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39

20070305 스쳐가다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늦잠을 자다가 성원형을 만나러 고대근처에 가는 길. 익숙하면서도 낯선 안암역 풍경. 흔들흔들 화살표를 따라 걷는다. 3월이 맞나 싶게 흩뿌리는 때아닌 싸릿눈. 조금씩 걸음이 바빠지는 사람들 사이로 눈이 흩날린다. 옷깃을 여미며 성원형과 장사장님께서 등장.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참 오랜만에 뵙는 사장님. 고대 앞 '만두방' 수제 만두. 1인당 두세 판은 너끈히 먹는다. 뜨끈한 라면. 쌀쌀한 날씨에 얼었던 몸이 녹는다. 점심을 먹고 사장님은 볼일 보러 가셨고, 성원형과 자주 들렀던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일본에서 사온 pivi용 필름을 가져다줬다. 이런저런 이야기들. 매번 생각에 도움되는 형의 이야기. 여전히 뿌리는 ..

군대, 새로운 시작 2007.12.22 (14)

20070304 긴 하루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인터넷으로 수험표를 확인하고 시험을 치르러 나선다. 한달여동안 준비했던 오늘이다. 시험칠 학교가 있는 신당역에 도착. 한참을 걷는다. 다들 시험을 보러 가는 모양인지 종종 걸음을 걷는 사람들. 얼굴에 닿는 거리의 바람이 아직 차다. 성동공업고등학교. 요즘은 학교 건물들이 거의 다 깔끔하다. 시험장을 간판과 함께 어우러진 좌판. 시험이 있는 줄 어떻게 아시는지 항상 먼저 자릴 잡고 계신 아주머니들. 멍하니 화살표를 따라 시험장으로 향한다. 수험번호에 맞는 교실을 찾고, 계단을 오른다. 몇번을 훑어본 시험지들을 다시 또 뒤적이며 시간을 기다린다. 고등학교 교실, 그리고 흑판과 교탁. 이상하게 반갑고, 그리운 풍경들.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

군대, 새로운 시작 2007.12.15 (6)

20070203 친구들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1월을 어찌어찌 보내고 오랜만에 바깥나들이. 집에 와서 먼저 하는 일은 카메라 챙기기, 핸드폰 살리기. 펼쳐본 수첩 속엔 생각날 때마다 적어놓은 이런저런 단어들이 한가득 이다. 다니고 간 다음엔 엄마가 책상을 깨끗이 치워놓으시는데, 성격상 한참을 어지르고 나서야 나갈 준비를 마친다. 부랴부랴 집을 나서는 길. 어쩐지 멋진 느낌의 꼬마들을 스쳐 지난다. 충무로역에 도착. 오랜만에 효숙양이 청주에서 올라왔단다. 집에서 늦게 나온 터라 부랴부랴 움직인다. 가는 길에 타임포토에 들러서 아는 분께 선물할 사진을 한 장 찾았다. 충무로 미놀타 수리점에 카메라 수리를 맡기고, 이것저것 사러 돌아다니다가 뭔갈 먹자고 다시 한참을 돌아다녔는데 결국 선..

군대, 새로운 시작 2007.11.22 (8)

20061226 돌아가기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느지막이 일어나 은행에 들러 주택청약부금이란 걸 들었다. 회사 다니며 모아뒀던 돈 다 쓰기 전에 -_-;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에 돌아와서는 가지고 돌아갈 것들을 챙겨본다. 예전에 선물 받았던 스크럽, 지겹게 읽고 있는 동굴, 사놓고 거의 펴보지 않았던 일본어 문법책, 지우가 챙겨준 작은 필름통의 국화차. 여행 다니면서 메모해두었던 것도 사진을 찍어 어딘가에 잘 둔다. 여행기 올리는데 도움이 되겠지... 한참을 컴퓨터에 빠져있다 보니 거실로 햇볕이 들기 시작한다. 뭉그적거리고 있는 내게 얼른 저녁 먹으라고 성화이신 엄마와 이른 저녁을 먹는다. 오랜만에 집에서 밥 먹는 거라고 이것저것 챙겨주시는 마음을 김이 오르는 따스..

군대, 새로운 시작 2007.11.10 (4)

20071022 1년을 남기다

정신없이 돌아치다보니 벌써 돌아갈 시간입니다. 단풍을 좀 보고 싶었는데 못 보고 가네요. 반가운 사람도 많이 만났고 함께 나눴던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가슴 속 가득히 담고 갑니다. 또 나올때까지 언제나 행복하시길. (이래봤자 금방 나옵니다만.. -_-) 재미있는 건 오늘로 제대가 정확히 1년이 남았어요. 아직 멀었다는 생각도 들고 이런저런 기분이 교차합니다. 내가 남들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군대에 가서 이룬 건 뭐고, 앞으로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오늘이 되길 바래봅니다.

생각 2007.10.2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