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 to japan 2006 184

20060327 아침 거리. 시계구경

Flow to Japan 4th day Tokyo, Japan 일어나서는 한참을 빈둥거렸다. 어차피 오전엔 일도 없고. 점심때에나 지혜양을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씻고, 마사지 의자가 죽 놓여있는 층에서 TV도 좀 보고 시간을 보내다가 1층으로 내려왔다. 아침 무료제공. 단출하긴 하지만 만족스럽다. 빵 몇 개를 집어 먹고 아이스 커피를 한 잔 더 떠왔다. 티거형님께서 주시고 가신 치즈소시지와 아이스 커피. 아침으로 이 정도면 훌륭하지. 허허. 체크아웃을 했고 다시 거리로 나섰다. 와우. 하늘도 맑고 잠도 잘 잤고 자알 씻고 나와서 개운한 느낌. 캡슐랜드 기념촬영. 슬슬 걸어 내려간다. 사람들 구경은 역시 재밌다. 월요일 아침. 각자의 자리로 걷고 걷는 사람들. 내리막 길을 따라 계속 걸어본다. 아. 예쁘다..

20060326 시부야. 커피와 캡슐호텔

Flow to Japan 3rd day Tokyo, Japan 앗! 스타벅스다. 반가워서 냉콤 들어갔다. 커피를 마실 수 있겠구나. 건물을 세로로 쪼개서 쓰는 특이한 구조. DVD나 CD를 판매하는 건물에 스타벅스가 들어가 있는 모양. 스타벅스 들어가는 곳에 처음 보는 블랜드가 있기에 찰칵. 사진 촬영 금지라구요? 네 죄송합니다. -_-;; (이미 찍었으면서..) '오늘의 커피'를 주문했다. 고민할 필요가 없어서 좋다. grande 사이즈는 주문할 수 없다는 건 불만이었지만. 쳇.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줄이 늘어서 있다. 조금 기다려서 직원이 친절히 안내(?)해주는 자리에 앉았다. 창가의 테이블은 혼자라도 좋다. 혼자 노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는 느낌. 왼편의 아가씨는 뭔가 적고 있고 오른쪽의 아가씨..

20060326 시부야를 걷다.

Flow to Japan 3rd day Tokyo, Japan 여전히 나는 걷는다. 시부야가 가까워졌다고 생각했지만, 당최 여기가 어딘지 -_-; 상점가들은 일찍 문을 닫았고 조용한 거리를 걸어간다. 공사중인 곳을 귀엽게 가려놓았다. 일본인들은 조금만 신경 쓰면 깔끔해 보인다는 걸 잘 아는 사람들인 듯. 길을 몇 번인가 건넌다. 멈칫멈칫 길을 확인해가며 계속 걷는다. 앞을 말하는 글자가 내 앞에 있다. 내 앞길엔 무엇이 있을지. 잠시 들른 화장실에 누군가 남긴 담뱃재는 왠지 쓸쓸하다. 덩그러니 놓인 목마. 조금 더 번화한 곳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도착한 걸까? 철교 밑을 지나자 Switch. 순식간에 밝은 불빛들이 가득한 곳으로 탈바꿈한다. 빛의 흐름. 난 그 흐름에 몸을 맡기고 흐른다. 흘러간다. ..

20060326 하라주쿠를 걷다.

Flow to Japan 3rd day Tokyo, Japan 일단 시부야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알려준 길을 따라 걷는다. 흔들흔들 불빛을 따라 걷는다. 어떤 방향으로 걷고 있는지. 길거리에서 만나는 모든 것이 신기하다. 친절히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는 저 화살표마냥. 내 길도, 내 삶에도 선명한 화살표가 있을까. 닫혀버린 생각과 고민 속에 이 순간 이곳에 혼자라는 느낌은 더 강해져 간다. 불빛에 시선을 보낸다. 스쳐지나는 빨간 불빛의 꼬리에 내 걱정도 달려 보내고 싶다. 흐릿흐릿. 골목으로 들어서지도, 다른 곳을 둘러보지도 않은체 길을 따라 걷는다. 한가득 길을 이루고 있는 단어들이 내 눈을 잡아끈다. 짐짓 진지하게 그 글자들에 시선을 맞추어 본다. 도시풍경이랄까. Temporary. 좋지않은 손짓. 지..

20060326 이자까야 와타미

Flow to Japan 3rd day Tokyo, Japan 조금씩 조금씩 둘러보며 걷다가. 오모테산도 힐즈 근처로 왔다. 새로 오픈했다는 복합 상가. 포스터가 맘에 든다. ^^ 미디어샵 오모테산도 힐즈. 유명한 록본기힐즈와 비슷한 개념인 듯? 걷다가 잠깐 앉았다. 바람도 솔솔 불고 특이한 불빛이 가득한 거리. 이제 뭐할까나? 술이나 한잔 하자~ 해서 이자까야를 찾았다. 일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 많다. 20분쯤 기다렸나 자리가 났고 술과 음식을 주문했다. 역시 시끄럽다 -_-; 술집은 다 그렇지 뭐.. 자몽사와. 생 자몽을 짜서 즙을 낸 후 소주와 '사와'라는 탄산음료를 적당히 섞은 것에 타 마시는 일종의 즉석 칵테일. 열심히 짜서. 요 허여멀건 한 잔에 즙을 부으면. 예쁜 색깔을 낸다. 꽤 ..

20060326 하라주쿠 맛난밥집

Flow to Japan 3rd day Tokyo, Japan 드디어 밥 먹으러 왔다. '주는 대로 먹을거지?'라고 묻던 친구는 꽤 분위기 있는 곳으로 나를 이끌었다. 하라주쿠 '+ac Apartment cafe' (http://www.harajuku-ac.com) 특이한 느낌의 카페다. 우선 주문을 해야지. 메뉴판이 신문 스타일이라 신기하고 재밌다. 적당히 주문을 완료했고 쌓여 있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고등학생 때 봤는데 이제는 성인이라니 녀석 많이 컸다. ^^ 털털한 성격도 그대로. 음악 얘기할때 반짝이는 눈도 그대로. 나도 그대로일까? 낡았다고 불평하는 지혜양의 카메라씨. 그래도 예쁘장한데? ^^ 음식이 나왔다. 요놈은 참치 스테이크. 요놈은 오므라이스! 음식은 다 맛났다. 으하핫. 가게를..

20060326 혼자남아 하라주쿠로

Flow to Japan 3rd day Tokyo, Japan 아키바에서 전철을 타고 다시 우에노 역으로 왔다. 오는동안 혼자 남는다고 용돈도 주시고 동전도 다 모아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마음들이 너무 고마웠다. 따라오지 말라 하시는데 굳이 스카이라이너 타시는 곳 까지 가서 배웅을 하고 돌아선다. 이제 혼자네? 휴우. ^^ 사실 혼자도 아닌 것이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는 지혜양이 놀아준다고 이미 약속이 되어 있었던 것 -_-; 우에노 역으로 가는길에 핸드폰으로 연락을 해서 약속을 잡고 이동한다. 배낭을 넣어놓은 코인락커의 열쇠. 다시 우에노역의 광장이다. 민강님께서 탈탈 털어주신 동전들과 주머니 속의 것들을 합쳐서 티켓을 산다. 하라주쿠로 간다. 190엔. 실실 전철을 타고 간다. 혼자라는 느낌이 생소하다. ..

20060326 거리속을 방황하다.

Flow to Japan 3rd day Tokyo, Japan 월리님과 몇 가지 샵을 들어갔다가 헤어지고는 다시 거리. 오오. 대단한 디테일의 건담 복장. 근데 뭐지? 뭔가 문제가 있었는지 경찰이 와 있다. 훈계하는 투의 경찰아즈씨. 저걸 입고 뭔갈 하는 건 못 보는 건가 부다. 쳇. 다시 여기저기 고개를 디밀고 다닌다. 멋진 바이크로군! 간호사복 코스프레;;; 뭔가 공연을 하던 아가씨. 아? 이 아가씨는 인기가 좋구만 사람이 끊이질 않네. 파티복장의 아가씨. 열심히 자신을 알리려고 한다. 햇볕이 들고 사람은 점점 더 많아 진다. 원피스(?) 복장의 남성. 느낌은 나이트 삐끼 호객꾼이였는데.. 정확히 뭘 하는 사람인지는.. 계속 오락~ 가락~ 걷는다. 하늘도 올려다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맞춰본다..

20060326 아키바 거리풍경

Flow to Japan 3rd day Tokyo, Japan 도넛 집에 잠시 들렀다. 난 아이스 커피. 월리님은 커피와 도넛을 몇 개 드신다. Mister Donut. 잠시 휴식을 취한다. 시원~ 하구나. 다시 길로 나선다. 일본에서 제일 많이 볼 수 있는 판촉물인 휴지를 나눠준다. 복장이 다양하다. 배시시한 표정의 아저씨. 사람들 앞에서 뭔가 하고 있던 아가씨. 메이드씨와 친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오타쿠? 구경하는 사람들 이야기하는 사람들. 뒷모습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 아가씨. 예쁘게 표정을 지어주더니 팸플릿을 안겨준다. 능숙한 홍보 인의 자세가;;; 허헛.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복장들. 북적대는 거리. Neo 클래식 정도의 음악을 하는 거리악사들. 신이나 보인다. 역시 멋진. 삼인조...

20060326 아키하바라 거리공연

Flow to Japan 3rd day Tokyo, Japan 아키하바라 역을 내리자마자 만나게 되는 광경. 메이드복 차림으로 팸플릿을 나눠준다. 아 왔구나.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많은 사람과 특이한 것들이 눈에 슬쩍 보인다. 역 앞에서 만날 시간을 정하고 다들 흩어진다. 월리님과 같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형적인 아키바의 모습이랄까. 신기하게 쳐다보는 남자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빽빽한 간판들 조금씩 둘러보며 딱히 목표도 없이 길가로 나왔다. 주말엔 8차선쯤 되는 도로를 폐쇄해놓고 사람들이 다닐 수 있도록 해놓았다. 생소한 풍경이 낯설고도 재미있다. NTT Docomo 휴대전화 서비스 캐릭터인가보다. 널브러졌구만~ ^^ 다들 자신의 길로 걷는다. 나와는 반대로 혹은 같은 방향으로. 걷다가 웬 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