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x 5D 209

20060401 니죠성 세이류엔

Flow to Japan 9th day Kyoto, Japan 깔끔한 건물. 건물을 찍으려고 하는데 포즈를 취한 아가씨가 귀여워서 무심코 담아버렸다. 통제된 건물. 건물앞에서 기념촬영 하는 건 어디나 똑같나 보다. ^^ 금연 표지판 밑의 아이. 처마 밑의 지지대가 화려하다. 건물을 지나 정원을 따라 걷는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탐날 정도로 반짝거린다. 다리를 사이에 둔 거리감이랄까. 공간이 분리되는 느낌. 조금씩 휘긴 했지만 곧게 선 나무가 부럽다. 철제 문을 지나간다. 무거워보인다. 오래된 금속의 질감. 길 한쪽 편엔 연두빛 대나무도 서있다. 삐딱하게 서있는건지 내가 삐딱한건지. 좁은 문으로 들어서는 길. 뭔갈 팔고 있던 아가씨. 지나가는데 '성냥사세요~' 라는 투로 힘없이 뭔가 말한다. 고생이 많구..

20060401 니죠성과 정원

Flow to Japan 9th day Kyoto, Japan 설명을 띄엄띄엄 읽어본다. 니죠성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교토에 오면 머물렀던 곳 이란다. 아담하지만 화려한 장식의 집으로 들어가기전 건물을 담아본다. 팜플렛을 보니 이곳의 이름은 니노마루 궁전. 사람들도 서로를 그자리에 남겨놓기에 바쁘다. 신발을 벗고 들어선다. 사진촬영이 안된다는 건물 내부는 잘 관리되어 있었고 밋밋하게 생긴 스피커에서는 늘어지는 음악과 함께 각 방을 설명해 주는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많은 벽에도 금빛으로 도배가 되어있다. 금을 어지간히 좋아했나보다. 주위를 둘러보며 사람없음을 확인한 후 잽싸게 한장 찍어 본다. 하지말라는 거 하는거 꽤 스릴있다. =ㅁ=; 방옆으로 나있는 복도를 걸으면 음산한 소리로 삐걱거린다. 적의..

20060401 교토 니죠성

Flow to Japan 9th day Kyoto, Japan 검게 변해버린 나무 집에 나있는 창은 왠지 쓸쓸하다. 다니다 보니 골목엔 한글 간판이 보인다. 참 친절하단말야. 훗. 비싸보이는 차 두대가 주차되어 있다. 운전도 못하면서 별게 다 탐난다. 수풀 사이로 인사한다. 오리 안녕? 뭐하는 곳인진 모르겠지만 가게 앞에 놓인 등이 센스 있다. 불켜지면 예쁠것 같다. 간판만 계속 찍은 것 같다 -_-; 직접 그린것 같은 간판. 예쁘긴한데 솔직히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니죠성에 도착했다. 성 주변을 따라 파져있는 수로가 멋스럽다. 실제로는 침입자를 막기위한 것이었겠지. 시간도 꽤 넉넉하니 성을 들어가보기로 했다. 얼마나 하려나. 입구쪽으로 갔더니 니죠성 라이트 업 행사 일정이 적혀있다. 아마도 밤에 조명..

20060401 교토 250엔 도시락집

Flow to Japan 9th day Kyoto, Japan 교토역을 떠나 한시간 쯤 걸은듯 하다. 아침을 먹지 못해 슬슬 배가 고프다. 큰길을 따라서 걸어가는 가운데 전통 인형을 파는 곳을 지난다. 예쁜것이 많다. 앙증맞다. 가격은... 음.. 꽤 비싸군. 좀 더 가니 이번엔 커피숍이 있다. 자체 블랜드가 있는가 보다. 좀 살까 하다 말았다. 모자 쓴 커피콩이 귀엽다. 상점가를 계속 지나다 보니 기모노 가게도 있다. 붉은색이 강하게 느껴지는 기모노가 가게 밖에 전시되어 있다. 때타겠는걸. -ㅁ-; 시조도리. 라는 길에 들어선다. 방향이 이쪽이 맞나? 으흠흠. 앗! 드디어 찾았다. 250엔 짜리 도시락집!!! 교토 도착한 첫날 버스타고 유스호스텔 들어가는길에 봤었던 도시락집. 나오는 길에도 눈에 띄길래..

20060401 교토 골목 탐방

Flow to Japan 9th day Kyoto, Japan 무턱대고 들어선 골목길 탐방 중... 집집마다 조상을 모시는 조그만 사당이 있다. 신기해 보여서 가까이 다가가본다. 향을 피울 수 있는 공간과 술(?) 한잔. 나쁘거나 좋은일이 있을 때 기댈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한 걸까. 그들에게 이것들은 어떤 의미일까. 종이접기로 만들어 놓은 호빵맨 식구들이 정겹다. ^^ 꼬물꼬물 종이를 접고 있는 아이들의 표정이 묻어 있는 것 같다. 이쪽은 자전거를 판다. 오. 비싸. -_-; 재밌는 풍경. 사람들이 정말 많이 타고 다니던 터라 괜히 타보고 싶긴 했다. 빛을 머금은 꽃들이 예상치 못한 곳곳에 기다리고 있기에 골목길 탐험은 흥미진진하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 사이를 칼로 잘라 놓은 듯한 공터는 허전한 느..

20060401 멋진 할아버지와의 만남

Flow to Japan 9th day Kyoto, Japan 유스호스텔을 나선다. 잃어버린 장갑을 찾으면 꼭 좀 연락 달라고는 했는데 -_-; 연락이 될 것 같진 않다. 버스를 타고 교토역에 가기로 했다. 일단 짐이 많으니 -ㅁ-; 움직이기 귀찮다. 역에 있는 락커에 짐을 맡겨야지. 배낭을 옆자리에 놓고 넓게 앉아 꾸벅꾸벅 존다. 한 할아버지가 물끄러미 바라보시길래 배낭을 치우고 똑바로 앉았다. 앉으셔서도 힐끔힐끔 보시더니 여행자냐고 물으신다. 한국에서 왔어요. 라는 얘기로 다국적 대화가 시작됐다. 영어도 아니고 일어도 아닌 경계 모호한 대화. 여행을 많이 다녀보셨다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눴는데 오래걸리지 않아 교토역에 내리게 되었다. 일본 버스는 내릴 때 요금을 내는 방식이라 주섬주섬 동전을 꺼내어..

20060331 우타노 유스호스텔

Flow to Japan 8th day Kyoto, Japan 유스호스텔에 들어섰다. 약간 쌀쌀한 날씨였는데 조금 따뜻해지는 느낌. 입구에 켜놓은 등이 예쁘다. 카운터에서 영어로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일단 전화를 해주겠다고 한다. 바로 전화를 하긴 했는데 늦어서 사무실이 닫은 듯 하다고 한다. 내일이라도 연락 좀 부탁드리겠다고 얘기하고 방으로 올라간다. 에효. 칠칠맞게 뭘 잃어버리기나 하고 -ㅁ-; 조용한 복도를 따라 방으로 간다. 아마도 이방에 묵는 사람들은 다 일본사람인가보다. -_-; 개인별 커튼이 있는 이층침대가 네개쯤 있는데 각자 커텐치고 조용히 있는듯. 혼자 바스락 거리면서 캔맥주를 마신다. 라면땅? 과 땅콩이 같이 있는 안주. 꽤 양이 많았다. 맛은 뭐 그럭저럭. ^^ 충분히 생각할 수 있을..

20060331 교토 밤길

Flow to Japan 8th day Kyoto, Japan 버스에 올랐다. 나와서 아무것도 못한 것 같아 좀 서운하다. 버스타고 가는 길에 뭔가 거창한 광고. 사진 인화 이야기인 듯? 여러번 볼 수 있었다. 기억을 더듬어 원래 내려야 되는 곳에서 두 정거장 쯤 전에 내렸다. 그냥 들어가기 아쉽기도 했고, 유스호스텔 근처에 뭘 살만한데가 없어 보여서 좀 먼저 내렸다. 편의점에 들러서 맥주와 안주거리를 사고 걷기 시작. 낮에도 사람이 잘 안보이는데 늦은 시간이라 더 휑~ 하다. 걷다가 만난 신사. 도리이만 보고 지나친다. 갈림길에서 길을 잘 모르겠어서 지나가는 아주머니께 여쭤봤다. 우타노 병원이라고 말해야하는데 뭔가 잘못 말했는지 몇번을 헷갈리다가 대충 알아 들으시고 방향을 일러주신다. ^^ 으~ 부끄럽..

20060331 교토 시내에서 저녁식사

Flow to Japan 8th day Kyoto, Japan 잠이 덜깬 눈으로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나와서 버스를 기다리는 중. 버스가 맞는지도 헷갈려가면서 대충 탔다. -_-; 저녁먹고 밤거리를 좀 방황해 볼 생각. 윽. 버스에서 노선도를 보고 고민하던 중에 내려야 할 역을 지나쳐서 장갑을 한 짝 놓고 내렸다. 어떻게 해야 하나 순간 당황해버렸다. 곧 정신을 차리고 유스호스텔에 돌아가면 그 쪽 사람에게 부탁해 보기로 했다. 편하게 생각하고 움직인다. 버스에서 내린 시간을 기록해 본다. 근데 여긴 어디지 -_-; 타이시미치 라는 버스 정류장. 여기서 내린 것도 기억해 둬야지. 자 이제 가볼까나~ 근데 주위가 너~무 어둡다. -_-; 9시도 안됐는데 죄다 닫았다. 번화가를 찾아 가보려 했지만 당황해서인..

20060331 교토 산책의 끝

Flow to Japan 8th day Kyoto, Japan 아담한 화분에 담긴 꽃들은 계속 나를 부른다. 조용히 그 빛깔로 소리를 낸다. 길을 걷다가도 그 소리엔 나도 모르게 반응을 하고 가던길을 멈추고 카메라안에 그들의 모습을 담는다. 조금이라도 더 기억할 수 있도록... 앙팡만. 그러니까 호빵맨그림이 잔뜩 붙어있다. 일부러 보여주려고 꾸며놓은 건진 모르겠지만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 누구라도 흐뭇해지지 않을까 싶다. 나도 모르게 입술사이로 웃음이 베어난다. 후훗. 뭔갈 말리고 있는 평상에서 이곳의 일상을 느껴본다. 자연스레 내가 그 속으로 녹아들어가는 기분으로 나른해진다. 조금 더 걸었을까. 조용한 동네가 웅성거리는 소리로 가득차온다. 뭐. 뭐지? 범인은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 ^^ 애들 노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