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맞는 첫 아침이 밝았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1층에 6명이 모여 앉아서 상의해본 결과.
나와 월리님, 용하님은 하코네에 다녀오기로 했다.
왕복 3시간 정도의 이동시간이 걸리는 하코네를 가보기로 한 이유는
전날 둘러본 신주쿠가 우리나라와 별 차이도 없고 좀 심심했다는 느낌이었고,
일정상 리더를 하실 거라 예상되던 월리님께서 리더의 역할에서 자유로워 지셔서
가보고 싶어 하셨기 때문이다.
뭔가를 열심히 읽고 있는 일본여성.
출근 시간이 살짝 지난 9시의 전철 안은 한산했다.
신주쿠에 내려서 하코네로 가는 오다큐선 전철(?)을 타기 전에
아침을 가볍게 먹기로 했다.
기웃기웃 거려 보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서
길을 건너 조금 더 거리를 둘러봤다.
오홋. 저기가 좋겠다.
아침세트를 파는 소바집!
일단 아침 세트 표를 구입하고
카운터에 가져다주고는 조금 기다리니 밥이 나온다.
오니기리와 소바
우리나라에서 소바. 라고 하면 보통 국물에 적셔 먹는 메밀면을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에서 소바는 우동 국물에 메밀면을 말아서 나오는 음식.
적셔먹는 면은 자루소바라고 하더라.
오니기리는 뭐 많이들 아시는 대로 삼각 주먹밥
우후후.
음식은 맛있고만...
싼 가격에 쓸만한 음식을 먹으면 왠지 기분이 좋다. 히히
깔끔해 보이는 실내.
1인 손님을 위한 원형 테이블식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소바집을 나와 소바집 간판을 찍으려고 보니
젊은 남자들이 주르르 몰려있다.
파칭코장 개장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
흔히 볼 수 있다 -_-;
입가심하려고 껌을 하나 샀다.
어디서 많이 보던 상표에 많이 보던 브랜드의 껌?
껌을 입에 털어 넣고 전철역으로 다시 향한다.
전통의상을 예쁘게 차려입은 여인네들.
유카타라고 했던가. 기모노라고 했던가.
일본의 기모노(클릭)
이곳에선 일상 속에 자연스레 전통을 묻어내는 것이 보기 좋았다.
신주쿠 역으로 들어섰다.
오다큐선을 타러 가야지.
근데 어디로 가나 -_-;
postScript
오늘은 포스팅이 조금 늦었네요.
종일 일 하고 나서 이제 마무리 짓는 참에
슬슬 끄적여 봅니다.
따져보니 -_- 첫날 사진 올리는데 2주나 걸렸군요.
올리는 속도를 좀 올려볼까 하는데 여의치가 않네요.
하루에 2개씩 올리면 잘 보지도 않으시는 것 같은데
다 보시면서 -_- 조용히 계시는 건가요.. 흐.
상황이 되면 하루에 2개씩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기대는.. -_-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