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눕다 성묘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 가로 누운 들판을 만났다.형과 어머니가 나누시는 대화에 따르면, 한번 누운 벼는 다시 살아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나는 그래도, 태풍이라는 험한 일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분명히 있다고 믿는다. 일어나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이 되어주렴. 생각 2010.09.23
외로움 여자친구가 미국으로 가는 길을 바래다 주고는 수원사는 친구와 술을 한잔했다.좌석버스를 타고 강남역에서 내려서 집에 오는 길.흔하디 흔한 창밖 풍경인데 쓸쓸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생각 2010.09.19
스쿠터 학교 행정관 앞 풀밭에 놓인 나무 스쿠터와 오랜만에 느끼는 화창한 햇살은 다 잊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만든다. 고민이나 걱정이 없이 달리며 바람을 맞고 싶다. 돌아와야 함을 알고 있지만, 그러기에 떠남이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 2010.09.17
가을의 시작 가을이 시작하는 9월의 첫날, 유난히 햇살이 좋던 그날 아침에 일찍 회화학원에 들렀다가 학교엘 갔다. 아직 푸르기만 한 나뭇잎 사이로 하늘이 하얗게 눈에 들어와 나도 모르게 잠깐 걸음을 멈춰섰다. 아... 좋은 햇살이구나. 생각 2010.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