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24

20081202 동그라미

song by pakddo M.R From My Aunt Mary single-공항 가는 길 요사이 인간관계에 대해 자꾸만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상대방을 위해서 이야기하는 내 말이 서로 이해 차이 탓에 오히려 그 사람에게 오해와 상처로 남는다. 그 흔적은 다시 나 자신에게 돌아와 상처가 된다. 돌고 도는 동그라미처럼. 내 맘은 이해하지 못해도, 우리 사이는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해주렴. My Aunt Mary-원 동그랗게 동그랗게 원을 그린 내 손가락 혹시 내가 실수라도 그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얘기 이런 나 한심해 보여도 날 이해 할 수는 없어도 이런 날 너는 잘 알잖아 내 맘도 넌 알고 있잖아 아무것도 눌려지지 않은 기타 소리처럼 이런 말 하는 내가 어떻게 보일지 모르지만 이런 나 한심해 보여도 날..

노래 2008.12.02

20081125 아버지

어떤 때는 우리 아버지가 부끄럽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누군가가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사람을 아버지라고 말할 때 나는 왜 그렇지 못하나 자책하던 때도 있다. 잠실에서 종각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서 아버지와 점심을 먹었다. 멀어지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면서 아빠.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리 아버지.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속삭여 본다. Dynamic Duo-아버지 덧없는 세월에 무심히 들은 시간 속에 나이 탓처럼 주름진 그대 미소는 한결같이 내게는 누구보다 아름다워 (아름다운 그대여) 당신의 그늘이 얼마나 아늑한지 몰랐죠. 어릴 적엔 미워 그림자 취급을 했었죠. 술에 취한 당신의 발자국 귓가에 들릴 때면 자는 척하며 방문을 잠궜죠. 혹시라도 약이 될까 하루가 끝나면 지친 입가에 털어 넣으시던 약주가 되..

노래 2008.11.29

20081123 오래된 노래

김동률-오래된 노래 우연히 찾아낸 낡은 테잎 속에 노랠 들었어 서투른 피아노 풋풋한 목소리 수많은 추억에 웃음 짓다 언젠가 너에게 생일 선물로 만들어 준 노래 촌스런 반주에 가사도 없지만 넌 아이처럼 기뻐했었지 진심이 담겨서 나의 맘이 다 전해진다면 가끔 흥얼거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 오래된 테잎 속에 그때의 내가 참 부러워서 그리워서 울다가 웃다가 그저 하염없이 이 노랠 듣고만 있게 돼 바보처럼 널 떠나 보내고 거짓말처럼 시간이 흘러서 너에게 그랬듯 사람들 앞에서 내 노랠 들려주게 되었지 참 사랑했다고 아팠다고 그리워 한다고 우리 지난 추억에 기대어 노래할 때마다 네 맘이 어땠을까 라디오에서 길거리에서 들었을 때 부풀려진 맘과 꾸며진 말들로 행여 널 두번 울렸을까 참 미안해 이렇게라도 다시 너에게 닿..

노래 2008.11.23

20081114 오 사랑

nylon guitar & song by pakddo 2년 만에 나 자신의 모습을 새롭게 바꾸는 요즘, 시간은 점점 차가워지는 공기만큼이나 냉정하게만 흐르고 있습니다. 한동안은 일한다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어딘가에 이력서를 넣어 보기도, 떨어져 보기도 했습니다. 며칠 동안 집에 틀어박혀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시청과 홍대를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사진을 찍으러 근처 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중간에 배터리가 다 되어서 집에 돌아왔다가 다시 나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두워지는 하늘과 선선한 바람과 울긋불긋한 단풍 물결에 괜스레 웃음이 납니다. 세상에 나온 지 고작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조바심을 내고 있었습니다. 조금 더 차분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이 가을의 끝에 저는..

노래 2008.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