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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그리기

군대가기전 한창 일할때, 숲을 보는것도 어렵지만, 나무를 보기도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같이 일하던 형은 이제 숲은 잘 보는 거 같으니까 나무를 좀 보라고도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나무를 그리고 싶어서 이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공부를 했는데도 아직도 숲보다 나무가 그리기 어렵다는 생각이 자꾸든다. 그림 그리는 연습을 더 해야하나.....

생각 2014.09.11

졸업 소회

2012년 3월 석사 과정을 시작해서 2014년 8월 드디어 졸업했다.여름 졸업이라 함께할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아쉬웠다. 석사 가운, 석사모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하더라... 앞으로 대학원에 가는 사람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 중 중요한 건... 1. 영어는 읽기나 쓰기나 꾸준히 노력할 것.2. 게을러지지 않도록 끊임 없이 노력해야 함3.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꼭 하나쯤 찾을 것... 나머지 글로 담기 힘든 이야기들은 만나서 풀어놓는 것으로... ^^

생각 2014.08.24

각자의 입장

오늘 날씨는 참 기묘했다. 내 발앞엔 비가 잔뜩 쏟아지고 바람이 몰아치는데, 길건너 하늘은 석양이 드리우고 있더라. 내가 있는 곳은 비가 엄청와서 힘든데 저 멀리는 맑은하늘이 보이면 나는 그 곳에 내가 있었으면... 하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상황이 힘들다고 비관하는건 다 비슷한거 아닐까 싶다. 각자가 다 힘든거니까 자기 앞에 놓인 상황을 어떻게든 잘해보려고 하는게 최선인가 싶다.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 2014.08.10

맥주 한잔

요 며칠 비가 오려는지 맥주 한잔이 절실한 날씨다. 며칠째 맥주를 마시다 보니 오늘은 맛난 맥주 마시고 싶어서 거금을 들여 한 병 사왔다.졸업 논문은 어찌어찌 넘겼고, 프로젝트 마무리도 얼추 되는 것 같고.... N사의 인턴 생활은 재밌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그렇다. 취업이 문젠데 어떻게든 비벼볼 구멍은 있는 것 같다. 근데 뭐가 이렇게 갑갑하고 참을 수 없는지 모르겠다. 불안하고 초조한 생각들은 언제쯤 가라앉으려는지...그러고 보면 나는 여름을 좋아한다. 푸른 잎이 무성하게 나무가 커가는 그런 여름. 올여름은 특히 내가 나무처럼 쭉쭉 커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그런가 보다. 더 자라지 못해 뿌리가 썩어버릴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따지고 보면, 요 몇 년간 여름마다 조금이라도 더 크려고 노력했고, 생각..

생각 2014.07.17

봄꽃

거실을 가득 채운 화분 중 하나에 꽃망울이 달리기 시작하더니 어느 틈엔가 활짝 피었다. 겨우내 양분을 조금씩 쌓아두며 꽃을 틔울날을 기다렸겠지.3월말이다. 봄이고 10월에 시작한 프로젝트는 중반을 넘어 끝으로 달려가고 있다. 논문을 차곡 차곡 쌓고 쓰고 있는데 이 논문들은 언제나 활짝 펴줄런지.. :-) 금방 여름되고 가을되겠지. 예쁜 꽃 피울 시기가 오겠지.

생각 2014.03.28

다육이 안녕

연구실 한켠을 지키고 있는 화분하나가 있다. 사실 아직도 이 친구의 정확한 이름이 뭔진 모르겠다. 같이 스터디하던 친구가 놓고 갔길래 물을 주며 신경을 쓴지 벌써 3년째. 넘처나는 잎파리가 갑갑해 하는 거 같아서 분갈이를 해줘야지해줘야지 하는데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고... 허허 그래도 혼자서 묵묵하게 꾸준하게 새 잎파리를 틔운다. 봄이 왔나보다.

생각 2014.03.06

높은 창

카메라를 새로 샀다. 2011년에 나온 아주 구식은 아닌 미러리스 렌즈 교환식 똑딱이. 파나소닉 GX1. 오랜만에 별생각 없이 행정관에 돈찾으러 나갔다가 사진을 한장 찍었는데 그냥 맘에 든다.높은 곳에 있는 창문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갑갑한 맘을 좀 달래주는 것 같다.아무 것도 아닌 일상이 순간의 기억이 되도록 만들 수 있는 건 정말 사진만한게 없다.엊그제 월요일에는 학교에 졸업식이 있었다. 오늘은 학교가 2014년 신입생을 받느라 분주하다.나는 여전히 학교에 있고 지금 내 자리가 편하다. 6개월 후에는 어디에 있을지는 몰라도.... 열심히 살아야지. 그래야지

생각 2014.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