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4

20060407 도착

Flow to Japan 15th day Inchon, Korea 얼마간의 몽롱한 비행을 마치고, 지친 비행기가 몸을 내린 곳은 인천공항. 보름만이다. 바삐 일어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아직도 남은 여행의 아쉬움을 되새겨본다. 바쁘게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에게 휩쓸려 마지못한 걸음을 떼어 놓는다. 제각기 여행을 마친 흔적들을, 짐들과 추억과 이야기들을 들고 걷는다. 창밖으로 비치는 바깥 풍경은 어느새 밤이다. 공항이 넓어서 한참을 걸어야 한다. 입국심사를 하러 가는 중.. 사람들을 따라 에스컬레이터에 오르려다가... 창밖으로 눈길을 돌리니 날 데려다 준 비행기가 쉬고 있다. 자식. 수고했다.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 방향으로 서둘러 가본다. 한국에 도착했다. postScript 음.. 조금 게으르게 보낸 일..

Flow to japan 2006 2007.06.10

20060407 집으로 돌아가는 하늘

Flow to Japan 15th day Fukuoka, Japan -> Inchon, Korea 웃음과 이야기와 사람이 가득한 앞쪽 자리를 지나니 좀 한가한 내 자리가 보인다. 나보고 부자라고 했던 아저씨도 탔다. 생각 없이 집어든 스포츠 신문. 워드씨가 웃고 있다. 한글도 반갑고 해서 펼쳐서 읽기 시작하는데, 비행기가 움직인다. 조금씩 공항의 불빛이 흐르기 시작하고, 속력을 올린 비행기는 서서히 공중으로 날아오른다. 와... 점점 높아지는 하늘에서 바라보는 촘촘히 뿌려진 빛의 점들은 감탄을 자아낸다. 어느덧 벨트를 끌러도 된다는 불이 들어오고, 이륙의 흔들림은 사라지고 비행기 안은 조용해진다. 넉넉히 자리를 잡고 잠든 아가씨를 따라 나도 다리를 펴고 앉는다. 근데 어쩐지 불쌍해 보이는 자세. -_-;..

20060407 후쿠오카 공항

Flow to Japan 15th day Fukuoka, Japan 막 이륙한 비행기가 손에 닿을 듯 창밖을 가르다가 이내 하늘 속으로 모습을 감춘다. 멍하니 창밖을 보며 버스를 따라 흔들리는 배낭 손잡이를 단단히 쥐어본다. 은은하게 펼쳐진 누런 하늘빛은 어쩐지 내 맘을 편안하게 해준다. 버스가 멈추고 재잘대는 승무원들을 따라서 건물 안으로 들어선다.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청사. 슬슬 떠나야 하는 게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버스 정류장과 연결되는 곳은 도착 게이트가 있는 건물의 1층이다. 공항 한켠에 마쯔리와 관련된 것들이 전시되어있고 드문드문 사람이 지난다. 힐끔 바라보고 출국 수속을 하는 곳을 찾아 올라간다. 한가한 공항 풍경. 사람이 없는 건 좋지만, 좀 적적한 느낌이 든다. 빛이 들어오도록 설계된..

20060324 하늘위에서.

Flow to Japan 1st day Inchon, Korea -> Narita, Japan 자리를 잡고 앉았다 부산한 사람들. 옆자리에는 일본인 아줌마가 앉았다. 낯설다. 곧 익숙해지려나.. 비행기가 슬슬 움직이다가 이륙한다. 핸드폰, mp3, 카메라 모두 끄고 멍하니 창밖을 보다보니 붕 뜨는 느낌과 함께 땅이 멀어져 간다. 오래지 않아 안전벨트 사인이 꺼지고 웅성웅성 사람들이 조금씩 움직인다. 심심해서 이것 저것 찍기 시작했다. 로밍을 위해 임대한 핸드폰 삼성 v670 국제 로밍기능이 있다. 한글 그대로 로밍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사실 -_- 일본 현지폰으로 임대하면 임대료(1일에 2000원) 나온데서 걍 이걸로 한다 했다. 비행중 유의 사항들 창밖에는 어딘가의 섬이 보인다. 날씨는 좋은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