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4

20060404 남바역 근처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선명한 색의 꽃이 만들어 놓은 것 마냥 피어있다. 잠시 잠깐이지만 멈춰서서 바라보는 색깔들은 또렷히 눈가에 아린다. 오호. 조금 전에 먹었던 캬베츠구이를 여기서도 판다. 가격은 여기가 더 비싸다. 난 100엔에 먹었다는 사실이 왠지 뿌듯해져서 한컷. -_-; 조금 더 가다 보니 독특한 건물이 나를 부른다. 주위 집들과는 또 다른 느낌의 벽과 커다란 규모. 심상치 않아 보이는 마크. 저긴 어딜까? 유심히 보니 교회라고 적힌듯 하다. 뭔진 잘 모르지만 기웃기웃 잘도 구경한다. 후후후. 다시 길을 나서는데 갈림길 한 귀퉁이에 있는 바 입구에서 또 멈춰 섰다. 아기자기한 식물들과 다 마신 와인병들로 섬세함에 놀랠정도로 멋스럽게도 꾸며놨다. 나.낮술..

20060402 나라 공원

Flow to Japan 10th day Nara, Japan 골목의 끝에 다다르니 큰길이 나온다. 빗길 사이로 차들이 이리저리 급하게 움직인다. 엇. 긴테츠 나라역이다. 생각보다 갑자기 나타나서 조금 놀랬다. -_-; 역이 맞는지 긴가민가 해가면서 들어가본다. 백화점이랑 같이 있는 건물. 나라의 관광지를 알려주는 기둥. TIC 에 잠깐들렀다가. 길을 물어보고 오사카로 가는 열차를 물어보고 나왔다. 코인 락커에 배낭을 넣어둘까 했지만, 짊어지고 다니는 것도 해볼만 하다는 생각에 창틀에 짐을 놓고 조금씩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젖은 옷도 좀 말리고 지도도 다시한번 보고. ^^ 비오는 거리를 창밖으로 바라보면 조금 느슨한 느낌이다. 한번 걸러져 들려오는 빗소리도 시끄럽다기 보다는 소근소근 거리는 것처럼 들린..

20060330 다시 도쿄로

Flow to Japan 7th day Tokyo, Japan 올리버씨와 인사를 나누고, 버스에 올랐다.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지만 정말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참 신기한 인연이었다는 생각. 이런 게 여행을 하는 재미인지도 모르겠다. 밝을 때 출발했지만 어스륵 해질 무렵 도쿄의 고가도로로 들어섰다. 하루종일 걸은 탓인지 뻐근해진 목을 부여잡고, 정신을 차려본다. 잠을 잘못 잤나. -_-; Square Enix 라는 게임 제작사의 건물 간판이 반가워서 급하게 찍어봤지만 자세히 봐야 보인다. ^^ 곧 버스가 멈추고 내렸다. 다음 이동할 곳 표를 끊으려고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전철역 안에 있는 녹색창구에서 교토행 버스 티켓을 끊었다. 다시 도쿄구나. 많이 알고 있듯이 일본은 교통비가 비싸다. 그나마 ..

20060328 스미다가와 테라스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골목의 끝을 향해 걸었다. 물 냄새가 난다. 강이다. '스미다' 강 뭘까. 가보자. 시원함이 펼쳐진다. 유람선이 흐르고 있다. 흐드러진 목련이 나른한 듯 자리잡고 있다. 낯선 풍경. 재미있다. 신기하다. 한 회사의 휴게실이 보인다. 강이 보이는 위치에 쉴 수 있는 공간을 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일을 할까. 막아 놓은 담 너머로 붉은 빛을 발하는 꽃들이 눈에 띈다. 강가의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고 있는 표지판. 붉은 난간도 있다. 누군가의 순간을 함께 했을 커피캔. 너도 남겨졌구나. 잘 모르는 식물, 잎이 특이하고 예쁘다. 어쿠 =ㅁ=; 노숙자 아저씨 주무신다. 슬금 슬금 깨지나 않을까 지나친다. 음.. 이곳은 이랬구나. 일정한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