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 to japan 2006/osaka

20060403 잃어버린 하루

pakddo 2007. 1. 6. 18:51

메모해 뒀던 노트를 뒤적이다.


2006년 4월 3일. 내 여행의 11번째 날.

혼자 지내는 숙소에서 눈을 떴을 때 왠지 늘어져서는 이불 속에서 tv를 보며 뭉기적 거렸다. 아침을 먹으러 잠시 나갔었고, 식비를 줄여보려고 빵으로 간단히 끼니를 때우고는 남바파크 근처를 배회했다. TIC를 찾으러 갔었지만, 목적보다는 왠지 그냥 늘어져서 멍하니 지나는 사람들을 보다가 배가 고파서 늘어지는 듯한 착각에 밥먹을 시간보다 훨씬 전에 요시노야에 들러서 덮밥을 먹었다. 다시 거리를 방황하다가 '아메리카 무라'에 들렀다. 도쿄에서 봤었던 CISCO 같은 레코드샵도 있었고 엔틱샵과 서점을 반쯤 버무려 놓은 듯한 상점에도 들렀다. apple center 신사이바시 점에도 들러서 photo booth로 self potrait도 찍어 두었다.

한바퀴 휭 돌아서 두리번 거리면서 걷다가 도톰보리로 돌아와서
킨류라면 본점에서 라면 한그릇 뚝딱.

맥주 한캔 들고 도톰보리 강가를 거닐며 사진도 찍었다.
숙소로 돌아와 짐을 풀고 가득찬 카메라 메모리의 사진들을 옮기려고 주섬주섬 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