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운전하느라 고생한 준정 중민군은 아직 꿈나라.
피곤했구만.
한참을 밍그적대다가 준비를 하고 경주를 휘~ 한 바퀴 돌아 대구로 향한다.
음... 경주에서 한 거라곤 게임, 술.... 뭐있지? ^^;
#3
얼마간을 달려 대구에 도착했고, 웅기군과 마침 같은 부대에 있는 진석군을 불러냈다.
싸고 맛있는 삼겹살을 먹으러 '강철회관'엘 갔다.
서빙은 군인 장병들이 직접 한다. 와우.
#4
고기를 익길 기다리며 집에 전화도 하고
오랜만에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웅기군은 카메라를 잡더니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얼결에 기록된 내 옆모습.
군복을 입은 군인과 사복을 입은 군인의 대비랄까.
뭔가 참 오묘한 기분.
#5
남자들도 말이 꽤 많아서 수다가 끊이질 않는다.
그 와중에 고기는 익어가고 운전하는 준정 중민을 빼놓고선
셋이서 어제 먹다 남은 양주며 소주를 날름나름 해치운다.
#6
슬슬 배가 부를만도한데 P.X에 가서는 또 한바탕 사들고 나왔다.
맥주며 아이스크림 과자까지..
준정군과 중민군은 술을 못해서 좀 아쉬웠을 듯.
진석군은 내 친구들을 처음 봤지만 금방 허물없이 어울려서 다행이다.
#7
아이들을 보내고 돌아가야하는 시간.
하늘에선 비가 뿌리기 시작했고 우리는 차를 돌려 서울로 움직인다.
#8
중간쯤 왔을 땐 비가 개었고, 휴게소에 들러 간단히 요기를 하고
운전을 교대한다. 고맙다 얘들아. -_- 내 곧 면허를 딸게. (언제쯤?)
#9
푸르스름한 하늘과 구비구비 굽어진 산기슭에 저녁이 드리운다.
#10
붉어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깜빡 졸았을까.
밤 10시가 되어서야 서울에 도착했다.
휴가나온 군인이 다른 군인을 면회가는 일도 가끔 있다.
postScript
며칠 전 무리한 탓인지 코감기가 떨어지질 않네요.
누구 말데로 술을 끊어야 할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