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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31 교토 산책의 끝

Flow to Japan 8th day Kyoto, Japan 아담한 화분에 담긴 꽃들은 계속 나를 부른다. 조용히 그 빛깔로 소리를 낸다. 길을 걷다가도 그 소리엔 나도 모르게 반응을 하고 가던길을 멈추고 카메라안에 그들의 모습을 담는다. 조금이라도 더 기억할 수 있도록... 앙팡만. 그러니까 호빵맨그림이 잔뜩 붙어있다. 일부러 보여주려고 꾸며놓은 건진 모르겠지만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 누구라도 흐뭇해지지 않을까 싶다. 나도 모르게 입술사이로 웃음이 베어난다. 후훗. 뭔갈 말리고 있는 평상에서 이곳의 일상을 느껴본다. 자연스레 내가 그 속으로 녹아들어가는 기분으로 나른해진다. 조금 더 걸었을까. 조용한 동네가 웅성거리는 소리로 가득차온다. 뭐. 뭐지? 범인은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 ^^ 애들 노는 것..

20060329 숙소를 나서다

Flow to Japan 6th day Tokyo, Japan 이곳에 온지 벌써 6일째다. 짐을 챙기고 체크아웃 준비를 한다. 이틀동안 내침실이 되어준 자리가 정겹다. 역으로 가는 길에 있는 계속 가 보지 못했던 신사로 들어가본다. 손 씻는 곳. 저 많은 소원들. 액땜들. 아침이라 조용한 느낌. 남의 소원을 훔쳐보는 것. 꽤 재밌다. -_- 안좋은건가. 신사 구석구석을 살펴본다. 작은 도리이도 보인다. 붉은 칠이 된 것도 있고. ^^ 조용한 분위기를 잠깐 즐겨준 다음, 역으로 걷던 중에 요시노야를 발견하고 들어선다. 아침을 먹어야지. 원래 가봐야지 하고 생각한 라면가게가 아직 열질 않아서 -ㅁ-; 가게 됐다. 싼맛에 시킨 카레. 꽤 먹을만 했다. 양념통이 있길래 유심히 봤더니 고추장소스 -_-; 뭔가 할..

20060328 아침 산책

Flow to Japan 5th day Tokyo, Japan 딱히 갈 곳을 정하지 않고 유스호스텔을 나섰다. 바로 눈에 들어오는 꽃들. 자그마한 정원이다. 골목을 훔쳐보고 싶어졌다. 유스호스텔의 모습. 가방과 기타 여행용품을 판다. 우선 발길 닿는 데로 걸음을 옮겨본다. 아. 학교다. 조용한 느낌. 몇몇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체육수업을 받는 듯. 한글로 방범경찰 순찰중이라니 -_- 뭐지;;;; 구립 아사쿠사 중학교. 학교 근처를 알리는 간판. 학교 담을 따라 걸으며 안을 훔쳐본다. 학교가 자그마하다. 슬슬 피기 시작한 꽃들이 나를 부른다. 아른한 꽃들이 흔들. 흔들흔들. 주변을 둘러보니 도시락 집도 있다. 호카호카테이. 봄맞이 전국 교통안전운동. 짱구(신짱) 씨의 역동적인 포즈가 인상적이구만. 좀 더 고..

20060325 조각의 숲 미술관

Flow to Japan 2nd day Hakone, Japan 조각의 숲 미술관에 도착. 입구에 있는 분수를 구경한다. 언넝 티켓 끊고 들어가야지~ 매표소로 가서 티켓을 구입했다. 하코네 프리패스로 할인. 학생 할인도 되는 것 같았지만 모르고 그냥 끊었다. ㅜ.ㅡ 간판도 기념촬영 +_+ 분수를 가까이 가서 봤다. 티켓과 함께 준 팸플릿을 찍는다. 한글이 반가웠다. 메인 카피는 '쉬었다 가자.' 꽤 맘에 든 문구. 아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입구를 향한다. 순간 시끄러운 분위기가 감돌면서 한 무리의 아이들이 에스컬레이터를 가로질러 뛰어 내려간다. 월리님께 웃으며 말씀드렸다. '여기도 초딩즐이네요.. 허허' -_-; 조금 더 내려가자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 하늘색이 참 오묘하다. 흐린 듯 맑은 듯..

20051014 시들다.

집을 나서는중. 노란꽃이 날 부른다. 시들은 아이도. 그 자리에 있다. 집 나서는 길가에 바로 화단이 있다. 때가되면 자연스레 그곳에 있는 그 꽃들이 반갑다. 그 자리에서 피고. 다시 그 자리에서 시들어 간다. 우중충한 하늘. (사실 노출을 못맞춰 노출부족인사진 -_-) 아침이 흐른다. 나도 이곳에서 조금씩 시들어 가는건가. postScript 뭐가 어찌 된건진 모르겠지만. 계획했던 일이 틀어지고 뭔가 다른 기회가 생기고 선택의 기로에 놓이고 정신없는 오늘입니다. 다들 사탕은 주셨나요. 혹은 받으셨나요. 저는 아직 회사에 있습니다. Happy White Day......

하루이야기 2006.03.14

20051011 꽃을 바라보다.

출근길 빛을 받은 분꽃을 바라보다. 정신없이 셧터를 눌러대고 있다가 생각이 났다. iso가 너무 높구나 -_-;;;; 어떻게든 찍어보려 했는데 어렵고만 -_-; 붉은색도 번지고 사진이 영 -_-; 빛 받은 사진이 맞는지 모르겄다.... postScript 어제도 오늘도 술로 달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내일도 모래도 달리지 않을까 싶네요. 발랑까진데이에도 글안올린것도 오늘의 많이 늦은 포스팅도 자기전에 남겼으니 눈감아주세요 크하하 1일 1포스팅을 하기로 했던 자신과의 약속을 깨는것 같아 씁쓸하네요. 합리화쟁이.

하루이야기 2006.02.16