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2

20081123 오래된 노래

김동률-오래된 노래 우연히 찾아낸 낡은 테잎 속에 노랠 들었어 서투른 피아노 풋풋한 목소리 수많은 추억에 웃음 짓다 언젠가 너에게 생일 선물로 만들어 준 노래 촌스런 반주에 가사도 없지만 넌 아이처럼 기뻐했었지 진심이 담겨서 나의 맘이 다 전해진다면 가끔 흥얼거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 오래된 테잎 속에 그때의 내가 참 부러워서 그리워서 울다가 웃다가 그저 하염없이 이 노랠 듣고만 있게 돼 바보처럼 널 떠나 보내고 거짓말처럼 시간이 흘러서 너에게 그랬듯 사람들 앞에서 내 노랠 들려주게 되었지 참 사랑했다고 아팠다고 그리워 한다고 우리 지난 추억에 기대어 노래할 때마다 네 맘이 어땠을까 라디오에서 길거리에서 들었을 때 부풀려진 맘과 꾸며진 말들로 행여 널 두번 울렸을까 참 미안해 이렇게라도 다시 너에게 닿..

노래 2008.11.23

20061111 자리를 잡다.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11월이 다가왔고, 나는 경기도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진주에서 옮긴 지 얼마 되지 않아 바깥바람을 쐬러 나왔다. 계속 집에 있다가 친구를 만나러 홍대 가는 지하철 안. 누군가 바닥에 흘리고 간 하트를 발견했다. 흔들리는 가운데 남겨진 이 마음은 누구의 흔적일까. 가는 길에 종로에 들러 필름을 샀다. 오랜만에 만지는 카메라가 묘하게 반갑다. 푸른빛을 띠며 어두워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잠시 멍해진다. 사람들이 가득한 곳을 거닐고 있다는 게 어색하다. 나는 이곳 소속이 아닌 사람이니까. 흔들리는 걸음을 옮겨 지하철역으로 향한다. 내렸던 역보다 한 정거장쯤 더 걷는다. 종각역에서 열차에 몸을 싣고 이동. 친구보다 먼저 홍대에 도착해서 휘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