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민물장어의 꿈

pakddo 2020. 1. 3. 03:18

나이를 먹고  커가면서 점점 더 이 노래 가사에 공감하게 된다.
특히 아기를 낳고 그 다음 내 인생이 40대에 한층 가까워지니.. 
오랜만에 부른 노래를 기억하기 위한 포스팅. 밤중에 집에서 녹음하느라 실컷 부르진 못했지만 그래도 재밌게 녹음.

compose & lyric by 신해철
song by pakddo
record and edit by easy voice recorder (android), garage band (Mac os)
original MR from  https://www.youtube.com/watch?v=B-tLNSpkN2s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두고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 말고 가라하는
저 강물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익숙해 가는 거친 잠자리도 또 다른 안식을 빚어 그 마저 두려울 뿐인데
부끄러운 게으름 자잘한 욕심들아 얼마나 나일 먹어야 마음의 안식을 얻을까
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 고독의 무게를 참는 것은
그보다 힘든 그보다 슬픈 의미도 없이 잊혀지긴 싫은 두려움 때문이지만

저 강들이 모여드는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