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8

20060406 오호리공원 산책

Flow to Japan 14th day Fukuoka, Japan 몇 번인가 안을 둘러보고 나서 하릴없이 미술관을 나서는 한편으로 늘어선 벽을 따라, 저절로 움직이는 발걸음에 이끌려 산책을 시작해 본다. 인상적인 모양의 조형물이 놓인 길 사이로 다정해 보이는 사람들이 걷는다. 한가로운 모습. 멀찌감치 NHK 후쿠오카 방송국이 보인다. 아담하고 독특한 양식의 건물이다. 좀 특이해 보이긴 하지만, 슬쩍 보고 계속 걸어본다. 오호리 공원은 몇 개의 섬이 이어져 있는 형태로 되어있다. 중간 중간 꾸며져 있는 다리를 건너 좀 더 호수 가까이 가본다. 드문드문 놓인 기둥에는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놀이가 적힌 듯하다. 어떤 내용인지 잘은 모르지만, 아기자기한 맛에 물끄러미 구경해본다. 길을 따라 걷는 동안 점점 조..

20060406 오호리공원을 가다

Flow to Japan 14th day Fukuoka, Japan 지하철이 멈추고, 나는 승강장에 발을 내디뎠다. 즐거운 표정으로 걷는 사람들을 사이로 지친 듯 앉은 아가씨가 눈에 들어온다. 오호리 공원역의 마크. 딱 보면 알 수 있듯 벚꽃을 형상화한 모양. 출구를 찾아 나가는 중. 눈에 띄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들 공원에 가는 건가? 출구를 나오니 이정표가 잘 되어있다. 청소하는 아주머니를 뒤로하고 화살표를 따라서 걷는다. 입구에 놓인 커다란 조형물. 오호리 공원(大濠公園) 이라고 적혀있다. 맞게 찾았구만. ^^; 입구부터 잘 정돈된 길을 따라 조금 걸으니 널찍한 호수와 한가로운 풍경이 나를 맞이한다.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조용한 호수를 따라 걷는다. 혼자 하는 여행이란 건 그래서 좋다. 자유..

20060404 오사카성 공원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사람들을 구경하는 동안 전철은 계속 달렸고, 오사카성 공원역이라는 방송에 나는 주섬주섬 짐을 챙겨 내린다. 大阪城公園 역. 어.어디로 가야하지? -_-; 두리번 거리는 사이 타고왔던 전철은 육중한 몸을 움직여 역안을 빠져나간다. 우측통행. 우리나라와 다른점 발견. 느긋하게 출구를 향해 걷는다. 개찰구를 빠져나가자 마자 오사카성 미니어쳐가 있다. 넓은 공간에 자리하고 있어서 큰 공원처럼 운영을 하는 모양. 깔끔한 느낌의 등. 역 자체를 공원의 성격에 맞게 꾸며놨다. 벽에 조각된 문양들. 전통과 현대의 조화.라는 말은 일본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역을 나서자 마자 눈에 들어온 쫙~ 뻗은 도로. 지도를 보고 길을 찾는 것에 익숙해져 간다. 여행자..

20060404 우쓰보 공원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사람들이 한바탕 앉아있다. 웬 난리들이지? 도시락을 들고 걷는 사람을 슬쩍 따라서 걸음을 옮긴다. 아까 지났던 공원 보다 훨씬 큰 공원이 있는 모양. 다들 자신들의 이야기 속에서 즐거운 식사중... 다소곳이 앉아 밥을 먹는 아낙네. 자세가 곱다. 들어서는 길 한가운데 어쩐지 어색해 보이는 야자수가 덩그러니 나타났다. 이.이국적인 분위기라고 해야하나. -ㅁ-; 어쨌거나 아저씨 포즈 나이쓰! 언덕을 올라 조금 넓은 공간으로 나선다. 한눈에 공원이 보인다. 인공폭포같은 것도 있고 꽤 신경써서 꾸민 흔적이 많다. 흩뿌린 듯한 분홍꽃들은 아기자기하기만 하다. 따뜻한 느낌. 깔끔한 신사들이 일상속에 멈춰있다. 그 사람들의 일상, 내 여행의 일탈. 일본..

20060404 거리 구경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이국적인 느낌의 카페를 스쳐지난다. 유리창 너머로 언뜻 비치는 양복 아저씨는 한가롭게 커피잔을 든다. 노란 지붕에서 코끼리를 발견하고는 피식 웃었다. 회색빛 기둥 사이로 노란색이 눈에 들어온다. 광고물 부착 방지판도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한다. 자전거 사이에서 또하나의 노랑을 찾아냈다. 예쁘고 귀여운 자전거들이 많아서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회사가 많은 골목. 부쩍 양복입은 사람들이 많다. 높다랗게 뻗은 건물을 올려다 본다. 걷다보니 약간 더워졌다. 점퍼를 벗어들고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다가. 지나가는 사람들과 그 거리의 모습안에 나를 박아둔다. 높다란 건물의 아케이드 같은 곳. 앙상히 뻗은 가지에는 아직 봄이 ..

20060404 도심공원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한가한 교차로를 건넜더니 잠깐 앉을만한 공간이 나온다. 낼름 앉아서 주먹밥을 꺼내들었다. 젤 먹음직스러운 놈으로 골라 우적우적 씹기 시작했다. 두 개째를 집어들었을 때쯤인가. 어떤 아저씨가 옆에 와서 앉아서는 친한 척을 한다. 뭐지 -ㅁ-; 영어와 일어를 대충 섞은 의사소통으로 파악한 결과. 이분은 노숙자셨다. '호무리스'를 애써 강조하시며 지갑을 펴 보여주시는데, 돈 좀 달라고 하는 모양이다. 그렇지만 웬걸 지갑엔 동전이 가득하다. 부.부자시면서 왜 가난한 여행자에게 이리도 고난을 주시는지.. 남은 주먹밥을 입속에 쑤셔넣고 녹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도망치듯 걷기 시작했다. 순간 당황해서 아저씨 사진을 못 찍은 게 아쉽다. 저 길 귀퉁이에서..

20060331 아라시야마 공원

Flow to Japan 8th day Kyoto, Japan 다리를 건너며 하늘을 본다. 구름이 계속 움직여 하늘 모양이 바뀐다. 아라시야마공원이라는 표지를 발견했다. 아. 이곳은 공원이구나. -_-; 내가 건너온 이 다리가 유명한 다리란다. 도케츠다리. 양식이 좀 오래되어 보인다. 자세한건 잘 모르겠다. -_-; 잠깐 화장실에 들르러 가는 길. 화장실 앞쪽이 깔끔히 되어 있다. 조금 더 길을 가본다. 다리의 끝자락에 물줄기가 하나 더 뻗어 있고, 건너로 상점가들이 있다. 아기자기한 것들을 파는 가게 옆에 예쁜 강아지 인형들이 있다. 가게 앞까지 신경써 꾸민 흔적이 보인다. 길을 따라 걷는다. 물가라 시원하다. 골목을 들어섰다가 발견한 사진관. 낡은 느낌이지만 꽤 멋지다. ^^ 이리저리 휘저으며 골목을..

20060328 거리를 따라 걷다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계속해서 걷고 있다. 어딘지 잘 모른다. 그냥 걷는 걸 즐기고 있다. 햇볕이 가득한 도심 속을 헤집고 돌아다닌다. 큰 길가 한편에 있는 가부키죠. 규모가 크다. 앉아서 소일하는 외국인들. 도심 한복판의 극장 모습이 색다르다. 공연 시간표에 그려진 그림들. 슬슬 점심시간. 이곳에서 점심을 먹어볼까 잠시 고민했다. 줄이 길어서 -_- 패스. 조금 더 걷다가. 괜찮아 보이는 곳을 발견했다. 대부분 모형으로 메뉴를 알리고있기 때문에 메뉴 선택하기에 좋다. 오늘의 메뉴는 이것! 봄철 메뉴라고 광고를.. ^^ 가게에 들어서서 자판기에서 티켓을 끊고 가져다주니 곧 메뉴가 나온다. 점심시간이라 꽤 손님이 많다. 실제 메뉴. 모형과 비교해도 별 차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