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 2

20070317 남자들의 수다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종일 집에서 짐과 씨름하다가 친구들 만나러 집을 나섰다. 종일 처음 맡는 바깥공기와 어둠이 반갑다.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거의 1년 만에 한국에 들른 태홍이와 친구들이 뭉쳤다. 뭔가 얼큰한 걸 먹게 하고 싶어서 감자탕을 먹으러 갔다. 일단.... 끓이고 본다. 탐스럽게 끓기 시작하는 순간. 치열한 숟가락질이 시작. 순식간에 밥까지 비벼먹고 황폐해진 식탁을 뒤로한다. 적당히 맥주를 마시러 wa bar에 갔다. 뜬금없이 씁쓸한 기네스가 마시고 싶어져서는 일단 시키고 본다. 세심히 맥주를 고르는 준정군의 섬섬옥수?! 음... 먹다 보니 좀 과하게 쓴맛이 돈다. 쓴맛이 입을 가득 메우고 난 후의 약간의 달콤함. 그게 흑맥주를 마시는 이유가 아닐..

20061224 그들과의 이브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다 저녁때가 되어서야 또 집을 나선다. 다정스런 한 노부부와 역 한구석에 깜빡이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스쳐지난다. 전철이 들어서고 발을 떼어 몸을 움직여본다. 흔들. 흔들. 신천역에 내려서 걸어가는데 한 쪽에서 눈사람과 마주쳤다. 케익을 잔뜩 쌓아놓고 팔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맞긴 맞구나. 어쩐지 감흥이 덜하다. 군인이라 그런가. 음. 뭐라고 불러야 하나. -_-; 입술크림을 하나 샀다. 바람이 제법 쌀쌀해서 입술이 트기 시작했다. M 패스트푸드점 앞에서 친구들을 기다린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사이에서 귀에 꽂은 음악 소리를 크게 튼다. 오랜만에 들른 와라비. 오리모양 수저 받침을 멍하니 바라보다. 두부도 먹고. 회도 조금 먹었고 메로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