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X1 2

맥주 한잔

요 며칠 비가 오려는지 맥주 한잔이 절실한 날씨다. 며칠째 맥주를 마시다 보니 오늘은 맛난 맥주 마시고 싶어서 거금을 들여 한 병 사왔다.졸업 논문은 어찌어찌 넘겼고, 프로젝트 마무리도 얼추 되는 것 같고.... N사의 인턴 생활은 재밌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그렇다. 취업이 문젠데 어떻게든 비벼볼 구멍은 있는 것 같다. 근데 뭐가 이렇게 갑갑하고 참을 수 없는지 모르겠다. 불안하고 초조한 생각들은 언제쯤 가라앉으려는지...그러고 보면 나는 여름을 좋아한다. 푸른 잎이 무성하게 나무가 커가는 그런 여름. 올여름은 특히 내가 나무처럼 쭉쭉 커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그런가 보다. 더 자라지 못해 뿌리가 썩어버릴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따지고 보면, 요 몇 년간 여름마다 조금이라도 더 크려고 노력했고, 생각..

생각 2014.07.17

높은 창

카메라를 새로 샀다. 2011년에 나온 아주 구식은 아닌 미러리스 렌즈 교환식 똑딱이. 파나소닉 GX1. 오랜만에 별생각 없이 행정관에 돈찾으러 나갔다가 사진을 한장 찍었는데 그냥 맘에 든다.높은 곳에 있는 창문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갑갑한 맘을 좀 달래주는 것 같다.아무 것도 아닌 일상이 순간의 기억이 되도록 만들 수 있는 건 정말 사진만한게 없다.엊그제 월요일에는 학교에 졸업식이 있었다. 오늘은 학교가 2014년 신입생을 받느라 분주하다.나는 여전히 학교에 있고 지금 내 자리가 편하다. 6개월 후에는 어디에 있을지는 몰라도.... 열심히 살아야지. 그래야지

생각 2014.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