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70

20060405 비오는 후쿠오카

Flow to Japan 13th day Fukuoka, Japan 잘 내린건가? -_-; 좀 미심쩍긴 하지만, 길을 찾아본다. 어디로 가면될까나~ 구석에 조그마하게 보이는 한글 간판. 후쿠오카 게스트하우스 어째 좀 허름하다. 비에 젖은 플랭카드를 따라 계단을 오른다. 건물을 두층정도 임대해서 쓰는 모양. 붉은 글씨가 인상적이다. 얼핏 허름해보이는 숙소에 살짝 실망했지만, 친절하게 체크인 전까진 짐을 맡아주신다 해서 배낭을 맡겨두고 돌아다닐 채비를 한다. 오사카에서 100엔샵에서 사놓고 배낭에 넣어둬서 쓰지 못한 우산도 챙겨들고 만반의 준비를 한다. -_-; 거리로 나선다. 여전히 우중충한 날씨. 흐르는 차들을 바라보며 발길닿는데로 몸을 움직여본다. 치도리바시(千鳥橋)를 건넌다. 지도를 살펴보니 후쿠오카..

20060405 후쿠오카 미디어카페

Flow to Japan 13th day Fukuoka, Japan 밤새달린 버스는 나를 후쿠오카 터미널에 떨궈 준다. 6시쯤 되었나, 무척 이른 시각. 역안으로 들어가서 너구리 굴 마냥 담배를 태워대는 아저씨들을 지나서 시간 때울 곳을 찾아본다. 숙소로 가는 버스도 확인해보고 일단 역 안을 이리저리 배회한다. 차가 다니는 쪽에는 안에서 문이 열리지 않도록 되어있다. 첫차가 다니기 전이라서 그런지 버스를 타려는 줄이 죽 늘어서 있다. 다들 부지런하네. 내가 내린 곳은 JR하카타역(博多?)바로 앞이었다. 다시 바깥으로 나가봤다. 가득한 자전거들과 물기가 어린 건물들. 밤사이 내리던 비가 그쳤던 모양이다. 축축하게 젖은 느낌의 거리를 바라본다. 역 앞에서 이것저것 구경해본다. 조각상의 손짓이 예사롭지 않다...

20060404 이동 중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밥을 먹고 백화점안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게임센터에 들렀다. 마리오 카트가 체감형 게임기로 나와있다. 해볼까? 하고 잠깐 고민했지만.. -_-; 그냥 일어섰다.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닌데도 어쩐지 할 마음이 생기질 않았다. 딱히 할만한게 없어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게임센터를 배회하다가 지루해져서는 건물 밖으로 나서기로 했다. 들렀던 흔적이라도 남겨볼까 해서. 간판을 담아본다. joy polis sega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게임센터. 사람많고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적응이 되질 않아서 좀 지루한 느낌. 꽤 많은 곳을 돌아다녔는데도 사진도 몇장 안찍고 건물을 벗어난다. 역시 백화점은 내 체질이 아닌건가 -_-; 내려가는 사람들과 올라가는 사람들..

20060404 요도바시에서 점심을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오사카역안에서 꽤나 왔다갔다한 후에야 발견한 TIC (Tourist Information Center). 다음 목적지인 후쿠오카로 가는 방법을 물어보고 지도를 몇장 받았다. TIC너머로 요도바시-우메다 백화점이 보인다. TIC에서 그냥 터미널에 가서 후쿠오카로 가는 버스를 끊으면 된다고 해서 설명해준대로 내멋대로 이해한대로 터미널에 갔더니 야간 버스는 다른데서 끊어야 한다고 한다. 흑.. ㅜ.ㅡ 다시 배낭을 들처메고 움직인다. 다행히도 여직원이 다른 터미널로 가는 길이 그려진 약도를 줬다. ^^; 가는길에 발견한 극장에서는 코난 극장판 광고중..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건널목을 지나니 곧 터미널이 나타났다. 터미널에 들어서자마자 후쿠오카로 가는..

20060404 JR 오사카역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뭐하는 건물인진 모르겠으나 한신타이거즈(阪神タイガ?ス) 깃발들로 도배된 건물을 지난다. 음.. 한신 우승 기념인가;;; 오사카 사람들의 한신 타이거즈 사랑은 유명하긴 하지만 실제로 -_- 보게 되니 새롭다. 허허. 무척 화려한 입간판(?)이 있길래 유심히 봤더니 중국음식점 간판이다 너무 거창한거 아닌가? -ㅁ-; 점심때가 다가오자 거리에는 활기가 띈다. 지나는 사람도 많아지고 햇볕도 따스히 비춘다. 길게 뻗은 다리를 지나는데 머리위로 고가도로가 지난다. 여러개의 곡선을 유연하게도 그리고 있다. 물가라 조금 시원한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좌우로 보이는 건물은 계속 높아져만 간다. 건물모양이 딱딱한 성같이 느껴진다. 멋지긴 하지만 조금 이질감을..

20060404 거리 구경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이국적인 느낌의 카페를 스쳐지난다. 유리창 너머로 언뜻 비치는 양복 아저씨는 한가롭게 커피잔을 든다. 노란 지붕에서 코끼리를 발견하고는 피식 웃었다. 회색빛 기둥 사이로 노란색이 눈에 들어온다. 광고물 부착 방지판도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한다. 자전거 사이에서 또하나의 노랑을 찾아냈다. 예쁘고 귀여운 자전거들이 많아서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회사가 많은 골목. 부쩍 양복입은 사람들이 많다. 높다랗게 뻗은 건물을 올려다 본다. 걷다보니 약간 더워졌다. 점퍼를 벗어들고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다가. 지나가는 사람들과 그 거리의 모습안에 나를 박아둔다. 높다란 건물의 아케이드 같은 곳. 앙상히 뻗은 가지에는 아직 봄이 ..

20060402 오사카 도착

Flow to Japan 10th day Osaka, Japan 긴테츠 나라 -> 긴테츠 니혼바시 나라에서 오사카 '니혼바시' 역으로 향하는 티켓을 끊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540엔이면 탈 수 있다. 개찰구를 지나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가운데 잠깐 멈춰 섰다. 이 역을 다시 올 일이 있을까.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나를 신경쓰지 않고 스쳐 지나간다. 물끄러미 바라보다 나도 모르게 이 곳에 녹아 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차가 온걸까. 슬슬 걸어 내려가본다. 조금은 천천히 걷는다. '남바' 행 급행 열차가 들어온다. 내가 타야 할 열차. 아쉬움을 역 한켠에 남겨두고 열차에 올랐다. 빗물이 어린 창 너머로 붉은 열차가 덩그러니 놓였다. 왠지 쓸쓸하다. 비오는 날씨탓이겠지. 후훗. 비어있던 열차에는 곧..

20060402 거리를 뜯어보다

Flow to Japan 10th day Nara, Japan 나라공원을 가로질러서 가는길. 다정해보이는 부부가 우산을 쓰고 지난다. 멋진 느낌. 좋다. 길게 뻗은 계단을 향해 걷는다. 버튼을 누르면 위치가 표시되는 식의 게시판이지만, 아무리 눌러봐도 -_-; 반응이 없다. 췟. 확실히 건물의 모양이랄까 하는 것이 우리나라랑은 조금 차이가 있다. 재미있게 휘어진 가로수와 지나는 사람들의 모습. 맘에든다. 지나던 길의 건너편 풍경. 흥미있게 보이는 것들이 보이길래 조금 자세히 살펴본다. 커다란 나무아래로 간판들이, 비석이 늘어져 있다. 그림으로 그려진 주차금지 간판. 무언가 적혀있는 게시판. 같은 풍경을 다양하게 담아보는 것도 꽤 흥미롭다. 좀 더 다른 눈을 갖게 해준다. 한적한 도로를 따라 걷고 있다. ..

20060402 비오는 거리

Flow to Japan 10th day Nara, Japan 어제 할인점에서 사왔던 도시락을 냉장고에서 꺼냈다. 그러고 보니 녹차도 반값이라 두개 샀다 -_-; 유스호스텔에서는 냉장고도 같이 쓰니 저런식으로 이름 붙여놔야 한다. 아아 만족스러운 반값 마크. 근데 무지하게 차가워서 밥이 맛없다. 반찬은 그럭저럭. 직원들이 모여서 식사하다가 '데워줄까요.' 이랬는데 당황해서 그냥 먹었다. 뎁혀먹을껄. ㅜ.ㅡ 유스호스텔에 묵는 사람들은 부지런한 것 같다. 같은 방을 썼던 영국 남자아이 둘과 오스트리아 아저씨 한명 모두 나가버리고 없다. (어째서 어디서 왔는지 다 아는지는 비밀-_-이라기 보다 그냥 대충 물어봐서 알았다.) 다 나보다 빨리 사라진다. 늦잠을 자는 편이라서 그런가. -_-; 밥을 먹고 체크아웃을..

20060331 교토 시내에서 저녁식사

Flow to Japan 8th day Kyoto, Japan 잠이 덜깬 눈으로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나와서 버스를 기다리는 중. 버스가 맞는지도 헷갈려가면서 대충 탔다. -_-; 저녁먹고 밤거리를 좀 방황해 볼 생각. 윽. 버스에서 노선도를 보고 고민하던 중에 내려야 할 역을 지나쳐서 장갑을 한 짝 놓고 내렸다. 어떻게 해야 하나 순간 당황해버렸다. 곧 정신을 차리고 유스호스텔에 돌아가면 그 쪽 사람에게 부탁해 보기로 했다. 편하게 생각하고 움직인다. 버스에서 내린 시간을 기록해 본다. 근데 여긴 어디지 -_-; 타이시미치 라는 버스 정류장. 여기서 내린 것도 기억해 둬야지. 자 이제 가볼까나~ 근데 주위가 너~무 어둡다. -_-; 9시도 안됐는데 죄다 닫았다. 번화가를 찾아 가보려 했지만 당황해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