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배가 고파서 아직 영업 준비 중인 가게에 들어가서 주인 할머니를 졸랐다.
밥 좀 주세요 ㅜ.ㅡ
동양인 한명과 서양인 한명. 특이한 일행이라 그랬는지
할머니께서 몇 번 안된다 하시더니 들어가 앉으란다.
메뉴판을 봐도 잘 몰라서 그냥 나는 라면을 시켰다.
올리버씨도 따라서 라면을 주문.
시골 분식집 느낌.
이런 곳 너무 좋아한다. 왠지 음식이 더 맛날 것 같은 기분.
짜잔! 드디어 아침먹는다.
감동 +_+
정말 게 눈 감추듯 '마셔'버렸다. 후루룩.
아~ 깨끗하다.
올리버씨는 여전히 먹느라 바쁘군.
너무 맛있게 먹었다.
주인 할머니께서 '차'도 더 챙겨주시고 잘해주신다.
친절을 먹어서 그런지, 너무 허기져서 그랬는지. ^^
딱 기분좋을만큼 배가 부르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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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늦은밤 친구가 찾아와서 같이 포장마차에서 계란말이에 소주를 기울이는데, 군대에서 사회로 돌아와야하는 두려움 때문이었는지 많이 약해진 모습의 친구가 안스러워 보였습니다. 결국 말도 안되는 소리로 서로를 위로하며 조금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왠지 나도 많이 약해지는 기분입니다. 친구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도 백수생활을 한껏 만끽하던 저는 이제서야 씻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러 인사동에 가볼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