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39

20070511 유랑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휴가날. 지하철역 근처에서 같은 공군 병사를 스쳐 지난다. 난 집에 들러서 밥도 먹고 한참을 빈둥거리다가 나가는 참인데 이제 서울에 도착한 모양이다. 고생 많구만... 별것도 아닌데 괜히 우쭐해진다. 역시 가까운데가 최고야. -_-; 강변역에서 지우를 만났다. 이쁜 카메라를 꺼내서 구경하던 중.. Richo Auto Half. 귀엽다. 그 너머로 흐릿하게 육군 아즈씨들이 보인다. 이번에 꺼내놓은 건 Rollei 35. 이건 항상 탐나는 카메라. 모양도 예쁘고 사진도 잘나오지만 비싼... -_-; 어쨌거나 사람들에 휩쓸려 지하철에 오른다. 종로에 들렀다. 필름을 샀고 지우가 밥을 안먹었다고 해서 맥도날드에... 빅맥을 시켰다. 웅얼웅얼 ..

20080524 행운을 빌다

바람쐬러 왔습니다. 날씨가 푹푹 찌는군요. 다른 때보다 넉넉한 시간을 준비해 온 만큼 좀 더 알차게 '놀다가' 가야겠습니다. -_-; 내일은 토익을 볼 예정이고 지인의 결혼식에도 가봐야 하고 이래저래 또 오지랖 넓게 돌아다닐 듯싶습니다. 이 글, 이 사진을 보는 누군가를 위해 또 하나의 시험을 치를 나 자신을 위해 행운을 빌어봅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길.

생각 2008.05.24

20070317 남자들의 수다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종일 집에서 짐과 씨름하다가 친구들 만나러 집을 나섰다. 종일 처음 맡는 바깥공기와 어둠이 반갑다.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거의 1년 만에 한국에 들른 태홍이와 친구들이 뭉쳤다. 뭔가 얼큰한 걸 먹게 하고 싶어서 감자탕을 먹으러 갔다. 일단.... 끓이고 본다. 탐스럽게 끓기 시작하는 순간. 치열한 숟가락질이 시작. 순식간에 밥까지 비벼먹고 황폐해진 식탁을 뒤로한다. 적당히 맥주를 마시러 wa bar에 갔다. 뜬금없이 씁쓸한 기네스가 마시고 싶어져서는 일단 시키고 본다. 세심히 맥주를 고르는 준정군의 섬섬옥수?! 음... 먹다 보니 좀 과하게 쓴맛이 돈다. 쓴맛이 입을 가득 메우고 난 후의 약간의 달콤함. 그게 흑맥주를 마시는 이유가 아닐..

20070316 이삿짐 싸기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ji-woo,Nam. 2005 집에 돌아오자 마자 짐을 정리하다가, 출출해진 배를 채우려고 노란 양은 냄비에 라면을 끓였다. 이사가 며칠 남지 않았다. 서랍을 뒤적이다가 일본여행 때 모아뒀던 영수증 뭉치를 찾았다. 하나씩 읽어가다 보니 그 때의 기분들이 떠올라 잠시 추억에 잠긴다. 추억에서 고개를 흔들며 헤어나오고 보니, 대략 내방의 짐꾸리기 상황은 딱 이 정도... 흑.... 한참을 짐뭉치의 늪에서 허우적 대다가 니티랜드(http://nittyland.com) 모임이 있어 집을 나섰다. 금방금방 오던 지하철이 조금씩 늦장을 부리길래 역 창밖으로 곧 떠나게 될 이동네를 조금 더 기억해 보기로 했다. 조금 아쉽다. 문득 기록해 두고 싶어진 문자. 기사 필기 합격이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