시고 -_-; 아담한 욕실 사용 시간제한이 있다 -_-; 유스호스텔 내부 모습. 낡은 느낌. 짐을 챙기고 있는 올리버 아즈씨. 나는 체크아웃을 했고 함께 길을 나섰다. 호수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예쁘장한 우체통. 걷던 길 한켠에 조그마한 절이 있다. 들어가본다. 재밌는 모양의 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조용하니 좋다. 손 씻는 곳. 용머리 조각. 올리버는 직업이 목수라 그런지 건물에 관심이 많았다. 절 이름. 앗 코니카미놀타 간판. -_-; 후지칼라도 보인다. 호수에 도착했다. 시원한 바람. 오리보트도 있고. ^^ 꽤 괜찮은 날씨의 하늘. 말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