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x 5D 209

20060404 요도바시에서 점심을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오사카역안에서 꽤나 왔다갔다한 후에야 발견한 TIC (Tourist Information Center). 다음 목적지인 후쿠오카로 가는 방법을 물어보고 지도를 몇장 받았다. TIC너머로 요도바시-우메다 백화점이 보인다. TIC에서 그냥 터미널에 가서 후쿠오카로 가는 버스를 끊으면 된다고 해서 설명해준대로 내멋대로 이해한대로 터미널에 갔더니 야간 버스는 다른데서 끊어야 한다고 한다. 흑.. ㅜ.ㅡ 다시 배낭을 들처메고 움직인다. 다행히도 여직원이 다른 터미널로 가는 길이 그려진 약도를 줬다. ^^; 가는길에 발견한 극장에서는 코난 극장판 광고중..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건널목을 지나니 곧 터미널이 나타났다. 터미널에 들어서자마자 후쿠오카로 가는..

20060404 JR 오사카역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뭐하는 건물인진 모르겠으나 한신타이거즈(阪神タイガ?ス) 깃발들로 도배된 건물을 지난다. 음.. 한신 우승 기념인가;;; 오사카 사람들의 한신 타이거즈 사랑은 유명하긴 하지만 실제로 -_- 보게 되니 새롭다. 허허. 무척 화려한 입간판(?)이 있길래 유심히 봤더니 중국음식점 간판이다 너무 거창한거 아닌가? -ㅁ-; 점심때가 다가오자 거리에는 활기가 띈다. 지나는 사람도 많아지고 햇볕도 따스히 비춘다. 길게 뻗은 다리를 지나는데 머리위로 고가도로가 지난다. 여러개의 곡선을 유연하게도 그리고 있다. 물가라 조금 시원한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좌우로 보이는 건물은 계속 높아져만 간다. 건물모양이 딱딱한 성같이 느껴진다. 멋지긴 하지만 조금 이질감을..

20060404 우쓰보 공원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사람들이 한바탕 앉아있다. 웬 난리들이지? 도시락을 들고 걷는 사람을 슬쩍 따라서 걸음을 옮긴다. 아까 지났던 공원 보다 훨씬 큰 공원이 있는 모양. 다들 자신들의 이야기 속에서 즐거운 식사중... 다소곳이 앉아 밥을 먹는 아낙네. 자세가 곱다. 들어서는 길 한가운데 어쩐지 어색해 보이는 야자수가 덩그러니 나타났다. 이.이국적인 분위기라고 해야하나. -ㅁ-; 어쨌거나 아저씨 포즈 나이쓰! 언덕을 올라 조금 넓은 공간으로 나선다. 한눈에 공원이 보인다. 인공폭포같은 것도 있고 꽤 신경써서 꾸민 흔적이 많다. 흩뿌린 듯한 분홍꽃들은 아기자기하기만 하다. 따뜻한 느낌. 깔끔한 신사들이 일상속에 멈춰있다. 그 사람들의 일상, 내 여행의 일탈. 일본..

20060404 거리 구경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이국적인 느낌의 카페를 스쳐지난다. 유리창 너머로 언뜻 비치는 양복 아저씨는 한가롭게 커피잔을 든다. 노란 지붕에서 코끼리를 발견하고는 피식 웃었다. 회색빛 기둥 사이로 노란색이 눈에 들어온다. 광고물 부착 방지판도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한다. 자전거 사이에서 또하나의 노랑을 찾아냈다. 예쁘고 귀여운 자전거들이 많아서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회사가 많은 골목. 부쩍 양복입은 사람들이 많다. 높다랗게 뻗은 건물을 올려다 본다. 걷다보니 약간 더워졌다. 점퍼를 벗어들고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다가. 지나가는 사람들과 그 거리의 모습안에 나를 박아둔다. 높다란 건물의 아케이드 같은 곳. 앙상히 뻗은 가지에는 아직 봄이 ..

20060404 도심공원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한가한 교차로를 건넜더니 잠깐 앉을만한 공간이 나온다. 낼름 앉아서 주먹밥을 꺼내들었다. 젤 먹음직스러운 놈으로 골라 우적우적 씹기 시작했다. 두 개째를 집어들었을 때쯤인가. 어떤 아저씨가 옆에 와서 앉아서는 친한 척을 한다. 뭐지 -ㅁ-; 영어와 일어를 대충 섞은 의사소통으로 파악한 결과. 이분은 노숙자셨다. '호무리스'를 애써 강조하시며 지갑을 펴 보여주시는데, 돈 좀 달라고 하는 모양이다. 그렇지만 웬걸 지갑엔 동전이 가득하다. 부.부자시면서 왜 가난한 여행자에게 이리도 고난을 주시는지.. 남은 주먹밥을 입속에 쑤셔넣고 녹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도망치듯 걷기 시작했다. 순간 당황해서 아저씨 사진을 못 찍은 게 아쉽다. 저 길 귀퉁이에서..

20060404 남바역 근처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선명한 색의 꽃이 만들어 놓은 것 마냥 피어있다. 잠시 잠깐이지만 멈춰서서 바라보는 색깔들은 또렷히 눈가에 아린다. 오호. 조금 전에 먹었던 캬베츠구이를 여기서도 판다. 가격은 여기가 더 비싸다. 난 100엔에 먹었다는 사실이 왠지 뿌듯해져서 한컷. -_-; 조금 더 가다 보니 독특한 건물이 나를 부른다. 주위 집들과는 또 다른 느낌의 벽과 커다란 규모. 심상치 않아 보이는 마크. 저긴 어딜까? 유심히 보니 교회라고 적힌듯 하다. 뭔진 잘 모르지만 기웃기웃 잘도 구경한다. 후후후. 다시 길을 나서는데 갈림길 한 귀퉁이에 있는 바 입구에서 또 멈춰 섰다. 아기자기한 식물들과 다 마신 와인병들로 섬세함에 놀랠정도로 멋스럽게도 꾸며놨다. 나.낮술..

20060404 오사카 방황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오사카에서의 이틀째. 짐을 다 싸고 나서기 전 숙소의 모습을 담아본다. 정말 횡~ 한 느낌. 왠지 모르게 지금껏 묵었던 숙소들 보다 쓸쓸했다. 체크아웃을 했고 걷기 시작했다. PC방에서 알아낸 하드 a/s 전화번호로 국제전화를 걸어서 어제 고장난 fotomore의 사망을 확정지었다. 흑. ㅜ.ㅡ 이제 사진은 어쩐다냐... 숙소가 오사카에서 유명한 전자상가 밀집지역인 덴덴타운 근처라서 한번 둘러 보기로 하고 골목으로 들어섰다. 멋져보이는 건담그림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건담샵이라고 해야하나? 오사카 건담's 어쨌든 프라모델이나 건담 관련 상품들이 잔뜩 있었다. 이 사진을 찍고 나서 메모리에 있는 사진들을 지웠다. 그 때는 하드에 다 옮긴..

20060402 우중산책

Flow to Japan 10th day Nara, Japan '나라'의 특징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무늬의 맨홀 뚜껑에 눈길이 간다. 작은 부분에도 세심히 신경써 둔 흔적이 여행자를 즐겁게 한다. 비는 조금씩 그쳐가고 나는 골목에 들어섰다. 벌써 꽤 걸었지만 눈앞에 보이는 붉은 스쿠터가 내 눈길을 끈다. 낡은 건물들 사이로 좁다란 골목이 계속 이어진다. 딱히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나는 계속 걷는다. 출출해지기 시작했다. 불이라도 났었던걸까. 검게 그을린듯한 건물외벽이 독특한 질감을 풍긴다. 새로 벽을 칠했는지 말끔한 벽앞에 앙증맞은 것들에 이끌려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본다. 우체통 왜인지 맘에든다. -_-; 울창해 보이는 정원을 가리고 있는 문. 문에 걸린 우체통. 이런 분위기 참 좋다. 비가 와서 그런..

20060402 비가 남기고 간 자리

Flow to Japan 10th day Nara, Japan 다시 길을 나선다. 비가 그친 하늘을 가로지르는 전선과, 주차된 차는 그자리에 그대로 있다. 빨간 열매에 방울방울 빗물이 고여 있다. 꽃놀이를 할 모양인지, 등이 달려있는 집도 지난다. 잘 다듬어진 담벼락엔 흰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비가 남기고 간 이 자리에는, 물이 조금씩 흐르고 푸른 잎들이 남아 비의 흔적을 들이킨다. 볼록거울에 비친 내모습을 담아 본다. 배낭의 레인 커버와 점퍼의 색이 어울려서 다행이다. -_-; 네모진 담을 지난다. 높지 않은 담 사이로, 네모진 돌 사이로 정원 한쪽이 보인다. 물기가 아롱거리는 나무를 발견했다. 얇은 가지 사이로 물방울은 동그란 모습 그대로 방울져 달려있다. 비는 돋아나는 새순에도 자기의 흔적을 남..

20060402 나라사진미술관

Flow to Japan 10th day Nara, Japan 나라 사진미술관. 드디어 도착했다. 어디에 가볼까하면서 팜플렛을 보던중에 발견한 곳. 이곳은 정말 와보고 싶었다. 그래서 정말 의욕적으로 찾아왔다. -_-; 비가 조금씩 그쳐가는 사이로 처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카메라 앞에 멈춘다. 시원한 벽에 조각된 문양이 멋스럽다. 일본에서 놀란것 중 하나는 장애인 시설 같은 것이 굉장히 잘 되어있다는 것. 휠체어와 유모차가 있는 풍경이 보기 좋다. 전시관을 들어가기 전 배낭을 둘 곳이 마땅치 않아서 데스크에 있는 아가씨에게 가방 좀 맡아달라 했더니 흔쾌히 맡아준단다. 아싸~ 10인의 대화로. 라는 전시를 하고 있다. 왠지 두근두근하는 느낌. 도쿄에서 긴자 니콘살롱에 갔을 때 와는 달리. 사진을 보고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