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여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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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역을 나오자마자 거대한 등이 우릴 맞이 한다. 도착하자마자 허기지기도 하고 나가사키 하면 생각나는건 역시나 짬뽕이라 일단 먹고 돌아다니기로 했다. 가이드북과 지도 등등에서 얻어낸 정보로 정한 곳은 나가사키항 근처 쇼핑센터에 있는 짬뽕집.
음식의 때깔과 주먹밥에 카스텔라까지 곁들인 셋트구성이 참 맘에 들었다. 비쥬얼이 뛰어나기에 보다 적극적인 기념촬영에 돌입했다.
짬뽕과의 만남을 반가워하는 모자쓴 1인. 웃는듯 마는듯한 규수의 입모양도 관람 포인트? -_-;
국내 모 회사의 나가사끼 짬뽕은 걸죽한 국물에 칼칼한 맛이 포인트를 주어 꽤나 맛있는 편인데, 그걸 기대해서 그런지 약간은 비릿한 맛에 무미건조한 느낌. 규수 앞에 있는 면 이름은 기억이 잘 나질 않지만 바삭바삭한 면을 씹는 맛은 있었던 것 같다.
찾아보니 실제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다는 가게의 나가사키 짬뽕(http://goo.gl/7m5A7)은 맛있어 보인다. 담에 가보면 먹어봐야지....
먹고난 감상은 그냥그래도 기념사진 열심히 남겨주시고 쇼핑센터 밖으로 나섰다. 근처 부둣가에 늘어선 가게들을 거닐며 커피를 마실까 뭘할까 고민하고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멋진 범선에 이끌려 바닷가에 도착했다. 바다내음은 그다지 나지 않는 것 같다. 바람은 잔잔하고 가게들은 하나둘씩 불을 밝히며 저녁 장사를 시작하려 한다.
항구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원선배의 제안으로 아이템을 이용한 웃긴사진 콘테스트를 수행!!
사진 찍히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여행하는 동안 점점 대담한(?) 포즈를 취하기 시작했다. 오히려 어색하게 나오느니 재밌게 나오는 게 나은 느낌?
슬슬 어두워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등축제를 한다는 곳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거리의 사람들은 점점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상점가를 지나가다가 냄새에 끌려 분위기에 끌려 타꼬야끼를 먹기로 했다. 자그마한 가게에서 타코야키를 사들고 뭔가 먹을만할 곳을 찾는데 마땅히 갈곳이 없다. 그래서....
전화부스 안으로 들어섰다. 네명이 들어서기엔 턱없는 공간. 그래도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보면 어딘들 즐겁지 않을까.
갓 구워서 따뜻한 타코야끼를 개눈감추듯 마셔버리고 다시 길로 나섰다. 전화부스에 음식냄새가 좀 나긴 하겠지만, 뭐 괜찮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