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러 간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통로를 걸어 내려간다.
새파란 사각형 표지판이 덩그러니 붙어있다.
깔끔한 느낌이라 맘에 든다.
타는 곳을 가리키는 간판을 파란색으로 통일해서 달아놨다.
덕분에 눈에 확 들어온다.
마침 열차가 온 모양인지 바삐 뛰어가는 사람이 몇 보인다.
웬 포스터가 붙어 있길래 유심히 봤더니 1일 승차권을 판다는 홍보지.
하루에 600엔이라..
조금 머리를 굴려보니 몇 번 타면 본전은 뽑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찰구에 가서 냉큼 구입했다.
적어도 3번 이상은 타야될 것 같다.
후쿠오카의 지하철은 역마다 특징을 나타내는 그림이 있다.
노선도를 살펴보고 내가 갈 곳을 찾아본다.
어딜 가려고 했더라??? -_-;
노선도는 보다 말고 역 안 풍경을 구경해본다.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치요켄죠구치역의 마크는 장사의 수호신인
에비스(?比須)신의 웃는 얼굴이다.
장사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거라나?
2번 승강장 1번 열차 4번 출입문이라고
스크린 도어마다 적힌 점자에서 장애우를 배려하는 세심함을 엿볼 수 있다.
요사이 우리나라 지하철에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 스크린도어.
지하철 안전사고에 대한 괜찮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노선도를 살펴본다.
벚꽃 마크가 인상적인 오호리코엔역으로 간다.
열차가 들어온다.
바로 가는 노선이 없어서 중간에 갈아타야 한다.
한가한 지하철 풍경.
얼핏 보면 우리나라와 다를바 없다.
약간 우리나라 3호선 지하철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흔들흔들 조금씩 가고 있다.
갈아타야할 나카스카와바타역에 도착해서 내리고 보니,
공항으로 가는 노선이 이곳을 지나는 모양.
간판을 기억해 둔다.
나카스카와바타역의 마크는
나카스(中洲)와 가와바타(川端)라는 글씨의 머릿글자를 따서
전통문양의 형태로 만든 거라고 한다.
열차를 기다리며,
기다리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그 시간 그 곳에 내가 있다.
후쿠오카시 지하철 안내(한글)
postScript
사진을 다시 올리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방문자 수가 급증했네요. -_-;
카운터를 완전히 믿는건 아니지만
많이 들러서 제 사진을 봐 주신다는 생각을 하니 기운이 납니다. 하하.
잘 보고 계신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