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7

20070303 마중하기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하나둘씩 적어 내려간 숫자로 달력을 만들어 흐르는 시간을 기억한다. 바깥바람을 쐬러 나왔다. 이곳은 내가 속한 곳이 아니기에, 익숙한 풍경 속에 어색함이 묻어있다. 짙은 회색빛 건널목 위로 조심히 걸음을 옮긴다. 한참 공사 중인 홍대입구역에 다다랐다. 굽은 화살표를 따라 걸음을 옮긴다. 홈페이지에 꾸준히 들러주시는 "오늘도" 누님께 롤까스를 얻어먹는다. 느끼한 음식을 만나니 속이 놀랐는지 입이 까칠한지 입맛에 그다지 맞질 않는다. 그래도 맛나게 잘 먹는다. -_-; 역시 군인이라서? 핫핫. 커피 마시러 들른 카페 창가엔 로봇들이 멀끄러미 나를 바라보며 섰다. 한가로운 시간. 한가로운 이야기들. 뱅글뱅글 도는 문양의 컵 받침과 시커멓고 ..

군대, 새로운 시작 2007.12.08 (10)

20060407 입국심사

Flow to Japan 15th day Inchon, Korea 줄이 길게 늘어선 입국 심사대를 향해 걷는다. 저길 넘기 전까진 한국에 들어온 것이 아니다. 입국 심사대 주변의 분위기는 묘하다. 나 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돌아왔다는 설렘과 혹시나 못 들어갈 수도 있다는 약간의 불안감이 섞여있다. 입국심사대를 지나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수화물 안내 전광판. 하얀색 글씨가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내가 짐을 찾을 곳은 어디려나~ 17번 수화물 집합소. 짐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근데 아주머니 너무 뚫어지게 쳐다보시는 거 아닌가요. -_-;;; 빙빙 도는 기계 사이로 앙증맞은 안내표지가 보인다. 왜 내 짐은 안 나오는 거지~ -_-; 카트를 가져다 놓을까 싶어 근처를 둘러본다. 익숙하지만 낯선..

Flow to japan 2006 2007.06.11 (2)

20060407 도착

Flow to Japan 15th day Inchon, Korea 얼마간의 몽롱한 비행을 마치고, 지친 비행기가 몸을 내린 곳은 인천공항. 보름만이다. 바삐 일어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아직도 남은 여행의 아쉬움을 되새겨본다. 바쁘게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에게 휩쓸려 마지못한 걸음을 떼어 놓는다. 제각기 여행을 마친 흔적들을, 짐들과 추억과 이야기들을 들고 걷는다. 창밖으로 비치는 바깥 풍경은 어느새 밤이다. 공항이 넓어서 한참을 걸어야 한다. 입국심사를 하러 가는 중.. 사람들을 따라 에스컬레이터에 오르려다가... 창밖으로 눈길을 돌리니 날 데려다 준 비행기가 쉬고 있다. 자식. 수고했다.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 방향으로 서둘러 가본다. 한국에 도착했다. postScript 음.. 조금 게으르게 보낸 일..

Flow to japan 2006 2007.06.10 (4)

20060407 출국 게이트

Flow to Japan 15th day Fukuoka, Japan Departures. 출발 혹은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문을 넘어선다. 그리 넓지 않은 면세점 곳곳을 돌아다니며 쇼핑하는 아주머니들을 구경하다가, 나도 뭘 좀 사야 하지 않을까 두리번거리다가 텅 빈 대합실로 걸음을 옮긴다. 주머니에 있는 동전을 털어 먹을 걸 하나 산 다음 데워달라 해서 테이블에 얹어놓고 남은 동전을 정리하고 있는데, 웬 서양 아즈씨가 -_- '너 부자구나!' 이러고 지나간다. 씩~ 웃어주곤 남은 동전을 갖고 뭘 할까 싶어, 기념품 가게에 들어섰다. 작다란 기념품을 가지고 서서 만지작만지작하다가, 가게에 손님이라고는 혼자뿐인 날 구경하는 판매하는 여자분들 두 분께 다가가 '뭐가 예뻐요?' -_- 라고 천연덕스레 물어본다...

20060407 후쿠오카 공항

Flow to Japan 15th day Fukuoka, Japan 막 이륙한 비행기가 손에 닿을 듯 창밖을 가르다가 이내 하늘 속으로 모습을 감춘다. 멍하니 창밖을 보며 버스를 따라 흔들리는 배낭 손잡이를 단단히 쥐어본다. 은은하게 펼쳐진 누런 하늘빛은 어쩐지 내 맘을 편안하게 해준다. 버스가 멈추고 재잘대는 승무원들을 따라서 건물 안으로 들어선다.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청사. 슬슬 떠나야 하는 게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버스 정류장과 연결되는 곳은 도착 게이트가 있는 건물의 1층이다. 공항 한켠에 마쯔리와 관련된 것들이 전시되어있고 드문드문 사람이 지난다. 힐끔 바라보고 출국 수속을 하는 곳을 찾아 올라간다. 한가한 공항 풍경. 사람이 없는 건 좋지만, 좀 적적한 느낌이 든다. 빛이 들어오도록 설계된..

20060407 후쿠오카와 헤어질 준비

Flow to Japan 15th day Fukuoka, Japan 딱히 갈 곳이 없어서, 계속해서 캐널시티 주변을 맴돈다. 별생각 없이 다시 안쪽 광장으로 나서는데 웬 공연을 하고 있다. 자전거 묘기를 보여주는 외국인. 자연스레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신기한 듯 바라본다. 거의 끝나갈 무렵에 보기 시작했는지 아쉽게도 공연은 금방 끝이 났다. 공연이 끝나고, 아이들과 즐겁게 어울리는 서양사람 모습이 보기 좋다. 슬슬 출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처 버스정류장에 가서 선다. 이 근처를 도는 버스들은 100엔 버스라는 이름으로 운행하고 있어서, 100엔 동전 한 개만 내면 된다는 사실이 굉장히 만족스럽다 -_-; 퇴근시간이 가까워진 건지 버스에 사람이 가득하다. 자리를 비집고 안으로 들어서 흔들흔들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