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 6

20060402 오사카 도착

Flow to Japan 10th day Osaka, Japan 긴테츠 나라 -> 긴테츠 니혼바시 나라에서 오사카 '니혼바시' 역으로 향하는 티켓을 끊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540엔이면 탈 수 있다. 개찰구를 지나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가운데 잠깐 멈춰 섰다. 이 역을 다시 올 일이 있을까.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나를 신경쓰지 않고 스쳐 지나간다. 물끄러미 바라보다 나도 모르게 이 곳에 녹아 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차가 온걸까. 슬슬 걸어 내려가본다. 조금은 천천히 걷는다. '남바' 행 급행 열차가 들어온다. 내가 타야 할 열차. 아쉬움을 역 한켠에 남겨두고 열차에 올랐다. 빗물이 어린 창 너머로 붉은 열차가 덩그러니 놓였다. 왠지 쓸쓸하다. 비오는 날씨탓이겠지. 후훗. 비어있던 열차에는 곧..

20061226 돌아갈시간

짧디 짧은 세상나들이 다시 마치고 돌아갈 시간입니다. 정말로 공기를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지 감기기운에 어제 저녁부터 고생하다가 갑니다. 은행에 들렀다가 달력을 얻어왔어요. 벌써 2007년은 눈앞에 다가와 있네요. 아마 새해가 밝고 나서야 바람쐬러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회가 되면야 더 빨리 찾아뵐 수 있겠죠. 좀 이르긴 하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만 돌아가보겠습니다.

생각 2006.12.26

20061223 얼결에..

얼결에 또 나왔습니다. 예정과는 달리 조금 앞당겨진 날짜라서 당황스럽긴 합니다만 어쨌거나 바람을 쐴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거니까요. 콧구멍 가득히 바람 집어넣고 사진도 좀 찍고 해야죠. 아 노래도 들어야겠구나. 다들 잘 계시죠? 별일 없으시죠? 좀 쉬다가 대학로에 나가 볼 작정이에요. 사람들 만나러 북적북적한 거리에 나가는 것도 오랜만이군요. 즐거운 주말 되시길.

생각 2006.12.23

20060402 비내리는 날의 휴식

Flow to Japan 10th day Nara, Japan 자욱이 드리워진 안갯속에서 한참을 걷다가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큰 카메라는 가방 속에 집어넣고 작은 카메라만 달랑 손에 쥐고 다시 점퍼의 모자를 뒤집어썼다. 흐릿흐릿 보이는 빗길 사이로 조금 쌀쌀한 공기가 나를 감싼다. 역을 향해서 걸음을 재촉한다. 뭔가 따뜻한 것이 먹고 싶다. 붉은색으로 표시된 지점. 나는 이곳에 있다. 안내도에서 길을 확인하고 다시 걸음을 옮긴다. 산책하던 사람들이 우산을 꺼내들고 제각기 비를 피하기 바쁘다. 점점 세게 내리치는 빗방울에 그나마 말랐던 옷이 순식간에 다시 젖어버렸다. 커다란 비석을 끼고 돌아 공원을 벗어난다. 사진미술관을 떠나 걷기 시작한 지도 벌써 한 시간이 넘게 지났다. 아까 지나쳤던 길을 지..

20060402 우중산책

Flow to Japan 10th day Nara, Japan '나라'의 특징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무늬의 맨홀 뚜껑에 눈길이 간다. 작은 부분에도 세심히 신경써 둔 흔적이 여행자를 즐겁게 한다. 비는 조금씩 그쳐가고 나는 골목에 들어섰다. 벌써 꽤 걸었지만 눈앞에 보이는 붉은 스쿠터가 내 눈길을 끈다. 낡은 건물들 사이로 좁다란 골목이 계속 이어진다. 딱히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나는 계속 걷는다. 출출해지기 시작했다. 불이라도 났었던걸까. 검게 그을린듯한 건물외벽이 독특한 질감을 풍긴다. 새로 벽을 칠했는지 말끔한 벽앞에 앙증맞은 것들에 이끌려 조금씩 가까이 다가가본다. 우체통 왜인지 맘에든다. -_-; 울창해 보이는 정원을 가리고 있는 문. 문에 걸린 우체통. 이런 분위기 참 좋다. 비가 와서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