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걷고 있다.
어딘지 잘 모른다.
햇볕이 가득한 도심 속을 헤집고 돌아다닌다.
큰 길가 한편에 있는 가부키죠.
규모가 크다.
앉아서 소일하는 외국인들.
도심 한복판의 극장 모습이 색다르다.
공연 시간표에 그려진 그림들.
슬슬 점심시간. 이곳에서 점심을 먹어볼까 잠시 고민했다.
줄이 길어서 -_- 패스.
조금 더 걷다가.
괜찮아 보이는 곳을 발견했다.
대부분 모형으로 메뉴를 알리고있기 때문에 메뉴 선택하기에 좋다.
오늘의 메뉴는 이것! 봄철 메뉴라고 광고를.. ^^
가게에 들어서서 자판기에서 티켓을 끊고 가져다주니
곧 메뉴가 나온다.
점심시간이라 꽤 손님이 많다.
실제 메뉴. 모형과 비교해도 별 차이 없다.
아스파라거스와 생선튀김이 얹어진 소바.
유부 초밥.
메뉴판도 구경해가며
신나게 먹고 나왔다.
아 좋다~
나와서 기념촬영.
배도 부르겄다.
더 느긋하게 걷기 시작했다.
날씨도 따땃하다.
문 닫은 가게. 쓸쓸해 보인다.
널찍한 공원이 나타났다.
아래로는 도로가 나 있고 한쪽 지역과 반대편의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 곁에
공원이 만들어져 있다.
자판기에서 커피를 한 캔 뽑아서 자리를 잡았다.
도시락 먹는 사람도 있고 편한 느낌.
앉아서 커피 한 모금 먹고 하늘한번 쳐다보고 벚꽃한번 쳐다보고 ^^ 반복 중.
햇살이 따숩다.
하늘도 맑고
꽃도 흐드러지게 피었다.
자리를 옮겨 앉았다.
틈새에 돋아난 생명도 빛을 받고 커간다.
도시락 먹는 무리.
나도 모르게 느긋해진다.
햇살아래 먹는 도시락은 더 맛있겠지?
나도 도시락이나 사다 먹을걸 그랬다.
주위를 휘휘 둘러보고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딱히 목적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냥 걷고 싶다.
구립 공원.
바닥 타일의 안내 마크가 예쁘다.
푸른 하늘의 붉은 꽃과 하얀 꽃이
내가 가는 길가에 자신들의 색을 뽐내고 있다.
postScript
금토일. 사흘 동안 강원도엘 다녀왔습니다.
포스팅도 하루 걸렀군요. 흑.
백수인데도 기운이 없어져서 집에만 있네요.
내일은 바람을 쐬러 좀 나가 봐야겠어요.
글 내용이 단순 설명이라 재미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사진을 좀 더 유심히 봐주세요 ^^
사진 찍을 때 제가 느꼈던 것들을 생각하시면서 보시면 재밌으실 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