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 3

20061113 잔혹한 복귀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늦잠을 뿌리치고 조조를 보러 강변 CGV에 들렀다. 흐르는 순간순간이 아쉬울 따름. 어디론가 향하는 별빛을 따라 걸음을 뗀다. 나 잘 흐르고 있는 거겠지? 자리를 확인하고 들어서 앉아 영화를 본다. "잔혹한 출근" 이라는 유쾌한 영화. 역시 영화는 기대를 안 하고 봐야 하는 건가.. ^^; 의외로 재밌게 봤다. 방향이 다른 화살표 두 개가 나란히 박혀있다. 어느 것을 따라가야 하는 건지... 강변역에 들러 준정군과 중민군과 빠이빠이. 그리 멀지 않은 길을 가면서도 들어갈 때가 다 되어서 그런지 머릿속엔 잡생각이 많아진다. 부대에서 증명사진이 필요하다 했던 게 생각나서 디지털카메라로 쓱싹쓱싹 증명사진을 만들어 놓고 보니 이번엔 시계를 사..

20061112 술자리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어떻게 하다 보니 또 밤이 되어서야 집에서 나선다. 익숙한 거리. 익숙한 불빛들. 귓가에 흐르는 노래에 맞춰 고개를 끄덕이며 걷는다. 무심코 셧터가 눌린 카메라는 친절하게도 그 끄덕임을 담아둔다. 전철을 타러 가는 길. 다들 바쁘게 움직이는 잠실역에서 내린다. 잠실역 지하상가는 아직 공사 중. 간판을 따라 교보문고로 향한다. 잠실에 큰 서점이 생겨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책을 뒤적이다가, 중민군의 연락을 받고 버스를 타러 나선다. 신천 방향의 버스 정류장. 오랜만에 들러서 그런지 동네가 낯설다. 어른거리는 불빛을 바라보며 낯선 번호의 버스에 오른다. 뚝섬으로 이사를 하고서는 버스 번호들이 죄다 바뀌어서 좀처럼 눈에 익지 않는다. 흔들거리..

20061111 자리를 잡다.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11월이 다가왔고, 나는 경기도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진주에서 옮긴 지 얼마 되지 않아 바깥바람을 쐬러 나왔다. 계속 집에 있다가 친구를 만나러 홍대 가는 지하철 안. 누군가 바닥에 흘리고 간 하트를 발견했다. 흔들리는 가운데 남겨진 이 마음은 누구의 흔적일까. 가는 길에 종로에 들러 필름을 샀다. 오랜만에 만지는 카메라가 묘하게 반갑다. 푸른빛을 띠며 어두워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잠시 멍해진다. 사람들이 가득한 곳을 거닐고 있다는 게 어색하다. 나는 이곳 소속이 아닌 사람이니까. 흔들리는 걸음을 옮겨 지하철역으로 향한다. 내렸던 역보다 한 정거장쯤 더 걷는다. 종각역에서 열차에 몸을 싣고 이동. 친구보다 먼저 홍대에 도착해서 휘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