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39

20070623 오묘한 면회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1 늦게 잠들었는데도 일찍 눈이 떠졌다. 어스륵한 창밖으로 파란 하늘을 멍하니 바라본다. #2 운전하느라 고생한 준정 중민군은 아직 꿈나라. 피곤했구만. 한참을 밍그적대다가 준비를 하고 경주를 휘~ 한 바퀴 돌아 대구로 향한다. 음... 경주에서 한 거라곤 게임, 술.... 뭐있지? ^^; #3 얼마간을 달려 대구에 도착했고, 웅기군과 마침 같은 부대에 있는 진석군을 불러냈다. 싸고 맛있는 삼겹살을 먹으러 '강철회관'엘 갔다. 서빙은 군인 장병들이 직접 한다. 와우. #4 고기를 익길 기다리며 집에 전화도 하고 오랜만에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웅기군은 카메라를 잡더니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얼결에 기록된 내 옆모습. 군복을 입은..

20070622 경주를 향해서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1 오랜만의 휴가. 집에 오자마자 준비해둔 선물을 들고 집 밖으로 나섰다. #2 네팔에 가신다는 친한 누님을 뵙고, 카메라 스트랩을 하나 선물했다. 부럽다. 자유롭게 떠날 수 있다는 것이... #3 하늘은 참 파랗다. 잠실역 부근. 구부정하게 곧게(?) 뻗은 나무가 반갑다. #4 하늘이 맑아서, 구름이 많은 하늘이 좋아서 멍하니 하늘을 본다. #5 12시가 다 되어서야 친구들을 만나서 렌터카를 찾았다. 롯데마트에서 장을 보고 노트북을 챙기러 중민이네 집으로 가는 길. #6 경주로 가는 길은 은근히 멀어서 휴게소에 들렀다. 애연가들의 담배 냄새와 멋들어진 하늘. #7 구름 모양이 특이하다. #8 깜찍을 떠는 준정군과 친절한 중민군 이럴..

20070606 사촌들과의 식사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1 휴가를 마치고 복귀해야하는 날. 사촌들과 샤브샤브 뷔페엘 갔다. 열심히 먹는다고 먹었는데, 어째 돈 아까운 기분. #2 테크노마트 꼭대기에 있는 커피숍에서 음료를 기다리는 중. 이렇게 넷이서만 모여 보는 건 어릴 때 이후로 참 오랜만이다. #3 테크노마트 하늘 공원. 한가한 풍경. 커피를 마시며 한가로이 대화를 이어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친척이란, 피붙이라는 건 세월의 흐름도 갈라놓지 못한다. 자주 만나면 좋을 텐데 지금껏 뭐 그리 바빴는지. 앞으로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야겠다. #4 옷을 갈아입고 부대로 돌아가기 직전. 닷새 동안 휴가를 나와 한껏 바깥 공기를 쐬고 났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매 마찬가지. 작대기 두개. 일병..

20070513 강변역 산책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나보다 더 졸려 하는 준정군을 깨운다. 씻고 준비하고 조조를 보러 테크노 마트로 나선다. 흠... 이런 것도 하는군. 다들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 준정이가 오기 전에 예매를 해둔다. 오늘의 영화는 스파이더맨 3탄! 성원형에게 얻은 Nexio를 시험해 본다. Ebook 보기 꽤 좋은 널찍한 화면. 역시나 늦어지는 준정군을 기다리며 지나는 사람을 구경한다. 생각보다 한가한 일요일 아침 극장 풍경. 준정이가 왔고 시원한 커피를 한 잔씩 마시기로 했다. 색깔이 곱게 뿌려진 빨대에 눈이 간다. 커피를 들고 극장으로 들어가 영화를 봤다. 꽤 재밌게 즐기고 난 후 극장을 나섰다. 이사한 집에 준정이를 데리고 가기로 ..

20080916 끝을 바라보다

2년만에 밖에서 맞은 추석 명절도 다 지나고 이제 한달쯤 남은 시간 속으로 돌아갑니다. 9월말에는 1년쯤 머문 이곳을 떠나게 되어 방을 치우고 이삿짐도 싸두었습니다. 새로운 생활이 계속 제 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조금 겁나기도 하지만 준비 단단히 하고 있겠습니다. 이번에도 힘이 되주는 가족들과 친구들 덕분에 한바탕 웃음안고 돌아갑니다.

생각 2008.09.16

20080719 흐르는 시간

30년 가까이 제자리를 지키던 망가진 시계는 멈춘 채로 날 기다리고 있지만, 시간은 빠르게 흘러, 갇힌 채로 지내야 하는 날도 이제 벌써 90여 일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휴가 나왔습니다. 안에서는 시간이 빠르게 흐르길 바라곤 하는데 밖에 있는 짧은 시간엔 조금은 느리게 흘러줘도 좋아요. ^^; 사진을 정리하고 액자를 선물하고 사람들을 만나 밥을 먹고 차를 마실 겁니다. 따뜻함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고 싶어요. 비 내리는 즐거운 주말입니다. 태풍 조심하세요.

생각 2008.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