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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5 부산에서 서울로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 woo,Nam. 2005 #1 아침 일찍 연산동 역으로 나선다. 지혜양을 만나기로 했는데, 이 친구 꽤 늦는다. -_-; #2 여기저기 방황 해본다. 기다리는 건 은근히 지루해서 귓가에 노래가 흐르고 있지 않다면 좀 힘들 것 같다. #3 역 안을 배회하다가 책 자판기를 발견했다. 아이디어는 좋은데 그다지 볼만한 책은 없어 보인다. #4 편의점에서 커피를 사들고 자리를 잡고 앉았다. #5 무려 1300원 씩이나 하는 지하철 표. 비싸단 말이다!! #6 한참을 달려서 도착한 곳은 하단 동아대학교. 평일이기도 하고 학교를 가야한다길래 쫄래쫄래 따라갔다. #7 일단 밥부터 먹고 보자. 근처 돼지국밥집에 들어갔다. 구수한 국물. 맛있다. #8 밥을 먹고선 차를 또 한..

20081125 아버지

어떤 때는 우리 아버지가 부끄럽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누군가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사람을 아버지라고 말할 때 나는 왜 그렇지 못하나 자책하던 때도 있다. 잠실에서 종각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서 아버지와 점심을 먹었다. 멀어지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면서 아빠.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속삭여 본다. Dynamic Duo-아버지 덧없는 세월에 무심히 들은 시간 속에 나이 탓처럼 주름진 그대 미소는 한결같이 내게는 누구보다 아름다워 (아름다운 그대여) 당신의 그늘이 얼마나 아늑한지 몰랐죠. 어릴 적엔 미워 그림자 취급을 했었죠. 술에 취한 당신의 발자국 귓가에 들릴 때면 자는 척하며 방문을 잠궜죠. 혹시라도 약이 될까 하루가 끝나면 지친 입가에 털어 넣으시던 약주가 되..

노래 2008.11.29

20081123 오래된 노래

김동률-오래된 노래 우연히 찾아낸 낡은 테잎 속에 노랠 들었어 서투른 피아노 풋풋한 목소리 수많은 추억에 웃음 짓다 언젠가 너에게 생일 선물로 만들어 준 노래 촌스런 반주에 가사도 없지만 넌 아이처럼 기뻐했었지 진심이 담겨서 나의 맘이 다 전해진다면 가끔 흥얼거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 오래된 테잎 속에 그때의 내가 참 부러워서 그리워서 울다가 웃다가 그저 하염없이 이 노랠 듣고만 있게 돼 바보처럼 널 떠나 보내고 거짓말처럼 시간이 흘러서 너에게 그랬듯 사람들 앞에서 내 노랠 들려주게 되었지 참 사랑했다고 아팠다고 그리워 한다고 우리 지난 추억에 기대어 노래할 때마다 네 맘이 어땠을까 라디오에서 길거리에서 들었을 때 부풀려진 맘과 꾸며진 말들로 행여 널 두번 울렸을까 참 미안해 이렇게라도 다시 너에게 닿..

노래 2008.11.23

20070604 대구 그리고 부산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1 아침 일찍 일어나 짐을 챙기고 길을 나선다. 노란 꽃이 한껏 피어 있는 길을 지나 부대 근처로 향한다. 아직 휴가 중이지만 오늘은 꼭 부대에 가야 할 일이 있다. #2 사복을 입고 부대에 들어서니 기분이 묘하다. 사진 촬영이 그나마 가능한 곳에서 사진 한 장 기록. 저 비행기랑 비슷한 군용 수송기를 타야 한다. 그동안 수고했다고 나 스스로 주는 선물은 여행이 제일 적당할 것 같았다. 수송기 탑승을 신청하고 꼭 로또 당첨을 기다리는 기분이었는데 이제 막상 여행이 시작된다고 하니 기분이 슬슬 들뜬다. #3 부대 안을 함부로 돌아다니지 못하기 때문에 면회실에서 시간을 때운다. 밖에서 700원 하는 오렌지 주스가 안에서는 340원밖에 안..

20070603 Summer Daydream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1 햇빛이 참 좋은 날. 집에서 잘 쓰던 놈이 고장이 나는 바람에 마침 안 쓰는 부품이 있다는 준정군에게 컴퓨터를 얻으러 갔다. #2 어느 만화책에선가 본 기억으로는 나팔꽃은 아침 일찍 피거나 저녁 늦게 핀다고 한다. 휴가를 나온 군인은 잠이 없어서 일찍 일찍 움직인다. -ㅁ-; (사실은 자는 시간이 아깝다.) #3 준정이와 컴퓨터를 낑낑대며 옮기다가 번쩍이는 햇살을 바라보며 잠깐 쉰다. #4 커피우유도 한잔 마셔주시고. 훗. ^^ 집에 컴퓨터를 가져다 놓고서는 준정군과 삼성역으로 간다. #5 버스를 내려 걷는 중. 여전히 햇볕은 뜨거움을 뿌리고 있다. 분홍 티셔츠가 잘 어울리는 준정군의 뒤태. #6 버거킹에 있다는 창우군과 지우군과..

20081114 오 사랑

nylon guitar & song by pakddo 2년 만에 나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바꾸는 요즘, 시간은 점점 차가워지는 공기만큼이나 냉정하게만 흐르고 있습니다. 한동안은 일한다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어딘가에 이력서를 넣어 보기도, 떨어져 보기도 했습니다. 며칠 동안 집에 틀어박혀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시청과 홍대를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사진을 찍으러 근처 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중간에 배터리가 다 되어서 집에 돌아왔다가 다시 나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두워지는 하늘과 선선한 바람과 울긋불긋한 단풍 물결에 괜스레 웃음이 납니다. 세상에 나온 지 고작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조바심을 내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차분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이 가을의 끝에 저는..

노래 2008.11.14

20070602 인사동 홍대 잠실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휴가를 맞아 돌아온 집엔 형과 준정이에게 생일 선물로 주려고 주문했던 지포 라이터가 도착해 있다. 손으로 새긴 Turely라는 글자. 담배를 피우진 않지만, 왠지 지포 라이터에 대한 환상 같은 게 있다. 멋지다고 생각하는 남자의 액세사리. 이놈은 오리지날 지포의 반만 한 녀석. 원래는 여성용으로 나온 거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뭐 이쁘니까. 기름을 채우고 불을 붙여본다. 선물이란 건 받는 사람도 기쁘지만 주는 사람도 기쁜 일이다. 형이 좋아해 줘서 다행이다. 집을 나서는데 하늘이 쨍~ 하다. 지하철역까지 걷기가 싫어서 버스를 기다려본다. 기다리는 동안 홀짝홀짝 마셔주는 Orangina. 왜 이건 점점 파는 곳이 줄어만 가는 건지 ㅜ.ㅡ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