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39

20061113 잔혹한 복귀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늦잠을 뿌리치고 조조를 보러 강변 CGV에 들렀다. 흐르는 순간순간이 아쉬울 따름. 어디론가 향하는 별빛을 따라 걸음을 뗀다. 나 잘 흐르고 있는 거겠지? 자리를 확인하고 들어서 앉아 영화를 본다. "잔혹한 출근" 이라는 유쾌한 영화. 역시 영화는 기대를 안 하고 봐야 하는 건가.. ^^; 의외로 재밌게 봤다. 방향이 다른 화살표 두 개가 나란히 박혀있다. 어느 것을 따라가야 하는 건지... 강변역에 들러 준정군과 중민군과 빠이빠이. 그리 멀지 않은 길을 가면서도 들어갈 때가 다 되어서 그런지 머릿속엔 잡생각이 많아진다. 부대에서 증명사진이 필요하다 했던 게 생각나서 디지털카메라로 쓱싹쓱싹 증명사진을 만들어 놓고 보니 이번엔 시계를 사..

20061002 아쉬움을 흘리다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돌아가야 하는 날 아침. 눈을 몇 번이나 비벼가며 잠을 깨고는 강변 CGV로 향한다. 조조 할인 티켓을 끊고선 출출한 참에 팝콘을 먹기로 했다. 나는 카메라에 친구들의 뒷모습을 남겼고, 다 같이 본 '라디오 스타'에서는 박중훈과 안성기가 멋진 웃음들을 남겨줬다. 돌아갈 시간. 어색하기만 한 약복을 챙겨입고 하나밖에 없는 이병 작대기를 흘릴까 걱정해가며 진주로 돌아간다. 아쉬움은 뚝뚝 흘러 내 빈자리를 채운다. postScript 허헛. 오랜만에 인사드리는데 사진이 몇 장 없으니 죄송하네요. 잘 살아 있습니다. 7월도 끝물이군요. -_-; 더운 날씨에 지치지들 마시고 다들 힘내시길.

20061001 어디론가 나서다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하루종일 컴퓨터를 하다가, 휴가증을 아무렇게나 펼쳐놓고서 나갈 준비를 한다. 어스륵한 하늘은 벌써 하루를 마감하고 있다. 난 하루종일 뭐한거지? -_-; 지하철을 기다리며 멍하니 앉아있다. 그 동안에도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흐른다. 멍해진 눈빛으로 어딘가를 향한다. 누군가를 만나고, 적당히 술을 마시고, 적당히 이야기를 해보지만, 아쉬움과 서운함은 가시질 않는다. postScript 음.. 7월이 벌써 반이나 흘렀군요. 빠른 시간 만큼이나 자주 들락거리는 저는 밖에 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셔터를 눌러대며 돌아다니고 있어요. 들러주시는 분들께 죄송할 정도로 무관심하게 지냈답니다. 자주 찾아뵙도록 하죠.

20060930 첫 휴가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군대로 내 자리를 옮긴 지 54일 만에 맡는 바깥공기. 첫 휴가의 둘째 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있었던 어제를 털어버리고 나서본다. 다행히 만나주겠다는 사람이 있어 -_-; 지하철로 나서는 길. 사실 밍기적 거리다가 늦었다. 헐... 더디게 가는 지하철을 달리고 달려 상암 CGV에 도착했고, 앞부분을 조금 잘라 먹은 '타짜'를 봤다. 영화를 마치고 나서는 길. 상암역 광장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 마포구 청소년 축제였나.. 오랜만에 시끌벅적한 분위기. 신나기도 하고 ^^ 재밌다. 레이지본도 나왔고, 무슨 댄스팀도 나왔고... 계단에 앉아서 적당히 음악을 듣다가 밥을 먹으러 홍대로 이동. 오코노미야키를 먹으러 no-side를 ..

20070316 짐을 챙기다.

다녀간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런저런 사정 덕택(?)에 다시 나왔습니다. 2004년부터 살았던 우리집은 1주일 후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고, 3월 초에 보았던 자격증 필기시험은 다행히 붙었다고 하네요. 잡동사니를 한참 늘어놓다가, 짐을 챙기며 혼자 낄낄대다가,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러 강남으로 갑니다. 안에서도 계속 뵈었었지만, 나오니까 더 반갑네요. ^^ 오늘도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 2007.03.16

20060929 바람쐬러 왔습니다.

한달 보름여를 참고 참아온 숨을 크게 한번 들이 쉬어봅니다. 책상에 앉아 스탠드를 켜놓고 한동안 듣지 못했던 노래들을 틀어놓았습니다. 아침일찍 부산을 떨어가면서 약정복을 입고 나선 4시간쯤 걸린 버스 여행과 어머니와 함께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제 방에 틀어박혀 키보드와 모니터 그리고 그 속의 글들에 사진들에 코를 박고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유'라는 단어가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는데 아직도 몸은 움직이길 싫어하고 있네요. 머리로는 뭐라도 해야할 것 같은데 앉아만 있는데도 시간은 그냥 그렇게 흐르고 있습니다. 글도 많이 적고 싶었고, 사진도 잔뜩 찍고 싶었지만 왠지 집에서 탁 풀려버려서 뭐부터 해야할지 어떤 일을 해야 좋은건지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저 50일만의 세상 나들이 나왔습니다. 사..

생각 200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