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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4 오사카성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수염이 덥수룩한 아저씨가 철사 비슷한 것으로 자전거를 만들어 팔고 있다. 아저씨와 자전거가 어색한 듯 잘 어울린다. 장사는 좀 되려나~ ^^ 한가해 보이는 각인석광장(刻印石?場) 이제 조금만 더 오르면 된다. 성벽에 넓직하게 자리잡은 벚꽃나무가 멋스러웠다. 기념촬영하는 사람들을 구경해본다. 반대편 성벽위로 조금 올라가 아래를 바라보니 공원 곳곳이 분홍빛 물결이다. 금빛 문양이 하늘색사이로 도드라진다. 가까이 보인다. 혼자 물끄러미 사람들을 구경하는 중. 재밌다. 이런 것. 넓게 잡히는 렌즈로 갈아 끼우고 성을 좀 더 구경해 본다. 엇. -_-; 아무도 없던 성벽 쪽으로 사람들이 올라와서 시끄럽다. 도망가야겠군. 추억을 남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20060404 성을 향해 오르다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한가로운 사람들 사이에서 걸음을 옮긴다. 만발한 꽃들이 눈을 아찔하게 한다. 빼곡히 자리잡은 나무가지 사이로 꽃놀이 나온 가족들이 많다. 돗자리깔고 꽃을 보며 먹는 도시락이 조금은 부럽기도 하다. 이야기 꽃을 피운 아낙네들. 얼굴 가득 웃음이 묻어난다. 도심과 멀지않아서 근처 건물들이 성곽을 둘러싼 호수에 모습을 비춘다. 자리를 잡는건지. 일어서려는 건지. 알듯 모를듯 한 아쉬움이 느껴지는 사람들. 꽃을 바라보는 아주머니 얼굴에도 웃음이 묻었다. 길 한쪽에 깔끔하게 정리된 화단에 반해버렸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위를 향해 걷는다. 나도 그 흐름에 끌리듯 계속 걷는다. 가려진 나무가지사이로 금빛을 머금은 성이 모습을 드러낸다. 뿌리를 보이는 나..

20060404 오사카성 공원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사람들을 구경하는 동안 전철은 계속 달렸고, 오사카성 공원역이라는 방송에 나는 주섬주섬 짐을 챙겨 내린다. 大阪城公園 역. 어.어디로 가야하지? -_-; 두리번 거리는 사이 타고왔던 전철은 육중한 몸을 움직여 역안을 빠져나간다. 우측통행. 우리나라와 다른점 발견. 느긋하게 출구를 향해 걷는다. 개찰구를 빠져나가자 마자 오사카성 미니어쳐가 있다. 넓은 공간에 자리하고 있어서 큰 공원처럼 운영을 하는 모양. 깔끔한 느낌의 등. 역 자체를 공원의 성격에 맞게 꾸며놨다. 벽에 조각된 문양들.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말은 일본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역을 나서자 마자 눈에 들어온 쫙~ 뻗은 도로. 지도를 보고 길을 찾는 것에 익숙해져 간다. 여행자..

20060404 이동 중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밥을 먹고 백화점안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게임센터에 들렀다. 마리오 카트가 체감형 게임기로 나와있다. 해볼까? 하고 잠깐 고민했지만.. -_-; 그냥 일어섰다. 그리 비싼 가격이 아닌데도 어쩐지 할 마음이 생기질 않았다. 딱히 할만한게 없어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게임센터를 배회하다가 지루해져서는 건물 밖으로 나서기로 했다. 들렀던 흔적이라도 남겨볼까 해서. 간판을 담아본다. joy polis sega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게임센터. 사람많고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적응이 되질 않아서 좀 지루한 느낌. 꽤 많은 곳을 돌아다녔는데도 사진도 몇장 안찍고 건물을 벗어난다. 역시 백화점은 내 체질이 아닌건가 -_-; 내려가는 사람들과 올라가는 사람들..

20060404 요도바시에서 점심을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오사카역안에서 꽤나 왔다갔다한 후에야 발견한 TIC (Tourist Information Center). 다음 목적지인 후쿠오카로 가는 방법을 물어보고 지도를 몇장 받았다. TIC너머로 요도바시-우메다 백화점이 보인다. TIC에서 그냥 터미널에 가서 후쿠오카로 가는 버스를 끊으면 된다고 해서 설명해준대로 내멋대로 이해한대로 터미널에 갔더니 야간 버스는 다른데서 끊어야 한다고 한다. 흑.. ㅜ.ㅡ 다시 배낭을 들처메고 움직인다. 다행히도 여직원이 다른 터미널로 가는 길이 그려진 약도를 줬다. ^^; 가는길에 발견한 극장에서는 코난 극장판 광고중..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건널목을 지나니 곧 터미널이 나타났다. 터미널에 들어서자마자 후쿠오카로 가는..

20060402 비가 남기고 간 자리

Flow to Japan 10th day Nara, Japan 다시 길을 나선다. 비가 그친 하늘을 가로지르는 전선과, 주차된 차는 그자리에 그대로 있다. 빨간 열매에 방울방울 빗물이 고여 있다. 꽃놀이를 할 모양인지, 등이 달려있는 집도 지난다. 잘 다듬어진 담벼락엔 흰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비가 남기고 간 이 자리에는, 물이 조금씩 흐르고 푸른 잎들이 남아 비의 흔적을 들이킨다. 볼록거울에 비친 내모습을 담아 본다. 배낭의 레인 커버와 점퍼의 색이 어울려서 다행이다. -_-; 네모진 담을 지난다. 높지 않은 담 사이로, 네모진 돌 사이로 정원 한쪽이 보인다. 물기가 아롱거리는 나무를 발견했다. 얇은 가지 사이로 물방울은 동그란 모습 그대로 방울져 달려있다. 비는 돋아나는 새순에도 자기의 흔적을 남..

20060402 나라사진미술관

Flow to Japan 10th day Nara, Japan 나라 사진미술관. 드디어 도착했다. 어디에 가볼까하면서 팜플렛을 보던중에 발견한 곳. 이곳은 정말 와보고 싶었다. 그래서 정말 의욕적으로 찾아왔다. -_-; 비가 조금씩 그쳐가는 사이로 처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카메라 앞에 멈춘다. 시원한 벽에 조각된 문양이 멋스럽다. 일본에서 놀란것 중 하나는 장애인 시설 같은 것이 굉장히 잘 되어있다는 것. 휠체어와 유모차가 있는 풍경이 보기 좋다. 전시관을 들어가기 전 배낭을 둘 곳이 마땅치 않아서 데스크에 있는 아가씨에게 가방 좀 맡아달라 했더니 흔쾌히 맡아준단다. 아싸~ 10인의 대화로. 라는 전시를 하고 있다. 왠지 두근두근하는 느낌. 도쿄에서 긴자 니콘살롱에 갔을 때 와는 달리. 사진을 보고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