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를 나오니 이정표가 잘 되어있다. 청소하는 아주머니를 뒤로하고 화살표를 따라서 걷는다.
입구에 놓인 커다란 조형물. 오호리 공원(大濠公園) 이라고 적혀있다. 맞게 찾았구만. ^^;
입구부터 잘 정돈된 길을 따라 조금 걸으니 널찍한 호수와 한가로운 풍경이 나를 맞이한다.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조용한 호수를 따라 걷는다. 혼자 하는 여행이란 건 그래서 좋다.
자유롭게 헤엄치고, 돌아다니는 새들이 귀엽다. 끼리끼리 모여있는 갈매기(?)와 비둘기가 참 많다.
일본에서는 쉴만한 공간이 있다면 옹기종기 모여앉아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제복을 입은 아가씨들이 많이 보이는 듯. 갑갑한 건물에서만 온종일 있는 것이 아니라 잠시라도 햇볕을 쬐고 바람을 마실수 있다는 건 바쁜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일종의 여유가 아닐까 싶다.
오리 보트. 여기도 이런 게 있구나. 반갑다. 푸핫!!
개의 똥은 가져가세요! 그림만 봐도 바로 이해가 되는 간판. ^^;
한쪽에선 엄마와 아이가 정겹게 먹이를 주고 있다. 새들이 슬금슬금 모여든다.
바닷가 근처라 그런가. 갈매기들이 많다. 근데 -_- 갈매기가 맞는지 모르겠다.
누구냐 넌... 너... 갈매기냐? -ㅁ-; 음.. 그냥 갈매기 닮은 새... 라고 해야 하나 -ㅁ-;
많이도 모였다. 자연스레 새들과 어울려 있는 모습이 정말이지 보기 좋았다.
공원 안에 자리 잡은 호수는 꽤 넓다. 중간마다 이어진 다리도 있고, 한가로운 분위기로 산책을 즐기기 안성맞춤.
멋진 노신사분이 한 편에 앉아 계신다. 책이라도 읽고 계신 건가. 넉넉한 뒷모습에서 묻어나는 여유를 조금 훔쳐가고 싶다.
드문드문 놓인 조각상을 바라보며 걷는다. 이제 어딜 가볼까나~? ^^ 공원 안쪽으로 조금 더 깊숙이 걸음을 옮긴다.
postScript 오늘도 사진을 정리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해봅니다. 요즘엔 이것저것 욕심을 내보고 있는데 모두 그렇게 쉽지는 않네요. 하긴 쉬운 게 어딨겠어요. 그래도 힘내서..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