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70

20060326 시부야. 커피와 캡슐호텔

Flow to Japan 3rd day Tokyo, Japan 앗! 스타벅스다. 반가워서 냉콤 들어갔다. 커피를 마실 수 있겠구나. 건물을 세로로 쪼개서 쓰는 특이한 구조. DVD나 CD를 판매하는 건물에 스타벅스가 들어가 있는 모양. 스타벅스 들어가는 곳에 처음 보는 블랜드가 있기에 찰칵. 사진 촬영 금지라구요? 네 죄송합니다. -_-;; (이미 찍었으면서..) '오늘의 커피'를 주문했다. 고민할 필요가 없어서 좋다. grande 사이즈는 주문할 수 없다는 건 불만이었지만. 쳇.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줄이 늘어서 있다. 조금 기다려서 직원이 친절히 안내(?)해주는 자리에 앉았다. 창가의 테이블은 혼자라도 좋다. 혼자 노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는 느낌. 왼편의 아가씨는 뭔가 적고 있고 오른쪽의 아가씨..

20060326 시부야를 걷다.

Flow to Japan 3rd day Tokyo, Japan 여전히 나는 걷는다. 시부야가 가까워졌다고 생각했지만, 당최 여기가 어딘지 -_-; 상점가들은 일찍 문을 닫았고 조용한 거리를 걸어간다. 공사중인 곳을 귀엽게 가려놓았다. 일본인들은 조금만 신경 쓰면 깔끔해 보인다는 걸 잘 아는 사람들인 듯. 길을 몇 번인가 건넌다. 멈칫멈칫 길을 확인해가며 계속 걷는다. 앞을 말하는 글자가 내 앞에 있다. 내 앞길엔 무엇이 있을지. 잠시 들른 화장실에 누군가 남긴 담뱃재는 왠지 쓸쓸하다. 덩그러니 놓인 목마. 조금 더 번화한 곳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도착한 걸까? 철교 밑을 지나자 Switch. 순식간에 밝은 불빛들이 가득한 곳으로 탈바꿈한다. 빛의 흐름. 난 그 흐름에 몸을 맡기고 흐른다. 흘러간다. ..

20060326 하라주쿠 맛난밥집

Flow to Japan 3rd day Tokyo, Japan 드디어 밥 먹으러 왔다. '주는 대로 먹을거지?'라고 묻던 친구는 꽤 분위기 있는 곳으로 나를 이끌었다. 하라주쿠 '+ac Apartment cafe' (http://www.harajuku-ac.com) 특이한 느낌의 카페다. 우선 주문을 해야지. 메뉴판이 신문 스타일이라 신기하고 재밌다. 적당히 주문을 완료했고 쌓여 있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고등학생 때 봤는데 이제는 성인이라니 녀석 많이 컸다. ^^ 털털한 성격도 그대로. 음악 얘기할때 반짝이는 눈도 그대로. 나도 그대로일까? 낡았다고 불평하는 지혜양의 카메라씨. 그래도 예쁘장한데? ^^ 음식이 나왔다. 요놈은 참치 스테이크. 요놈은 오므라이스! 음식은 다 맛났다. 으하핫. 가게를..

20060326 혼자남아 하라주쿠로

Flow to Japan 3rd day Tokyo, Japan 아키바에서 전철을 타고 다시 우에노 역으로 왔다. 오는동안 혼자 남는다고 용돈도 주시고 동전도 다 모아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마음들이 너무 고마웠다. 따라오지 말라 하시는데 굳이 스카이라이너 타시는 곳 까지 가서 배웅을 하고 돌아선다. 이제 혼자네? 휴우. ^^ 사실 혼자도 아닌 것이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는 지혜양이 놀아준다고 이미 약속이 되어 있었던 것 -_-; 우에노 역으로 가는길에 핸드폰으로 연락을 해서 약속을 잡고 이동한다. 배낭을 넣어놓은 코인락커의 열쇠. 다시 우에노역의 광장이다. 민강님께서 탈탈 털어주신 동전들과 주머니 속의 것들을 합쳐서 티켓을 산다. 하라주쿠로 간다. 190엔. 실실 전철을 타고 간다. 혼자라는 느낌이 생소하다. ..

20060326 거리속을 방황하다.

Flow to Japan 3rd day Tokyo, Japan 월리님과 몇 가지 샵을 들어갔다가 헤어지고는 다시 거리. 오오. 대단한 디테일의 건담 복장. 근데 뭐지? 뭔가 문제가 있었는지 경찰이 와 있다. 훈계하는 투의 경찰아즈씨. 저걸 입고 뭔갈 하는 건 못 보는 건가 부다. 쳇. 다시 여기저기 고개를 디밀고 다닌다. 멋진 바이크로군! 간호사복 코스프레;;; 뭔가 공연을 하던 아가씨. 아? 이 아가씨는 인기가 좋구만 사람이 끊이질 않네. 파티복장의 아가씨. 열심히 자신을 알리려고 한다. 햇볕이 들고 사람은 점점 더 많아 진다. 원피스(?) 복장의 남성. 느낌은 나이트 삐끼 호객꾼이였는데.. 정확히 뭘 하는 사람인지는.. 계속 오락~ 가락~ 걷는다. 하늘도 올려다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맞춰본다..

20060326 아키바 거리풍경

Flow to Japan 3rd day Tokyo, Japan 도넛 집에 잠시 들렀다. 난 아이스 커피. 월리님은 커피와 도넛을 몇 개 드신다. Mister Donut. 잠시 휴식을 취한다. 시원~ 하구나. 다시 길로 나선다. 일본에서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판촉물인 휴지를 나눠준다. 복장이 다양하다. 배시시한 표정의 아저씨. 사람들 앞에서 뭔가 하고 있던 아가씨. 메이드씨와 친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오타쿠? 구경하는 사람들 이야기하는 사람들. 뒷모습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 아가씨. 예쁘게 표정을 지어주더니 팸플릿을 안겨준다. 능숙한 홍보 인의 자세가;;; 허헛.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복장들. 북적대는 거리. Neo 클래식 정도의 음악을 하는 거리악사들. 신이나 보인다. 역시 멋진. 삼인조...

20060326 아키하바라 거리공연

Flow to Japan 3rd day Tokyo, Japan 아키하바라 역을 내리자마자 만나게 되는 광경. 메이드복 차림으로 팸플릿을 나눠준다. 아 왔구나.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많은 사람과 특이한 것들이 눈에 슬쩍 보인다. 역 앞에서 만날 시간을 정하고 다들 흩어진다. 월리님과 같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아키바의 모습이랄까. 신기하게 쳐다보는 남자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빽빽한 간판들 조금씩 둘러보며 딱히 목표도 없이 길가로 나왔다. 주말엔 8차선쯤 되는 도로를 폐쇄해놓고 사람들이 다닐 수 있도록 해놓았다. 생소한 풍경이 낯설고도 재미있다. NTT Docomo 휴대전화 서비스 캐릭터인가보다. 널브러졌구만~ ^^ 다들 자신의 길로 걷는다. 나와는 반대로 혹은 같은 방향으로. 걷다가 웬 아가씨..

20060326 우에노에서 아사쿠사로

Flow to Japan 3rd day Tokyo, Japan 일행분들을 만나고 짐을 공항 갈 때 다시 열차를 타게 될 우에노 케이세이선 역 안의 코인 락커에 넣고 이동시작. 어? 어디서 많이 본 상표인데;;?? 반갑다 :) 주말이라 사람이 많은 듯. 근처에 시장도 있다. 바쁜 사람들. 아사쿠사로 가는 열차 타는 곳을 찾는다. 순서대로 이동을 ^^ 타는 곳에서 본 신기한 '남자' -_-; 화려한 무늬의 양말이 인상적. 어라? 타고 가야할 긴자선과 히비야선은 역 입구가 다르다. -_-; 다시 이동. 우에노에서는 긴자선, 히비야선 말고도 케이세이선도 있다. 세 가지로 나뉘어서 다 역 위치가 다르다는. -ㅁ-; 운행하는 회사가 달라서인 듯. 사철과 JR선을 쉽게 갈아타게 해두면 좋을 텐데. 사이가 안 좋은가 ..

20060324 다시 거리로

Flow to Japan 1st day Tokyo, Japan 밥 먹고 나온 건물 맞은편에 극장이 있다. 또 도라에몽이구나.. 극장판이 개봉한 모양이다. 도라에몽 극장판 - 노비타의 공룡(클릭) 정말 오래된 만화인데도 아직까지 인기가 있다는 건 참 멋진 일이다. 오래도록 사랑받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 우리에게 둘리가 있다지만 일본의 캐릭터와는 뭔가 다른 느낌이다. 어떻게 보면 철저히 마케팅에 의해 살아남았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캐릭터라는 것은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게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 캐릭터는 꾸준히 이슈가 되고 꾸준히 다양한 매체에 등장하게 하는 힘이 부족한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실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들은 어느 정도 그런 쪽에 특출난 점이 보인다. 훗. 다시 걷는다. 이곳은 신주쿠..

20060324 거리

Flow to Japan 1st day Tokyo, Japan 도쿄도청 관람을 무사히 마치고 라면은 먹었지만 벌써 다 꺼져버려 주린배를 움켜쥐고 걷기 시작. 저녁먹으면서 술한잔 하자는 말씀들도 하시고 ^^ 허허.회사원들은 이제야 집에 가나보다. 비슷한 모습의 사람들 속에 서있는 우리가 왠지 신기하다. 곳곳에 서있는 간판. 터널내에서는 자전거 금지 ^^ 자전거를 많이 타서 그런가 크크 신주쿠 역근처를 지나서 저녁먹기로 계획된 곳으로 가는길. 나름 계획도 잘 짜여져 있다 -ㅁ-;; 지나가다 만난 편의점 반가운 패밀리 마트 술, 담배라고 적혀있는데 저거 적힌데서만 술, 담배를 판다. 한번 지났던 길을 다시 걷는다. 그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내 눈앞에 흐른다. 저 불빛들 따라 계속 걷는다. 가지런히 놓인 자전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