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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3 / 성을 보다 / 사가

구마모토 근처에서 사온 히야시 이키나리 단고 (いきなり団子)를 아침 간식으로 맛을 보고는 나갈 채비를 서두른다.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해서 서두를수록 좋다. 숙소 근처 호카호카벤또에서 한 명씩 각자 도시락을 주문했다. 메뉴를 한꺼번에 고른 게 아니라서 그런가. 4명 모두 각자 계산을 하는데 그 모습이 낯설지 않다. 하나씩 사 들고 봉지를 달랑거리며 기차역으로 이동한다. 구름 틈새로 해가 비치기 시작하며 어스륵한 아침이 밝아온다. 여행의 사흘째를 맞이하는 거리 풍경은 어쩐지 익숙하다. 기차에 타자마자 도시락을 꺼내 제대로 된 아침 식사 시작. 내가 고른 건 가라아게 도시락. 한솥 도시락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달리는 창밖 풍경을 보며 짭조름한 도시락을 허겁지겁 입에 넣는다. 내릴 정거장이 얼마..

20120202 / 이자카야 탐방 / 후쿠오카

기차는 달리고 달려 JR 하카타 역에 우리를 떨구고 사라진다. 역 입구를 나서는 일행들 모두가 출출하다는 생각과 이대로 들어가긴 뭔가 허전하다는 마음이 동해서 쓸만한 이자카야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일본에서는 좀 작은 이자카야를 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일행 모두에게 이야기했다. 일본 드라마나 만화에서 흔히 그리는, 하루를 마친 직장인들이 들러 저녁을 먹는 그런 모습이 있는 곳. 왠지 '심야식당'이나 '고독한 미식가'에 나올 법한 곳을 찾고 싶은 느낌이다. 역 근처 골목에 있는 곳은 조금 번잡한 느낌이라 조금 떨어진 골목까지 들어섰다. 눈에 띄게 붉은 노랭(のれん)이 걸린 가게를 발견하고 밖에 적힌 메뉴판을 지레짐작으로 들여다보다가 가게로 들어섰다. 이치방타카(一番鷹ラーメン居酒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