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3

20060404 걸음을 재촉하다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공원을 나설 때쯤 비가 몇 방울씩 뿌리기 시작했다. 큰길가에서 만난 백발의 서양인(?)은 날씨에 아랑곳 않고 가벼운 차림으로 열심히도 뛰고 있다. 오사카공원 외곽에 위치한 피스 오사카 오사카국제평화센터(大阪?際平和センタ?) 라는 곳 이다.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_-; 벌써 닫은 모양이다. 우산이 없으니 괜히 급해만 진다. 유모차를 들고(!) 뛰어가는 엄마와 아이의 모습을 눈으로 뒤쫓다가 전철역을 발견했다. 쳇. 내가 타려는 노선이 아니라서 주변을 다시 살펴본다. 다행히 근처로 지나는 주황색 열차가 보인다. 옳지 저걸 타야지. 벌써 우산을 꺼내든 사람들 사이로 역이 보인다. 휴~ 모리노미야(森ノ宮)역 다시 오사카역으로 가는 티켓을 끊는다...

20060401 교토 니죠성

Flow to Japan 9th day Kyoto, Japan 검게 변해버린 나무 집에 나있는 창은 왠지 쓸쓸하다. 다니다 보니 골목엔 한글 간판이 보인다. 참 친절하단말야. 훗. 비싸보이는 차 두대가 주차되어 있다. 운전도 못하면서 별게 다 탐난다. 수풀 사이로 인사한다. 오리 안녕? 뭐하는 곳인진 모르겠지만 가게 앞에 놓인 등이 센스 있다. 불켜지면 예쁠것 같다. 간판만 계속 찍은 것 같다 -_-; 직접 그린것 같은 간판. 예쁘긴한데 솔직히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니죠성에 도착했다. 성 주변을 따라 파져있는 수로가 멋스럽다. 실제로는 침입자를 막기위한 것이었겠지. 시간도 꽤 넉넉하니 성을 들어가보기로 했다. 얼마나 하려나. 입구쪽으로 갔더니 니죠성 라이트 업 행사 일정이 적혀있다. 아마도 밤에 조명..

20060326 하라주쿠를 걷다.

Flow to Japan 3rd day Tokyo, Japan 일단 시부야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알려준 길을 따라 걷는다. 흔들흔들 불빛을 따라 걷는다. 어떤 방향으로 걷고 있는지. 길거리에서 만나는 모든 것이 신기하다. 친절히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는 저 화살표마냥. 내 길도, 내 삶에도 선명한 화살표가 있을까. 닫혀버린 생각과 고민 속에 이 순간 이곳에 혼자라는 느낌은 더 강해져 간다. 불빛에 시선을 보낸다. 스쳐지나는 빨간 불빛의 꼬리에 내 걱정도 달려 보내고 싶다. 흐릿흐릿. 골목으로 들어서지도, 다른 곳을 둘러보지도 않은체 길을 따라 걷는다. 한가득 길을 이루고 있는 단어들이 내 눈을 잡아끈다. 짐짓 진지하게 그 글자들에 시선을 맞추어 본다. 도시풍경이랄까. Temporary. 좋지않은 손짓.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