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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01 / 출발 / 인천공항
    Kyushu, Japan 2012 2012. 5. 23. 12:05


    잔뜩 내린 눈 덕분에 리무진을 포기하고 아침일찍 공항을 향해 가고 있다. 시청역 즈음 지났을때 여닫히는 문 틈새로 날아드는 커피향기가 기분 좋게 두근거린다. 나오기 직전, 많이 걸을테니까 아버지의 등산화를 맘먹고 신고 나왔다. 단단한 모습으로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길바라며 여행 시작.



    추운 날씨, 한참을 열차가 달려 도착한 공항에는 햇살이 비치기 시작했고 바닥에 길게 늘어진 그림자를 빌어 내 모습을 남겨본다. 공항에 들어서면 정말 여행을 시작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여권과 티켓을 확인해본다. 예상보다 빨리 도착해서 출발까지는 시간이 꽤 남아있다. 6년전 후쿠오카를 떠날 때 다시 후쿠오카를 가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 때의 후쿠오카와는 얼마나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지 설렌다.



    일행을 기다리기 위해 공항을 기웃거린다. 볕이 참 좋다. 상비약을 좀 샀고, 음악을 좀 듣고 있으려니 일행들이 도착한다. 다들 들뜬 느낌이다. 



    여행자 보험을 꼭 들어야 한다는 선배의 의견에 다들 공항 구석에 있는 보험 창구를 들렀다. 벽면 가득히 채워진 비행편들의 시간 속에 우리가 타야할 항공편도 보인다. 두근두근. 조금씩 설레임이 커진다. 조금 일찍 출국심사를 마치고 커피숍에서 논문 수정하는 선배를 기다린다. 단지 면세점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기분은 시작되는 것 같다. 뭔갈 사는 편은 아니지만 그냥 아이쇼핑으로도 즐겁다. 



    아이쇼핑도 슬슬 지겹고 그렇다고 앉아있기는 갑갑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밖이 보이는 곳을 잠시 둘러본다. 밝은 햇살만큼 따스한 기분이 되어간다.



    다시 자리로 돌아와 여행 동안 쓸 돈도 확인하고, 옆자리 일본인 관광객에게 말을 거는 후배를 도와 몇마디 일어를 꺼내보기도 하고 시간을 보낸다. 일어는 여전히 입에 붙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연습은 안하면서)



    출발 시간이 가까워 오고 탑승구 앞에서 잠깐 시간을 보내는 중. 어떤 것을 보게 될지, 어딜 가보게 될지 계획도 크게 없고 무작정 떠나는 여행이라 더 설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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