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간판이 맘에 들어 멍하니 바라보고 섰다.
높다란 천장을 바라보다가,
지하철을 타러 간다.
1일 승차권 샀으니 본전은 뽑아야지. 훗. ^^;
흐르듯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간다.
지하철을 타고 몇 정거장을 간다.
이번에 도착한 곳은
니시진역. 마크는 서쪽의 중심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곳을 형상화했다는 듯.
뭐 그렇다니 그런가 보다 한다. ^^
그러고 보니 가방을 멘 아이들이 많이 지나긴 한다.
한가해 보이는 학생들(?)의 모습을
신기하듯 구경하면서, 출구를 향해 걷는다.
출구를 확인하려고 하는데 확실히 근처에 학교가 많다.
소학교, 고등학교, 대학까지 있다.
목적지를 확인하고 또 걷는다.
역이 꽤 넓어서 한참을 걸어간다.
일본 지하철역은 얼핏 보기에 우리나라랑 별 차이가 없어서 그런지
굉장히 친숙한 느낌이다.
두리번거리며, 역을 나섰는데 바로 근처에
돈키호테가 있다.
걸음을 안쪽으로 옮겨본다.
술을 좀 사볼까 하고, 기웃거려보다 발견한 예쁜 놈.
발그레 웃는 술잔이 눈에 들어와서, 저기 저 분홍빛의 청주를 한 팩 샀다.
봉지를 달랑달랑 들고 길로 나서는 길.
돈키호테 니시진점.
한가로운 길을 걷는다.
어렴풋이 해가 지는 듯.
멀찌감치 보이는 저 뾰족한 것. 저기가 내가 찾는 곳이로구나.
"그대로 멈춰라" 동작을 하는 조형물.
익살맞다. ^^;
가로수 색이 참 곱다.
누가 레몬색과 연두색을 절묘하게 섞어서 일일이 색칠해 놓았나 보다.
색종이로 만든 건 아닐까? -_-;
미심쩍어하며 -_-; 만져본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빛깔이 아주 예뻐서
카메라에 담기가 쉽지 않다.
잘 꾸며진 길을 따라서 빨간 자동차가 지난다.
지나는 차도, 거리의 사람도 드문드문, 하나씩만.
조용한 분위기에 따라 나도 살살 걷는다.
건물을 통해서 반대쪽으로 가려고 들어섰는데,
안쪽 불빛이 나를 홀리듯 잡아끈다.
안으로 가려는 발길을 달래서 목적지를 향해서 몸을 움직인다.
건물을 나서니 높다란 건물 사이로
뾰족탑이 보인다.
찾았다아~ ^^;
postScript
실컷 놀다 들어온 후유증인지,
꽤나 졸리네요.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